
이 사진의 오른쪽 위로 '무릉계곡'과 '삼화사'가 표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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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을여행 - 삼척1박, 두타산무릉계곡
10.28. 오후 3시가 지나서 영주의 소수서원을 나와서 삼척으로 향했다.
10년 전 나는 가게를 시작했고 토목을 전공한 이 친구는 강원도 (도계 - 삼척 구간 중
한 구간 공사의 감리단장으로 근무 중임)국도 확장 현장에 가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주말 부부로 살고 있고,
3년 후까지 근무 할 수 있는 여건이라니 우리 나이에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해 여름에도 우리가족들과 죽서루에 늦게 도착해서 입장을 못했었는데 이 날도
그 지경이 되었다.
친구가 직원에가 두 번째 온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니 입장을 허해줬다.
석회암의 질이 아주 좋은 대리석이고 누의 기둥이 앉은 자리의 높낮이가 다른
그대로 설계한 건축술이 돋보인다는 설명에 더해서,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에
관련 된 역사적 내력을 잘 설명해주었다.
올해 대수술을 받고 산 좋고 바다바람 시원한 삼척 이곳으로 이주한 또 다른 친
구 내외와 넷이서 청요리와 소주 한 잔을 같이하고,
숙소인 아파트에 돌아온 우리 둘은 밤이 늦도록 많은 얘기를 나눴다.
친구의 풍성한 대접과 정성에 깊이 감사하며, 그동안 가게 하느라 10여 년간을
소원했었는데 이번에 홀랑 다 풀어버렸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친구 숙소 거실에.
10.29. 아침에 안내를 교대한 친구가 곰치해장국 집으로 안내했다.
제대로 된 곰치국은 처음이고 맛자랑집의 별미에 반했다.




큰 사발이다. 국물을 다 마시면 배가 대북처럼 팽창한다!

삼척 해변에서. 곰치국에 내 배는 복슬강지 아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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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중 가장 높다는 두타산(1,353m) 자락에 무릉계곡이 위치해 있다.

안내판이 거울이 되어 시골영감 모습이 비췹니다. 뵈지요?
조금 떨어져서 당겨주니 찍는 사람이 작게 보이네요.
왜? 나는 이른 일이 즐거운 공~? 누구의 연구 대상이 될런가요? ㅎ


월남전 참전용사! 이제 세월의 무게로 건강 관리차 태백으로 이주해 왔다.
山공기와 바다 바람의 신선함이 이 친구의 건강에 보탬되어 주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과 평화가 함께하시게...!
친구야!



낙조 落照
최인희 (1926 ~ 1958)
소복이 산마루에는 햇빛만 솟아오른듯이
솔들의 푸른 빛이 잠자고 있다.
골을 따라 산길로 더듬어 오르면
나와 더불어 벗할 친구도 없고
묵중히 서서 세월 지키는 느티나무랑
운무도 서렸다 녹아진 바위의 아래위로
은은히 흔들며
새어오는 범종 소리
白石이 씻겨가는 시낼랑 뒤로 흘려 보내고
고개 넘어 낡은 단청
山門은 열렸는데
천년 묵은 기왓장도
푸르른 채 어둡나니
落照는 이지방 삼척 미로면 출신 최인희의 시로,
현대문학 장르로 두타산을 노래한 최초의 작품으로 유명하답니다.

금란정 金蘭亭

금란정 도랑바닥 바위에 독립운동을 결사한 이들의 이름이 새겨졌다고...(?)
그 때 결사들의 명단이 금란정에 걸려있다.

두타산 삼화사 입구 첫門

삼화사로 건너가는 다리.









무릉계곡 뒤로 멀리 두타산이 보인다.
다리에 힘이 더 떨어지기 전에 두타산 등산을 해 볼 수 있을랑가?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여기까지 안내한 친구는 나를 다른 친구에게 맏기고 삶의 현장으로 떠났다.
이제 현장의 사나이가 준경묘를 안내해 준단다.
첫댓글 공기좋고 풍광좋은 곳으로 야행 잘하셨네요.
두타산 자락에 포옥 안긴 삼화사는 당장이라도
쫒아가 보고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사진을 잘 찍으셨군요.
칭찬 고마워요.
남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좋은계절 잘 보내시길 빕니다.
삼척은 참 좋은 고장인것 같아요. 저도 친구랑 죽서루에 앉아서 더위를 식히면서 그 주변 아름다운 풍광과
우리 조상의 지혜에 감탄했었어요. 저도 저 곰치국집 가봤었는데 속초의 옥미집이랑 좀 다른 김치를 넣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지요. 가을구경 잘 하고 오셨네요. 근데 난희여사는 같이 안가셨어요?
초등동기 24명이 출발하여,
주왕산 백암온천으로 1박2일 그리고 삼척 친구에게 묻어서 +하루가 됐습니다.
고마워요!
우리 김창현 친구,
알고보니,
군데군데 두루 인연을 쌓아 두셨구만 그래.
보기 참 좋아.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