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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utdoorclub(아웃도어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트래커
출발시간 |
출발지 |
도착지 |
소요시간 |
요금 |
06:30 |
동서울 |
한계령 |
2:40 |
18,100원 |
06:30 |
동서울 |
양양 |
3:00 |
17,400원 |
연타발님이 아침으로 준비하신 샌드위치와 우유입니다
햄, 파프리카등 영양식으로 잔뜩 넣어서 만들었다는데, 암튼 맛있게 먹으니 배가 빵빵해 집니다
옆에 찐 감자도 보이네요 ^^*
출발 몇일전부터 가져갈 짐을 준비했었는데,
장비에 집착하는 저와 먹을것에 집착하는 연타발님.. 서로 최소한으로 준비하라고 다짐 했건만,
65리터 배낭이 무겁기만 합니다. 최소 20리터는 될듯 ^^;
오른쪽의 제 배낭은, 급하게 빌려온 오스프리 아트모스65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레고리 데날리프로를 안가져간것이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왼쪽의 연타발님 배낭도 오스프리의 뉴 아트모스65 입니다
구형과 신형은 등판 부분과 멜빵 수납주머니 등 몇가지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6시30분 동서울을 출발한 금강고속 시외버스는 9시15분경 한계령 휴게소 도착합니다
우리 둘 외에도 산악회에서 오신분들, 혼자서 설악산에 오신분들 열댓명이 우르르 내립니다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은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러 들어가고,
성격 급한 우리는 화장실 들러 등산화끈 고쳐매고 바로 고고 씽~~
가운데 가파른 계단이 산행 들머리 입니다 (스타트부터 돌계단이라니.....)
계단을 올라 바로 나타나는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타
출입 가능한 시간이 있어서, 야간에는 입장이 불가합니다
앞에 무슨 위령비도 있네요
헉! 근데 출발부터 조짐이 안좋습니다 ㅠㅠ
급하게 빌려온 배낭 주인이 마른체격인데, 제가 배낭을 매어보니 프레임이 제 허리뼈에 통증을 줍니다...
전날 잠을 못잔 연타발님도 계단을 좀 오르더니 헉헉댑니다 ^^;;
이제 10분도 안올라왔는데.... 난감합니다....
한동안 고도를 계속 높여 겨우겨우 오르니, 발 아래로 설악의 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좋은 경치를 보니 절로 탄성이 나오고, 덩달아 힘들었던 몸들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갑니다
서북주능과 연결된 삼거리를 지나... 12시쯤 되니 급격한 허기가 찿아옵니다
연타발님이 전날 손수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펼칩니다
쏘세지 볶음에 깻잎, 무채, 고추장아찌, 김...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식사후엔 뜨거운 커피도 한잔해야지요
인스탄트 커피 3봉지로 두잔을 끓였는데, 딱 설악벅스 맛(?) 입니다 ㅎㅎ
그사이 산꾼들에게 유명한 설악산 다람쥐들이 몰려와 먹이를 찿아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꺼~져~~'
짧은 식사와 휴식후 다시 출발~~ 이제 중청이 2.6km 남았네요
하지만 길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왜 설악산이 육산이라고 하는지 몸소 체험합니다 ㅠㅠ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바윗길을 지날때는 발목이 고생을 좀 했을듯 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이제 능선 부근에 서니 햇볕이 장난이 아닙니다 ^^;;
물을 달고 사는 연타발님은 벌써 3리터 가량을 물을 먹어치우고, 슬슬 지쳐가며 걷고 또 걷습니다..
반가운 표지판, 드디어 끝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좀만 가면 대청봉이 보이겠네요^^
이제는 햇빛과 더위와의 싸움입니다
배낭은 왜 이렇게 무거운거야~~
잠시후 멀리서 중청산장과 대청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야~~호~~ ㅋㅋ
전속력으로 후다닥 뛰어 내려 갑니다
중청에 도착하니 멀리 속초 앞바다와 울산바위도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가 예정했던 공룡능선도 아래로 보이고...
중청산장 앞 경관 해설판
3시경 도착한 중청산장앞 평상에 누워 바라본 중청 현판과 하늘들....
아! 행복해~~~ *^^*
중청산장에 배낭을 맏겨두고, 느긋하게 대청봉을 오릅니다
3시 30분경 대청봉 도착. 정상석과 함께 인증샷 찍고....
역시 정상 부근의 바람은 매섭습니다~~
대청에서 바라본 중청과 중청산장....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중청의 저 동그란 축구공은 뭔가요?
대청봉에서 내려와 중청산장 평상에서 간식(감자, 찐계란 등)을 먹고 있으니 산장지기님께서 물어보십니다
'어디로 가세요?'
순진한 연타발님 '네 희운각으로 해서 공룡으로 들어갈려구요....'
'지금 시간에 공룡으로 들어간다.... 비박하다 걸리면 벌금 얼만지 아시죠?'
헉! 지난 주말 적벽 추락사고와 설악산에서 배낭만 발견되고 사람이 실종된 사건으로
현재 공단 직원분들 비상 근무라고 합니다 ㅠㅠ
암튼 생수 2리터 2개 (3000원씩)를 사고, 황도통조림(3000원)까지 먹고서 희운각으로 내려갑니다
1700고도에서 계속 내려갑니다
중간에서 연타발님과 찍은 단체(?) 사진
배낭의 무게 때문에 천천히 걷긴 했지만, 8시간 가까이 걸으니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오후 6시 드디어, 희운각산장에 도착합니다
마당 테이블은 벌써 도착하신 분들이 차지하고, 지글지글 삼겹살을 굽고 있습니다
우리는 테라스 한켠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본래 일정은 1275봉 부근의 샘터에서 비박이었으나,
비박 금지령과 현재의 몸 태로는 좀 무리인듯해서, 희운각 마당에서 비박을 하려 합니다
(2부 계속~~)
첫댓글 체력이 좋으셔서 그런지 많이 힘들어 보이진 않습니다.
오랜 친구와 행복한 산행 부럽습니다..^^
표정관리 한겁니다 ㅋㅋ 많이 힘들더라구요... 지금까지 ^^
두분이 오붓하게? 다녀오셨네요. 근데... 트레커님 우리 언제나 함 보죠?ㅋ
저도 키세스님 보고 싶어요^^ 좋은데 가실때 불러주세요~~ 고추장 불고기도 먹고싶고...
날씨도 좋고,,평일이라 한가롭고,,보이는 분위기가 아주 편안한 산행을 하신것 같습니다..보기 좋았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평일산행 거의 못했었는데, 오붓하고 좋았습니다
단체 사진 좋네요. 푸하하하하
저 동그란 축구공 모양...혹시 천문대 아닐까요? 흠......
배낭 커플룩에.... 바지도 커플룩에......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자고.... 이거..보통사이가 아니신데요^^;;
보통 사이 아닙니다 ^^ 서로 얼굴 보면서 막 욕하는 그런 사이 입니다 ㅎㅎ
왠지 설악산은 트래커님과 잘 울린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인상 팍팍쓰면서 올라갔는데.. 트래커님은 웃으면서 기분 좋게 산행 하셨겠단 생각이 듭니다.
다정한 친구와 두분이서 설악을 비박산행하셨다니 더욱 더 부럽습니다. 제 주변 생쥐(쥐띠)들은 괭이도 없는데 도통 집밖을 나와 산을 오르려하질 않아요.ㅉㅉ 다음 기회에 트레커님과의 함께하는 산행을 희망합니다.
사진 잘 보았습니다. 얼마전에 다녀 왔는데 또 가고 싶네요. 빨리 2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