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기도의 유래
어느 날 나자렛의 한 처녀인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와서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라고 인사하였던 그 때부터 이미 삼종 기도는 시작되었다(R. 파넷따). 따라서 성모송의 유래와 삼종기도의 유래는 거의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삼종기도는 수세기를 거치는 동안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주로 아침에 바쳤다. 1296년에 있었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아씨시 총회에서 끝기도 후에 성모송을 바치든가, 혹은 종을 울릴 때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는 방법으로 성모님을 찬양하라고 권고했고 후일 이것이 의무적인 규정이 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리바의 본베신 형제(1260-1315)는 밀라노와 인근 지역에 저녁마다 "성모님의 종"을 치도록 했다.
이렇게 종을 치고 삼종 기도를 바치는 관습은 조금식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1318년 10월 13일, 교황 요한 22세는 저녁시간에(만종) 성모송을 바치는 관습을 승인하였고, 1327년 5월 7일에는 로마의 총대리에게 서한을 보내어 영원한 도시에서도 저녁에 "성모님의 종"을 세 번씩 치도록 했다.
15세기에는 종을 치고 성모송을 바치는 관습이 보편화되었고, 성모통고를 묵상하는 관습도 추가되었다. 정오에 삼종기도를 드리는 관습이 가장 나중에 추가되었다. 1456년, 갈리스또 3세는 십자군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하여 매일 정오에 종을 치면서 성모송을 세 번 바치도록 명령하였다.
교황 베네딕또 14세는 1724년에 삼종 기도문을 통일시켜 확정지었고, 부활시기에는 안젤루스대신에 레지나 첼리(기뻐하소서, 천상모후, 알렐루야.)를 바치도록 규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