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5월 관룡산 산행이후 12개월을 흭 돌아 바로옆 그곳 창녕 영축산 산행이다 마음과 몸은 달라진 것이 없는것 같은데 세월의 이정표는 21에서 22로..
대구 근교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었냐를 되묻고 또 물은날 이었다. 그리고 너무 기분좋게 휠링하고 또 다른 산에 가고픈 맘이 자꾸만 생기며 다시금 대한민국이 금수강산임을 느낀날~~
지리 서북능선 산행한지 9일째인데 요번주는 쉬어야겠다 생각중 전날 비온뒤 날이 너무 좋아 갑자기하게된 산행이다.
영축산은 유튜브에서 본것 보다 너무 멋지다. 영취산 이라고도 하며 영축산이라고도 하는데 여수나 영남알프스에 있는 산과 이름이 같다. 681미터의 나즈막한 산이다.
한마디로 온통 바위산이랄까. 밥상차릴때가 많은산(?) 이며 앞으로 나아갈때 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바위들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그렇게 높지 않으며 화려 하지도 초라 하지도 않은 소박한산이다. 여러산을 다녔봤지만 나와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산이 있는줄 솔찍히 놀람. 작년5월 관룡산과 결코 비교가 되지 않는산이다.
법성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리고 사리마을 안길을 따라 충효사(산중턱 계곡에 위치) 가는 큰길을 따라 가다 이정표가 숲길을 가르키는 우측 쪽으로 가다 또 숲길이라고 있는 좌측 산쪽으로 오르면 본격 들머리다.
5부능선까지는 여느 동네 뒷산 처럼 흙길인데 다소 가파르긴 해도 우거진 숲에 얼굴 탈 일은 없다. 바람은 살짝 불어 시원한게 때죽나무 꽃 향기가 코뿐 아니라 마음까지 간지린다. 유튜브로 본 산이지만 실제는 어떨까 궁금한맘과 설레는 맘이 교차한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6부능선쯤 조망이 나타난다. 화왕산.관룡산.호수 등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버린 계절에 진달래는 없지만 갖가지 암릉이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끝이 없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하산시까지 줄곧 이어지며 나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산아래를 제외 하고는 온통바위 덩어리 인듯..
느릿 느릿 걸으며 사진찍고 요상한 바위 구경에 거의 세시간 만에 높지도 않는 정상에 도착. 정상도착전 왼쪽으로 100 여미터 떨어진 암릉지대에서 머물다 다시 주등로로 되돌아와 오른덕에 시간이 조금더 걸린것 같다.
알려진산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두 사람뿐 조용하며 sbs에 출연한적이 있다는 등산객 안내견 충효사의 몽이를 능선에서 만났다.
영축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100여미터 아래에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신선봉을 간다. 신선봉은 정상지나 우측 능선따라 1.8 키로 떨어진곳에 위치한 봉우리로 주등로와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온통 바윗길에 약간의 오르내림뿐 한적한 소로의 등로는 정겹기 까지하다. 중간지점 바위 전시장 같은곳에서 점심을 한다. 경치만큼이나 차거운 술맛도 좋다.
신선봉은 탁트인 풍광에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만 있다. 저멀리 낙동강. 구마고속도로. 남지읍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오는것이 아릇한 몽상을 보는것 같다. 잠시 머물다 다시 영축산으로 되돌아와 본격 하산길이다.
하산길도 온통 암릉이다. 식빵바위. 외계인바위.장군바위 등과 이름도 없는 기묘한 바위들의 전시장이다. 우측 건너편 능선은 파노라마 같은 암릉의 예술? 너무 멋있어 눈을 뗄수가 없다. 다소 가파른 하산길 이지만 피곤하고 지루함이 없다. 바위 사이사이로 빠져나가는 재미 랄까?
변화 무쌍한 등로 탓에 신나기만 하고 무릎통증은 먼나라의 얘기다. 장군바위 등에서 사진 몇컷을 하고 5부능선 아래 다소 가파른 흙길을 따라 50 여분을 더내려 오면 주차장이다. 시계 반대 방향 원점회귀 산행의 아쉬운 종료다. 줄3곳. 계단 1곳. 바위산 치고는 줄과 계단이 없다.
시간이 촉박하거나 산행에 자신이 없으면 굳이 신선봉까지 왕래할 필요는 없다. 1시간45분이 더소요 되었으니~~ 본 능선만 걸어도 이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도 남는다.
누가 금수산을 아름답다 했는가? 창녕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의 산이 차라리 금수산 보다 더 아름다운데... 들머리.날머리를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내내 바위를 밟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산이다. 그리고 본듯 만듯 수억년을 걸쳐 만든 자연의 예술품을 감히 넘겨 보는것 만으로도 너무 큰 호사가 아닐지 여러산을 가보았지만 산이 정말 아릅답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날 이었고 산에 가고픈 맘에 다음 주말이 기다려 지는 영축산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