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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100제
1. 한글 맞춤법의 원리 -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고?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고 한다. 왜 우리말은 이리도 어려우냐고도 한다. 실제로 맞춤법에 정확히 맞게 문자 생활을 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예컨대 농구에서 선수가 공을 던져 바스켓 안에 집어 넣는 비율을 ‘슛율’이라고 적을지 ‘슛률’이라고 적을지 판단키 어렵다. 또 ‘책을 집어 던지다’처럼 띄어 써야 할지 ‘책을 집어던지다’처럼 붙여 써야 할지도 사전이 없으면 판단키 어렵다.
그러나 문자 생활에서 이런 정도의 어려움은 어느 언어에나 있다. 수년 전 미국의 어느 부통령은 ‘tomato’를 ‘tomatoe’라고 써서 말밥에 오른 적이 있고, 영어사전들에는 ‘database’처럼 붙여 쓴 사전이 있는가 하면 ‘data base’처럼 띄어 쓴 사전도 있다. 또 미국의 주 이름 중 ‘Kansas’는 ‘캔자스’라고 읽지만 그 앞에 ‘ar’이 붙은 ‘Arkansas’는 ‘아칸소’라고 읽는다. 어찌 영어 맞춤법이 더 쉬울쏘냐?
그런데 왜 우리는 한글 맞춤법만 어렵다고 할까? 한글 맞춤법은 한국인이 한국어로 문자 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임에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는 동안 이를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경험이 별로 없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한글 맞춤법의 내용이 구체화되어 있는, 그리하여 문자 생활에 표준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사전도 드물다. 이러니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는 일반인들의 불평도 그리 근거 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는 한글 맞춤법에 대한 쉽고 정확한 해설서를 만들어 이를 학교 교육에서 가르치도록 하는 일이다. 한글 맞춤법은 문자 생활의 바탕이 되므로 그 원리를 알면 문자 생활에 작용하는 많은 규정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밥을 먹은 뒤에 그릇을 씻어 치우는 일은 ‘설겆이’가 아니라 ‘설거지’라고 적는데 이는 ‘설겆다’라는 말이 없어 굳이 소리와 달리 ‘설겆이’로 적을 이유(즉 ‘설겆이’로 적는 것이 뜻을 파악하기 쉽다든지 하는 따위)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글 맞춤법이 구체화되어 국민들의 문자 생활에 표준을 제공할 수 있는 사전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하여 일반인들은 사전만 찾아보아도 맞춤법, 띄어쓰기, 표준어 여부 등을 정확히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도 이제는 이처럼 권위 있는 사전을 가진 문명국의 국민이 되어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는 불평을 거둬들이고 사전과 더불어 행복한 문자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한글 맞춤법의 원리
한글 맞춤법이란 무엇인가? 우리말을 우리 문자인 한글로 적는 방식을 규정한 법이다. 우리말을 적는 통일된 방식이 없어 사람마다 적는 방식이 제각각이라면 우리의 문자 생활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따라서 한글 맞춤법은 불필요한 규제가 아니요 효율적인 문자 생활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규범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맞춤법이 좋은 맞춤법일까? 독자가 읽을 때 이해하기 쉽도록 적어 주는 방식일 것이다. 맞춤법은 필자와 독자 간의 효율적이고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글 맞춤법의 원리는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에 나타나 있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위 조항은 한글 맞춤법의 표기 대상이 표준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우리 국민의 공통적인 표준어를 맞춤법 규정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맞춤법은 표준어가 정해지면 이를 어떻게 적을지 결정하는 구실을 한다.
그런데 표준어를 적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들리는 대로 적는 것이요, 또 하나는 들리는 소리와는 다소 멀어지더라도 의미가 잘 드러나도록 적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 두 방식이 상충되는 듯하나 한글 맞춤법은 이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다. 즉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이라는 구절은 바로 이 두 방식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위 구절에서 어미 ‘-되’는 앞절의 내용을 인정하면서 뒷절의 내용을 단서로 덧붙인다는 뜻을 가지므로 제1항은 소리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것은 어법에 맞게 적는다는 단서 조항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어법에 맞게 적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 규정의 취지는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적는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적는 것이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적는 것인가? 그것은 문장에서 뜻을 담당하는 실사(實辭)의 표기를 고정시켜 적는 방식일 것이다. 예컨대 ‘꼬치, 꼬츨, 꼳또’처럼 적기보다 실사인 ‘꽃’의 표기가 고정된 ‘꽃이, 꽃을, 꽃도’처럼 적는 것이다. ‘꼬치’와 같은 방식은 들리는 대로 적어서 적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뜻을 담당하는 실사의 표기가 고정되지 않아 뜻을 파악하기에는 큰 불편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제1항에서 “어법에 맞게”라는 구절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체언과 용언 어간은 대표적인 실사이므로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뜻을 담당하는 실사의 표기를 고정시켜 적는다는 것은 체언과 조사를 구별해서 적고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구별해서 적는 셈이 되는데, 바로 이러한 내용을 포괄하는 표현으로는 “어법”이라는 말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제1항의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이란 구절을 바르게 적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느 쪽으로 적는 것이 어법에 맞는지(즉 뜻을 파악하기 쉬운지) 살펴 그에 따라 적고 둘째, 어느 쪽으로 적든지 어법에 맞는 정도에(뜻을 파악하는 데에) 별 차이가 없을 때에는 소리대로 적는다. 예컨대 ‘붙이다(우표를 ~)’와 ‘부치다(힘이 ~)’에서 전자는 동사 어간 ‘붙-’과 의미상의 연관성이 뚜렷하여 ‘붙이-’처럼 적어 줄 때 그 뜻을 파악하기 쉬운 이점이 있으므로 소리와 달리 ‘붙이다’로 적고 후자는 전자와 달리 굳이 소리와 달리 적을 뚜렷한 이유가 없으므로 대원칙인 ‘소리대로’의 원리에 따라 ‘부치다’로 적는 것이다.
2. 띄어쓰기의 원리
【제2항】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① 문장의 각 단어는 구분지어 표기한다.
② 실사(實辭)가 잘 드러나도록 띄어 쓴다.
◑ 문장에서 뜻을 담당하는 말(즉 명사, 동사 따위)을 실사(實辭)라 하고 문법적 관계나 기능을 나타내는 말(즉 조사나 어미)을 허사(虛辭)라 한다.
③ ‘-아/어’ 뒤에 오는 보조용언이나 의존명사에 ‘하다,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 그리고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는 앞말에 붙여 쓸 수 있다. ☞ 문제 [76]
3.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실제
1. ‘되어’와 ‘돼’의 구분: ‘돼’는 ‘되어’의 준말
(가) 되어, 되어서, 되었다 → 돼, 돼서, 됐다
(가)′ 그러면 안 돼요(←되어요). 일이 잘 됐다(←되었다) ※ *됬다1)
새 상품을 선보이다(→선뵈다), 새 상품을 선뵈어(→선봬).
2. ‘안’과 ‘않’의 구분: ‘안’은 부사이고 ‘않-’은 용언의 어간임
(가) 안 가다, 안 보이다, 안 먹는다, 안 어울린다, 담배를 안 피움
(나) 집에 가지 않다(아니하다), 철수가 먹지 않았다(아니하였다).
※ ‘않다’는 ‘아니하다’의 준말로서 주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임.
3. ‘-할게’, ‘-할걸’인가, ‘-할께’, ‘-할껄’인가: 소리와 달리 ‘-할게’, ‘-할걸’로 적음
4. ‘있다가’와 ‘이따가’의 구분: 의미에 따른 구분
(가) 이따가 보자. / 이따가 주겠다. ※ 뜻: “조금 뒤에”
(나)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이제서야 어딜 가는 거니?
5. ‘잇달다’와 ‘잇따르다’의 구분: 일종의 복수 표준어
(가) 기관차에 객차들을 잇달았다. ※ “이어 달다”의 뜻일 때는 ‘잇달다’만 가능함
장군은 훈장에 훈장을 잇단 복장으로 등장하였다.
(나) 청문회가 끝난 뒤에 증인들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다/잇달았다/?연달았다. ※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의 뜻일 때는 ‘잇달다, 잇따르다, 연달다’를 함께 쓸 수 있음
6. ‘-던’과 ‘-든’의 구분: ‘-던’은 과거의 뜻, ‘-든’은 선택의 뜻
(가) 어제 집에 왔던 사람이 민주 신랑감이래.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나)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가든(지) 오든(지) 알아서 하시오.
7. ‘-데’와 ‘-대’의 구분: ‘-데’는 과거에 직접 경험한 내용임을 표시. ‘-대’는 남의 말을 전달.
(가) 어제 보니까 혜정이가 참 예쁘데. / 사진을 보니 옛날에는 참 예뻤겠데. <형용사>
그 아이가 밥을 잘 먹데. / 철수가 벌써 제대했데. <동사>
곁에서 보니 참 훌륭한 신랑감이데. <서술격조사 ‘이다’> ※
(나) 사람들이 그러는데 진옥이가 예쁘대(예뻤대/예쁘겠대). <형용사> ※ ‘대’는 “-다(고) 해”가 줄어 된 말임.
진옥이가 결혼한대(결혼했대/결혼하겠대). / 진옥이는 추리소설만 읽는대(읽었대/읽겠대). <동사>
8. ‘-ㄹ는지’인가, ‘-ㄹ런지’인가: ‘-ㄹ는지’가 맞음
(가) 우리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생각할런지) 모르겠어.
※ “우리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형식이 더 자연스러운 국어 문장이다.
(나) 우리의 제안을 받기로 결정했는지 모르겠어.
9. ‘하지 마라’인가, ‘하지 말아라’인가: ‘하지 마라’가 맞음
(가) 떠들지 마라(←말-+-아라).
(가)′ 선생님께서 떠들지 말라(←말-+-라)고 말씀하셨다.
(나) 떠들지 말아라.(×)
(나)′ 떠들지 마. / 떠들지 말아.(×) ※ ‘-지 말아라’와 ‘-지 마라’, ‘-지 말아’와 ‘-지 마’는 본말과 준말 관계이지만 더 널리 쓰이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음.
10. ‘그러다’와 ‘그렇다’의 구분: ‘그러다’는 동사, ‘그렇다’는 형용사
(가) 그러다(←그리하다) 그러고, 그러지; 그러니, 그런; 그래, 그랬다
(나) 그렇다(←그러하다) 그렇고, 그렇지; 그러니, 그런; 그래, 그랬다
11. ‘부치다’와 ‘붙이다’의 구분: ‘붙다’와의 의미적 연관성이 기준
(가) 힘이 부치다 / 편지를 부치다 / 논밭을 부치다 / 빈대떡을 부치다
(가)′ 식목일에 부치는 글 /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나)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 흥정을 붙이다 / 불을 붙이다 / 꽃꽂이에 취미를 붙이다 / 조건을 붙이다 / 별명을 붙이다
12. ‘받치다, 받히다, 바치다’의 구분: ‘-치-’는 강세접사, ‘-히-’는 피동접사
(가) 우산을 받치다 / 그릇을 받쳐 들다 /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 있다 [참고] ‘날개가 돋친 듯 팔리다’에서 ‘돋치다’ 역시 동사 ‘돋-’에 강세접사 ‘-치-’가 붙은 말임.
(나) 기둥에 머리를 받히다 / 소에게 받히다
(다) 임금님께 예물을 바치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13.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구분: ‘-치-’는 강세접사, ‘-히-’는 피동접사
(가) 뱃전에 부딪는 잔물결 소리 / 뛰어올라오다 마침 아래층에 내려가는 종혁과 부딪고는 / 마침내 두 사람의 눈길이 부딪게 되자 // 금녀는 벽에 머리를 부딪고 죽은 것이다
(나)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다 //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그와 눈길이 부딪쳤다 // 바른손에 거머쥐고 있던 사이다병을 담벽에 부딪쳐 깼다
(다) 철수는 골목에서 나오는 자전거에 부딪혀 팔이 부러졌다 /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다 / 그들의 결혼은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14. ‘벌이다/벌리다’, ‘늘이다/늘리다’의 구분: 반의 관계를 이용
(가) 싸움을 벌이다 / 사업을 {벌이다, 벌리다} / 화투짝을 벌여 놓다
(가′) 입을 벌리다 / 밤송이를 벌리고 알밤을 꺼내다 / 자루를 벌리다 ☞ ‘벌리다’의 반대말은 ‘오므리다, 닫다, (입을) 다물다’임
(나) 엿가락을 늘이다 / 고무줄을 당겨 늘이다 / 머리를 길게 땋아 늘이다(늘어뜨리다) ☞ “길이가 있는 물체를 당겨 더 길게 하거나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는 행위”
(나′) 인원을 늘리다 / 재산을 늘리다 / 실력을 늘리다 / 바지나 옷소매를 늘리다
☞ ‘늘리다’는 ‘늘다’의 사동사로서 그 반대말은 ‘줄이다’임
15. ‘썩이다’와 ‘썩히다’의 구분: ‘속을 썩이다’만 ‘썩이다’, 그 밖에는 ‘썩히다’
(가) 왜 이렇게 속을 썩이니?
(나) 쌀을 썩히다 / 재주를 썩히다
16. ‘맞추다’와 ‘맞히다’의 구분: “옳은 답을 대다”라는 뜻일 때에는 ‘맞히다’
(가) 프로야구 우승팀을 맞히다 / 정답을 맞히다 / 화살로 과녁을 맞히다 // 비를 맞히다 / 도둑을 맞히다 / 예방 주사를 맞히다 ※ 영희는 자신이 쓴 답과 텔레비전에서 제시한 답안을 맞추어 보더니 아주 침통해했다.
(가)′ 답을 알아맞혀 보세요
(나) 계산을 맞추어 보다 / 발을 맞추어 걷다 / 음식의 간을 맞추다
(나)′ 입을 맞추다 / 기계를 뜯었다 맞추다 / 양복을 맞추다 / 짝을 맞추다
17. ‘맞는’과 ‘알맞은’의 구분: ‘맞다’는 동사, ‘알맞다, 걸맞다’는 형용사
(가) 맞는(○), 맞은(×) <동사>
(나) 알맞는(×), 알맞은(○) <형용사>
※ ‘걸맞다’도 형용사임. ‘분위기에 걸맞은 옷차림’ 참고.
※ 맞지 않는 일 / 알맞지 않은 일
18. ‘띠다’, ‘띄다’, ‘떼다’의 구분
(가) 미소를 띠다 / 하늘이 붉은색을 띠다 / 그는 역사적인 사명을 띠고 파견되었다
(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마라 / 알맞게 띄어 써야 글이 읽기가 쉽다
(다) 젖을 떼다 / 벽보를 떼다 / 영수증을 떼다 / 기초 영어를 다 떼다
19. ‘어떡해’와 ‘어떻게’의 구분
(가) 지금 나 어떡해. / *이 일을 어떡해 처리하지? ※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
(나) 너 어떻게 된 거냐. /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 ※ ‘어떠하다’가 역사적으로 줄어 ‘어떻다’가 됨.
20. ‘체’와 ‘채’의 구분: ‘체’는 ‘체하다’로만 쓰임.
(가) 그는 날 보고도 못 본 체했다. / 쥐꼬리만한 지식을 가지고 되게 아는 체하네. ※ ‘체하다’는 ‘척하다, 듯하다’ 등과 같은 보조용언임.
(나) 불을 켠 채(로) 잠을 잤다. / 그 외국인은 신을 신은 채(로) 방으로 들어왔다.
(나)′ 통째, 껍질째 ※ 관형사형어미 뒤에서는 의존명사 ‘채’, 명사 뒤에서는 접미사 ‘-째’
21. ‘세 살배기’인지 ‘세 살바기’인지?
(가) 세 살배기 아이
(나) 나이배기: 보기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22. ‘제상’인가, ‘젯상’인가: 양쪽 모두 한자(어)일 때에는 그 사이에 사이시옷을 적지 않음
(가) 제상(祭床): 제사 때 제물을 차려 벌여 놓는 상.
(나) 초점(焦點), 대가(代價), 개수(個數), 내과(內科), 화병(火病), 소수(素數)
(나)′ 예외: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이나 모음 앞에 ‘ㄴ’ 소리가 덧나는 합성어 중에서 ‘고유어+고유어(아랫집, 나뭇잎), 고유어+한자어(귓병, 깃발), 한자어+고유어(전셋집, 예삿일)’ 방식에는 사이시옷을 적고, ‘한자어+한자어’ 방식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참고] ‘전세방(傳貰房)’과 ‘전셋집(傳貰-)’
23. ‘회집, 장미빛’인가, ‘횟집, 장밋빛’인가
횟집(膾-), 장밋빛(薔薇-) 청사진, 수돗물(水道-)
◑ 혼란을 보이는 말
말: 존대말/존댓말(한), 인사말(민,한,금,교)/인삿말, 예사말(금,교)/예삿말(민,한), 혼자말(교)/혼잣말(민,한,금), 노래말(교)/노랫말(한)
값: 기대값/기댓값, 대표값/대푯값, 초기값/초깃값, 극소값/극솟값, 최대값/최댓값
국: 두부국/두붓국, 만두국/만둣국, 시래기국/시래깃국
길: 등교길/등굣길, 성묘길/성묫길, 휴가길/휴갓길
빛: 무지개빛/무지갯빛, 보라빛/보랏빛, 연두빛/연둣빛, 우유빛
집: 소주집/소줏집, 맥주집/맥줏집
24. ‘나는’인가, ‘날으는’인가: ‘나는’이 맞음
(가) 하늘을 (나는, *날으는) 원더우먼
(나) 길가에서 (노는, *놀으는) 아이들
25.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요, 주십시오). ☞ ‘주십시오’가 맞음
(가)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오, 주십시요).
(가)′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
(가)″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오/주오. ※ ‘-오’는 어미로서 생략될 수 없으며 그 앞에 ‘-십시-’ 등과 같은 다른 어미체가 올 수 있음.
26. ‘아니요’와 ‘아니오’의 구분: ‘아니오’는 서술어, ‘아니요’는 감탄사
(가) “숙제 다 했니?” “아니요, 조금 남았어요.” [참] 예 ↔ 아니요(아뇨).
(가)′ “아니, 조금 남았어.” [참] 응 ↔ 아니
(나)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오. ※ 어떤 문제를 내고 그것의 맞고 틀림을 물을 때에는 “다음 문제에 대하여 ‘예, 아니오’로 대답하시오”처럼 쓴다. 이때 ‘예’는 맞다는 말이고 ‘아니다’는 틀리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경우의 ‘아니오’는 감탄사가 아니라 서술어 용법이 화석화된 것이다.
(나)′ 어서 오시오. ※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나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는 ‘요’로 적음. ‘이것은 책이요(←이고), 저것은 공책이다’ 참조.
27. ‘-함으로(써)’와 ‘-하므로’의 구분: ‘-으로’는 조사, ‘-(으)므로’는 어미
(가) 그는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 / 동호인 회장에게 일괄 배부하여 관리케 (함으로써, 하므로써) 사용과 보존에 철저를 기하고자 합니다.
※ “수단”을 나타내는 조사 ‘(으)로’는 그 뜻을 강조할 경우에 그 뒤에 조사 ‘써’가 붙는다.
(나) 그는 부지런하므로 잘 산다. / 그는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하므로(*하므로써) 시험에 꼭 합격할 것이다. / 훌륭한 학자이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 ‘-(으)므로’는 “이유,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로서 그 뒤에 조사 ‘써가’ 붙을 수 없다.
28. ‘-로서’와 ‘-로써’의 구분: ‘-로서’는 자격,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
(가) -로서: 교육자로서 일생을 보내다 /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 부모로서 할 일
(나) -로써: 도끼로(써) 나무를 찍다 / 칼로(써) 과일을 깎다 / 눈물로(써) 호소하다 ※ ‘로써’에서 ‘써’는 생략이 가능하다.
29. ‘출석률’인가, ‘출석율’인가: ‘출석률’이 맞음
(가) 법률, 능률, 출석률; 행렬, 결렬
(나) 운율, 비율, 백분율; 분열, 우열
※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열, 율’로 적음
30. ‘가정란’인가, ‘가정난’인가: ‘가정란’이 맞음
(가) 가정란, 독자란, 투고란, 학습란, 답란 ※ 작업량, 인용례
(나) 어린이난, 어머니난, 가십난(gossip欄) ☞ 고유어, 외래어 뒤에서는 두음법칙이 적용됨
[붙임] 앞뒤가 짝을 이루는 한자성어도 그 뒷말을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장삼이사(張三李四) 남존여비(男尊女卑) 부화뇌동(附和雷同)
31. ‘회계 연도’인가, ‘회계 년도’인가: ‘회계 연도’가 맞음
(가) 설립 연도, 회계 연도 ※ 붙여 쓰더라도 ‘설립연도, 회계연도’임
(나) 2008 년도
※ 수를 나타내는 말 뒤에서 의존명사로 쓰이는 말은 ‘년도’
32. ‘국제 연합’의 줄임말이 ‘국연’인가, ‘국련’인가: ‘국련’이 맞음
국제 연합/국련, 대한 교육 연합회/대한교련
33. ‘머지않아’인가, ‘멀지 않아’인가: ‘머지않아’가 맞음
(가) 머지않아 곧. 불원간(不遠間).
(나) 멀지 않은 장래 / 여기선 학교가 멀지 않다.
34. ‘있음/없음’인가, ‘있슴/없슴’인가? ‘있사오니/없사오니’인가, ‘있아오니, 없아오니’인가?
(가) 있습니다, 없습니다, 먹습니다 <-습니다>
(가)′ 갑니다, 예쁩니다, 드립니다 <-ㅂ니다>
(나) 있음, 없음, 먹음 <-음>
(나)′ 감, 예쁨, 드림 <-ㅁ>
(다) 있사오니, 없사오니, 먹사오니 <-사오->
(다)′ 가오니, 예쁘오니, 드리오니 <-오->
35. ‘더우기, 일찌기, 오뚜기’인가,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인가: ‘더욱, 일찍, 오뚝’과의 연관성을 형태상으로 드러내 주는 표기가 맞음
(가)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
(가)′ 더욱, 일찍, 오뚝
(나) 더우기, 일찌기, 오뚜기
36. ‘설겆이, 반듯이, 아뭏든, 어떻든’인지 ‘설거지, 반드시, 아무튼, 어떠튼’인지?
(가) 설거지, 아무튼, 반드시[必](“이번 일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가)′ *설겆다, *아뭏다, *반듯하다 ※ ‘설겆다, 아뭏다’는 존재하지 않는 말이고 ‘반드시’는 ‘반듯하다’와 의미상의 관련성이 없음.
(나) 반듯이(“의자에 반듯이 앉아 있다”), 어떻든 ※ ‘반듯이’는 ‘반듯하다’와 의미상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어떻다’는 현재 살아 있는 말임.
37. ‘만듦, 이끎’인지 ‘만듬, 이끔’인지?
(가) 만들다/만듦, 이끌다/이끎 ※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은 ‘-ㄻ’ 꼴임. 다만 ‘삶, 앎’은 파생명사 용법도 지님.
(나) 울음, 얼음 <파생명사> ※ ‘ㄹ’로 끝나는 말의 파생명사는 대체로 ‘-ㄹ음’ 꼴임.
38. ‘며칠’인가, ‘몇 일’인가: ‘몇 일’로 적으면 [면닐]이라는 비표준 발음을 인정하게 됨. .
오늘이 몇 월 {며칠, 몇 일}이냐?
39. ‘뱉었다, 가까워’인지 ‘뱉았다, 가까와’인지?
(가) 뱉었다, 김치를 담가(‘담그-’+‘-아’) 먹다 / 문을 잠갔다(‘잠그-’+‘-았다’) ☞ ‘ㅏ, ㅗ’ 이외의 ‘ㅐ, ㅚ’ 등은 음성모음
(나) 하늘빛이 고와 / {가까워, 가까와}, {아름다워지다, 아름다와지다} ☞ 어간이 2음절 이상인 ‘ㅂ’변칙용언(‘가깝다’, ‘아름답다’ 등)은 양성모음, 음성모음 구별 없이 ‘워’ 형으로 적는다.
40. ‘생각건대’인가, ‘생각컨대’인가: 무성음 뒤에서는 ‘하’가 통째로 탈락되나 유성음 뒤에서는 ‘하’에서 ‘ㅏ’만 탈락되고 ‘ㅎ’은 살아 있음
(가) 거북하지/거북지, 생각하건대/생각건대, 넉넉하지/넉넉지, 섭섭하지/섭섭지, 깨끗하지/깨끗지, 못하지/못지
(나) 간편하지/간편치, 다정하지/다정치, 청하건대/청컨대, 무심하지/무심치, 실천하도록/실천토록, 사임하고자/사임코자
※ 유성음: 모음과 ‘ㄴ, ㅁ, ㄹ, ㅇ’. 무성음: ‘ㄴ, ㅁ, ㄹ, ㅇ’을 제외한 자음, 예컨대 ‘ㅂ, ㅅ, ㄱ’ 등.
41. ‘깨끗이’인지 ‘깨끗히’인지?
(가) 깨끗이, 느긋이, 따뜻이, 번듯이, 빠듯이, 산뜻이 <‘ㅅ’ 받침 뒤에서>
(나) 간간이, 겹겹이, 곳곳이, 알알이, 일일이, 줄줄이 <첩어 뒤에서>
(다) 곰곰이, 더욱이, 히죽이, 생긋이 <부사 뒤에서>
42. ‘-이에요/-이어요, -예요/-여요’의 구분
(가) 뭣이에요, 책이에요/책이어요 <받침 있는 말 뒤>
(나) 뭐예요(*뭐이에요), 저예요(*저이에요)/저여요(*저이어요), 집에 갈 거예요. <받침 없는 말 뒤> ※
43. ‘아니에요’인지 ‘아니예요’인지?
그런 말이 아니에요/아녜요.
44. ‘머물러, 가졌다’인지 ‘머물어, 갖었다’인지?
(가) 머무르다: 머무르고, 머무르니, 머물러/머물렀다
(나) 가지다: 가지고, 가지니, 가져/가졌다
(나)′ 갖다: 갖고, *갖으니, *갖어/*갖었다 ※ ‘가지다’의 준말 ‘갖다’는 자음어미 앞에서만 쓰임
45. ‘바람’인지 ‘바램’인지?
(가) 우리의 바람은 남과 북의 주민들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통일을 이루는 것이죠.
(나) 저고리의 색이 바램
46. ‘흡연을 (삼가, 삼가해) 주십시오.
(가) 흡연을 (삼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삼가하다’는 없는 말임.
(나) 서슴지 말고 네 생각을 말해 보아라.
47. ‘다르다’인가, ‘틀리다’인가: “같지 않다”라는 뜻으로 ‘틀리다’를 쓰면 틀림.
(가) 이론과 현실은 (틀려요 / 달라요). ※ 뜻: “같지 않다”. ‘다르다’는 형용사
(가)′ 선생님, 제 생각은 (틀립니다 / 다릅니다).
(나) 계산이 틀리다. ☞ 동사, “셈이나 사실 따위가 맞지 않다”. ‘틀리다’는 동사.
48. ‘빌다’와 ‘빌리다’의 구분
(가) 밥을 빌어먹다 / 잘못했다고 빌다 /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 “乞, 祝”의 뜻일 때만 ‘빌다’로 쓰고 “借, 貸”의 뜻일 때는 ‘빌리다’로 씀.
(나) 돈을 빌려 주다 / 술의 힘을 빌려 사랑을 고백하다 /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사르트르의 말을 빌리자면 자유는 곧 책임을 수반한다고 한다
49. ‘자문(諮問)’과 ‘주책(<主着)’: 의미가 변화 중인 단어들
(가) 전문가에게 자문하다(→ 반대말은 ‘자문에 응하다’) ※ 뜻(사전적 정의): “물음이란 뜻으로, 특히 윗사람이나 상급 기관이 일정한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어떤 문제에 관하여 의견을 물음”. 따라서 ‘자문’은 하는 것이지 구하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됨.
(가)′ 이번 일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서(→조언을 구해서, 도움말을 청해서, 문의해서) 처리했다.
(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다, 받다)
※ “자문하여 얻게 되는 판단이나 의견”이라는 뜻으로 쓰임. 의미 변화 중.
(나) 주책없다: 말을 주책없이 하다 ※ 뜻: “일정하게 자리잡힌 생각”
(나)′ 주책이다, 주책을 (부리다, 떨다) ※ “일정한 줏대 없이 되는 대로 하는 짓”라는 뜻으로 쓰임. 의미 변화 중.
50. ‘멋장이, 중매장이’인지 ‘멋쟁이, 중매쟁이’인지?
(가) 미장이, 유기장이, 땜장이
※ 전통적인 수공업에 종사하는 기술자라는 뜻일 때만 ‘-장이’
(나) 요술쟁이, 욕심쟁이, 중매쟁이, 점쟁이
51. ‘왠지’인가, ‘웬지’인가: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 ‘웬’은 관형사.
(가) (왠지, 웬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 웬 험상궂게 생긴 사람이 날 따라오더라.
52. ‘웃어른’인가, ‘윗어른’인가: 위와 아래의 대립이 있을 때만 ‘윗-’으로 씀
(가) 윗니, 윗눈썹, 윗도리, 윗목
(가)′ 위쪽, 위채, 위층 ※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ㅅ’을 적지 않음
(나) 웃돈, 웃어른, 웃옷(“맨 겉에 입는 옷”) ※ ‘윗옷’과 ‘웃옷’은 뜻이 다름.
53. ‘하려고’인가, ‘할려고’인가: ‘-ㄹ려고’가 아니라 ‘-려고’가 맞음.
집에 (가려고, 갈려고) 한다. ※ 쓸데없이 ‘ㄹ’을 덧붙이지 말아아 한다.
[참고] 거짓말시킨다(→거짓말한다), 노래를 배워주다(→가르쳐주다)
54. ‘날씨가 개이다’인가, ‘날씨가 개다’인가: ‘개다’가 맞음
(가) 날씨가 개이다/개다
(나) 설레이는/설레는 마음
55. ‘등(等)’, ‘및’의 띄어쓰기: ‘등(等)’은 항상 띄어 씀.
(가) 책상, 걸상 등이 있다.
(나) 이사장 및 이사들
※ ‘및’과 ‘와/과’의 차이: ‘와/과’는 앞말과 뒷말이 대등할 때 쓰이나, ‘및’은 앞말이 뒷말에 비해 중심이 될 때 쓰임. 즉 ‘A와 B’는 ‘B와 A’와 그 의미가 같으나 ‘A 및 B’는 ‘B 및 A’와 그 의미가 같지 않음. ‘및’은 셋 이상의 개체를 연결시킬 때 쓰는 것이 일반적임.
56. ‘-어지다’, ‘-어하다’의 띄어쓰기
(가) 이루어지다, 예뻐지다, 잘 만들어졌다 ※ ‘-어지다’, ‘-어하다’는 앞말의 품사를 바꾸는 경우가 있어 일률적으로 붙여 쓴다.
(나) 행복해하다, 애통해하다
57. 숫자 표기의 띄어쓰기: 만 단위로 띄어 씀
(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 “제 나이 이제 서른여섯이에요”에서 ‘서른여섯’을 ‘서른 여섯’으로 띄어 쓰지 않도록 주의할 것.
(나) 십만 장, 십만여 장
58. ‘회의중’인가, ‘회의 중’인가: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가 아니면 ‘중(中)’을 띄어 씀.
(가) 학생 중에, 꽃 중의 꽃
(나) 회의 중에는 사담을 하지 말 것 / 다리를 건설 중이다
(나)′ 지금 [중요한 회의] 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구 뒤에 ‘중’이 붙는 예
(다) 은연중, 무의식중, 한밤중 ☞ 한 단어로 굳어진 말
59. ‘고등 학교, 그 동안, 전라 북도, 솔선 수범, 금수 강산, 태백 산맥, 의존 명사’인지?
(가) 초등학교/고등학교, 전라북도, 태백산맥, 의존명사, 그동안
※ ‘그간, 그사이’와 동의어로 쓰이는 ‘그동안’은 붙여 쓴다.
(나) 솔선수범, 시행착오, 삼고초려, 금수강산, 낙화유수, 동가홍상 <한문에서 온 고사성어, 문구>
(다) 김치찌개, 제육볶음, 옥수수기름, 고춧가루 <음식 이름, 재료명>
(라) 사과나무, 강장동물, 조선호박 <동식물의 분류학상의 단위, 품종명>
(마) 석회질소, 염화나트륨 <화학 물질의 이름>
(바) 신약성서, 경국대전; 갑오경장, 임진왜란 <한문식의 서명, 사건명>
60. ‘안되다/안 되다’, ‘못되다/못 되다’, ‘못하다/못 하다’의 띄어쓰기: 부정문으로 쓰인 경우가 아니면 붙여 씀.
(가) 마음이 안되다 / 시험에 실패했다니 참 안되었다. [형용사]
(가)′ 일이 안 되다 / 시간이 아직 안 되었다.
(나) 못된 친구 / 행동이 못되다 / 심보가 못되다 [형용사]
(나)′ 외교관이 못 된 것을 비관하다 / 떠난 지 채 1년이 못 되었다.
61. ‘만’의 띄어쓰기
(가) 이거 얼마 만인가? / 집 떠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 ☞ “동안”의 뜻. 의존명사 ※ ‘오랜만에, 오랫동안’의 구별에 주의
(나) 철수만 오다 / 공부만 하다 ☞ “한정”의 뜻. 보조사
(다) 형만 한 아우 없다 / 짐승만도 못하다 / 호랑이만 하다 / 그 사람도 키가 꼭 너만 하더라 ☞ “그러한 정도에 이름”의 뜻. 보조사
62. ‘만큼’과 ‘뿐’의 띄어쓰기: 체언 뒤에서는 조사로 쓰이므로 붙여 씀. ‘대로’로 마찬가지임.
(가) 저 도서관만큼 크게 지으시오. / 숙제를 해 온 학생은 철수뿐이었다. / 약속대로 되었다. <명사 뒤>
(나) 애쓴 만큼 얻게 되어 있다. / 허공만 응시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 바른 대로 대라. <관형사형어미 뒤>
63. ‘씨’의 띄어쓰기: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씀
(가) 김연옥 씨, 김 씨, 김 양, 김 선생, 김 교수, 김 장군, 김 사장 ※ 붙여 씀을 허용하자는 논의도 있음.
(나) 우리나라에는 김씨 성이 많다. ※ 성씨를 가리킬 때
64. 성과 이름의 띄어쓰기: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씀
(가) 김양수, 홍길동, 이퇴계, 서화담
(나) 황보관/황보 관, 남궁수, 남궁 수, 선우현/선 우현 ☞ 성과 이름을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한해 띄어 쓸 수 있음
65. ‘데’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데’와 붙여 쓰는 어미 ‘ㄴ데, ㄴ데도’를 구별해야
(가)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 / 비가 오는데 어딜 가니? (어미 ‘-ㄴ데’의 일부)
(나) 그를 설득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 여야는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의존명사 ‘데’) ※ 이때의 ‘데’ 뒤에는 조사 ‘에’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66. ‘바’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바’와 붙여 쓰는 어미 ‘ㄴ바’를 구별해야
(가) 금강산에 가 본바 과연 절경이더군. / 선생님은 일찍이 학문에 뜻을 두셨던바 오늘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 총무과에서 다음과 같이 통보하여 온바 이를 알려 드리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 불의에 굴할 바에는 감옥에 가겠다.
67. ‘지’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지’와 붙여 쓰는 어미 ‘ㄴ지’를 구별해야
(가) 그가 떠난 지 3년이 됐다. <의존명사> ※ “경과한 시간”의 의미
(나) 그가 오는지 모르겠다. <어미 ‘-ㄴ지> ※ 후행 서술어가 ‘알다, 모르다’류로 제한됨
68. ‘-ㄹ 거야’, ‘-ㄹ 테야’의 띄어쓰기: 띄어 씀
(가) 이 옷은 네 몸에 맞을 (거다, 것이다) / 이 옷은 네 몸에 맞을 거야/??맞을 것이야.
(나) 나도 갈 (테다, 터이다) / 회사를 그만둘 테야/?*그만둘 터이야.
※ ‘것’, ‘무엇’: 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임. ‘거’, ‘무어’: 비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임.
※ ‘-ㄹ 테야, -ㄹ 거야’는 차츰 어미화하는 모습을 보임
69. ‘커녕’, ‘라고’, ‘부터’, ‘마는’의 띄어쓰기: 조사이므로 붙여 씀
들어가기는커녕, “알았다”라고, 하고서부터/친구로부터, 좋습니다마는,
70. ‘제(第)’의 띄어쓰기: 접두사이므로 붙여 씀
(가) {제1 장, 제1장, 제 1장}, {제3 과, 제3과, 제 3과}
(나) 제2 차 세계 대전, 제3 대 학생 회장
「한글 맞춤법」 제43항에서는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단위명사와 그 앞의 수관형사를 붙여 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위 경우는 ‘제1 과’로 써도 맞지만 ‘제1과’처럼 모두 붙여 써도 맞다. .
71. ‘짜리, 어치’의 띄어쓰기: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가) 얼마짜리, 100원어치
72. ‘상(上), 하(下)’의 띄어쓰기: ‘상’은 붙여 쓰고 ‘하’는 띄어 씀.
(가) 영업상, 가정 형편상, 통계상의 수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 “위”의 뜻과 거리가 먼 ‘상(上)’은 접미사임
(나) 이러한 인식 하에, 단장의 인솔 하에, IMF 체제 하에서 ※ 이때의 ‘하’는 의존명사임.
73. ‘드리다’, ‘시키다’ 등의 띄어쓰기: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가) 감사하다/감사드리다, 인사하다/인사드리다 ※ ‘-하다’의 경어형으로 쓰이는 ‘-드리다’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나) 오해받다, 봉변당하다, 훈련시키다 ※ ‘-하다’로 끝나는 동사는 피동접사나 사동접사가 붙지 못한다. 따라서 ‘받다, 당하다, 시키다’ 등이 붙어 피사동접사의 기능을 대신한다. 따라서 이 경우의 ‘받다, 당하다, 시키다’는 접사화한 것으로 보아 붙여 쓴다.
74. ‘녘’의 띄어쓰기
(가) 동녘, 서녘, 남녘, 북녘, 들녘, 새벽녘, 아침녘, 황혼녘
(나) 해뜰 녘, 동틀 녘 ☞ 관형사형어미 뒤에서만 띄어 씀
75. ‘내(內), 외(外), 초(初), 말(末), 백(白)’ 등의 띄어쓰기
(가) 범위 내, 이 구역 내
(나) 예상 외, 이 계획 외에도, 전공 외의 교양 과목
(다) 20세기 초, 내년 초, 개국 초, 학기 초
(라) 90년 말, 이 달 말, 이번 학기 말쯤에 보자, 고려 말, 금년 말 ※ ‘학기말 시험, 학년말 고사’처럼 굳어진 경우는 붙여 씀
(마) 주인 백, 관리소장 백
76. 보조용언의 띄어쓰기
(가) 적어 놓다/적어놓다, 도와 주다/도와주다 ※ 본용언과 보조용언이 ‘-아/-어’로 연결될 때는 붙여 씀을 허용함. 다만 ‘-아/-어’ 뒤에 오는 ‘지다’는 항상 앞말과 붙여 씀. 문제 [56] 참조.
(나) 비가 올 듯하다/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할만하다, 학자인 양하다/학자인양하다, 아는 척하다/아는척하다, 일이 될 법하다/될법하다 ※ 의존명사에 ‘-하다’, ‘-싶다’가 불어서 된 보조용언도 앞말에 붙여 씀을 허용함
77. ‘본(本), 귀(貴), 제(諸), 각(各), 대(對), 간(間)’ 등의 띄어쓰기
(가) 본 연맹, 본 조사 기관, 본 대학에서는; 본바탕, 본부인 ※ 본래의 뜻과 멀어져 자신과 남을 가리키는 데 쓰이는 ‘본’은 띄어 씀. 그러나 ‘본인(本人), 본고(本稿), 본회(本會)’처럼 ‘본(本)’ 다음에 오는 말이 단어가 아닐 때에는 붙여 씀.
(가′) 귀 회사, 귀 기관; 귀부인, 귀공자, 귀금속 ※ 본래의 뜻과 멀어져 자신과 남을 가리키는 데 쓰이는 ‘귀’는 띄어 씀. 그러나 ‘귀사(貴社), 귀교(貴校)’처럼 ‘귀(貴)’ 다음에 오는 말이 단어가 아닐 때에는 붙여 씀. ‘귀사’의 반대말은 ‘폐사(弊社)’.
(나) 산업자본주주의 제 문제, 제 비용, 제 관계자 출입 금지 ☞ 제군(諸君)
(다) 각 가정, 각 고을, 각 학교, 각 주(州), 각 반(班) ☞ 각처(各處), 각국(各國)
※ ‘제, 각’은 관형사이므로 띄어 씀.
(라) 대북한 전략, 대보스니아 전쟁, 대미국 수출
※ 뒷말을 관형어로 만드는 ‘대(對), 반(反), 친(親), 탈(脫)’ 등은 뒷말과 불여 씀.
※ 다만 “2 대 3, 청군 대 백군” 등의 경우는 띄어 씀
(마) 가족 간, 국가 간, 이웃 간, 서울 부산 간, 3개국 간, 두 문장 간에 ☞ “사이”의 뜻
(마′) 부부간(←부부지간), 사제간(←사제지간), 동기간, 혈육간, 남녀간, 고부간, 부녀간, 상호간, 천지간, 피차간 ☞ 좌우간, 다소간, 조만간
(마″) 사흘 간, 며칠 간, 십여 년 간, 10년 간, 한 달 간, 3년 6개월 간의 군대 생활 ※ “동안”의 뜻. ‘간’은 의존명사이므로 (마′)처럼 굳어진 경우가 아니면 띄어 씀.
78. ‘이, 그, 저, 아무, 여러’와 의존명사가 결합한 말의 띄어쓰기: 다음 말 외에는 띄어 씀.
(가) 이것, 그것, 저것 / 이분, 그분, 저분 / 이이, 그이, 저이 / 이자, 그자, 저자 / 이년, 그년, 저년 / 이놈, 그놈, 저놈
(나) 이쪽, 그쪽, 저쪽 / 이편, 그편, 저편 / 이곳, 그곳, 저곳 / 이때, 그때, 저때
(다) 이번, 저번 / 그동안, 그사이
(라) 아무것, 아무데 / 어느새
79.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의 띄어쓰기: 순서, 연월일, 시각을 나타낼 때나 아라비아숫자 뒤에서는 붙여 씀을 허용함
(가) 금 서 돈, 집 한 채, 버선 한 죽
(가)′ 이백만 원, 삼십억 원
(나) 제2 과/제2과, 이십칠 대/이십칠대 국회 의원, (제)삼 학년/삼학년 <순서>
(나)″ 두 시 삼십 분/두시 삼십분, 여덟 시/여덟시, 칠십 년 오 월/칠십년 오월 <연월일, 시각> ※ 월명(月名)을 나타내는 경우는 한 단어이다. “사월엔 진달래가 한창이다”
(나)″′ 35 원/35원, 274 번지/274번지, 26 그램/26그램 <아라비아숫자 뒤>
80. 성명이 아닌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가) 대한 중학교(원칙), 대한중학교(허용) ※ 고유명사는 붙여 쓸 수 있음
(나) 한국 상업 은행 재동 지점 대부계(원칙), 한국상업은행 재동지점 대부계(허용)
81. 전문용어의 띄어쓰기: 붙여 씀을 허용함
탄소 동화 작용(원칙), 탄소동화작용(허용) / 급성 복막염(원칙), 급성복막염(허용) / 긴급 재정 처분(緊急財政處分)[원칙] / 긴급재정처분(허용), 손해 배상 청구(원칙) / 손해배상청구(허용), 두 팔 들어 가슴 벌리기(원칙), 두팔들어가슴벌리기(허용)
82. ‘결제’와 ‘결재’, ‘개발’과 ‘계발’의 구분
(가) 결제(決濟):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간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것.
어음으로 결제하다
(가)′ 결재(決裁):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
결재를 {받다, 맡다} / 결재가 나다 / 결재 서류를 올리다
(나) 개발(開發): ① 개척하여 발전시킴. ∥경제 개발 / 광산을 개발하다 / 신제품을 개발하다 ② 지능이나 정신 따위를 깨우쳐 열어 줌.
(나)′ 계발(啓發): 지능이나 정신 따위를 깨우쳐 열어 줌. ∥지능 계발 / 소질을 계발하다
83. ‘돐’인가 ‘돌’인가, ‘홀몸’인가 ‘홑몸’인가
(가) 돌떡, 돌잔치, 두 돌을 넘긴 아이, 우리 회사는 창립한 지 열 돌을 맞았다
(나) 홀몸: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홑몸: ① 딸린 사람이 없는 몸. ② 임신하지 않은 몸.
84. ‘나무꾼’인가 ‘나뭇꾼’인가: ‘나무꾼’이 맞음
(가) 낚시꾼, 나무꾼, 사기꾼, 소리꾼
(나) 때깔, 빛깔, 성깔, 맛깔
(다) 귀때기, 볼때기, 판자때기
(라) 자장면 곱배기(×) / 자장면 곱빼기(○)
※ 「한글 맞춤법」 제54항에서는 ‘-꾼’과 ‘-(ㅅ)군’, ‘-깔’과 ‘-(ㅅ)갈’, ‘-때기’와 ‘-(ㅅ)대기’, ‘-꿈치’와 ‘-(ㅅ)굼치’, ‘-빼기’와 ‘-(ㅅ)배기’, ‘-쩍다’와 ‘-적다’ 중에서 ‘-꾼, -깔, -때기, -꿈치, -빼기, -쩍다’를 표준으로 정하고 있다(아래 표 참조). 즉 된소리로 나는 위의 접미사는 된소리 글자로 적게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곱빼기’가 맞다. 다만 ‘언덕배기’는 ‘언덕바지’와 짝을 맞추기 위하여 ‘언덕빼기’가 아니라 ‘언덕배기’로 적는다(「표준어 규정」 제26항에는 ‘언덕배기’와 ‘언덕바지’가 복수 표준어로 처리되어 있다).
○
×
○
×
심부름꾼
심부름군
뒤꿈치
뒷굼치
빛깔
빛갈
코빼기
콧배기
귀때기
귓대기
겸연쩍다
겸연적다
85. ‘끼어들기’인가 ‘끼여들기’인가: ‘끼어들기’가 맞음
(끼어들기, 끼여들기)를 하지 맙시다.
86. ‘허얘, 허얬다’인가, ‘허예, 허옜다’인가: ‘허예, 허옜다’가 맞음
(가) 허옇다/허예/허옜다, 누렇다/누레/누렜다 ※ 음성모음(‘ㅏ, ㅗ’ 이외) 뒤에서는 ‘에’ 형
(나) 하얗다/하얘/하얬다, 노랗다/노래/노랬다 ※ 양성모음(‘ㅏ, ㅗ’) 뒤에서는 ‘애’ 형
87. ‘가여운’인가, ‘가엾은’인가: 복수 표준어
88. ‘간’인가, ‘칸’인가: ‘칸’이 맞음
방 한 칸 / 중앙으로 한 칸 뛰어 악수 없다 / 빈 칸을 메우시오.
89. ‘구절’인가, ‘귀절’인가: 한자 ‘句’는 ‘글귀, 귀글’을 제외하고 모두 ‘구’로 읽음.
(가) 구절(句節), 경구(警句), 문구(文句), 시구(詩句), 어구(語句)
(나) 글귀(-句), 귀글(句-)
90. ‘내노라’인가, ‘내로라’인가: ‘내로라’가 맞음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91. ‘깨뜨리고’인가, ‘깨트리고’인가: 모두 맞음
깨뜨리다/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92. ‘소고기’인가 ‘쇠고기’인가, ‘예’인가 ‘네’인가: 복수 표준어
소고기/쇠고기, 소기름/쇠기름, 예/네
93. ‘세째’인가, ‘셋째’인가: ‘셋째’가 맞음
둘째, 셋째, 넷째
94. ‘깡총깡총’인가, ‘깡충깡충’인가: ‘깡충깡충’이 맞음
깡충깡충(<깡총깡총), 오뚝이(<오똑이)
95. ‘장고, 흥보가’인가, ‘장구, 흥부가’인가: ‘장구, 흥부가’가 맞음
(가) 장구(○) 흥부가(興夫歌)(○)
(나) 장고(杖鼓)(×), 흥보가(興甫歌)(×)
96. ‘-올시다’인가, ‘-올습니다’인가: ‘-올시다’가 맞음
저는 {김가올시다, 김가올습니다}.
97. ‘우레’인가, ‘우뢰’인가: ‘우레’가 맞음. 고유어를 한자어로 잘못 알고 쓴 예.
(가) 우레(<울에), 천둥(<天動) ※ 담담하다(←다/다[沈]). ‘잠잠하다, 조촐하다, 씁쓸하다. 짭짤하다’류 참조.
(나) 우뢰(雨雷) (×)
98. ‘짜깁기’인가, ‘짜집기’인가: ‘짜깁기’가 맞음
짜깁기: 찢어지거나 구멍이 뚫린 부분을 실로 짜서 깁는 것.
99. ‘납량(納凉)’, ‘담임(擔任)’의 발음
(가) 납량[남냥], 답례[담녜]; *납량[나뱡], *답례[다볘]
(나) 담임[다밈]; *담임[다님]
‘맛있다, 멋있다’의 발음: 복수 발음이 허용됨.
(가) 맛있다[마딛따/마싣따] ※ 헛웃음[허두슴], 맛없다[마덥따]
(나) 멋있다[머딛따/머싣따]
100. 외래어 표기의 실제(밑줄 친 표기가 맞음)
file: 파일/화일 ※ [f]를 ‘ㅍ’으로 표기하느냐, ‘후’으로 표기하느냐 하는 문제. [f]를 ‘후’으로 표기하면 golf, France를 ‘골후, 후랑스’로, fan, coffee를 ‘홴, 코휘’로 표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음.
encore: 앙코르/앵콜/앙콜
coffee shop: 커피숍/커피숖/커피샾 ※ ‘coffee shop이’는 [커피쇼비]로 발음하지 [커피쇼피]로 발음하지 않음.
diskette: 디스켓/디스켙 ※‘diskette이’는 [디스케시]로 발음. [디스케티]로 발음하지 않음.
super market: 슈퍼마켓/슈퍼마켙/수퍼마켓/수퍼마켙
juice: 주스/쥬스 ※ 국어에서 ‘ㅈ’은 구개음이므로 ‘주/쥬, 저/져’ 등으로 구별하여 적지 않고 ‘주, 저’로 통일하여 적는다(vision을 ‘비전’으로 적는 사실 참조). 다만 준말임을 표기할 때에는 ‘져’ 등의 표기를 인정함. ‘가지어→가져’ 참조.
boat: 보트/보우트 ※ [ou]는 ‘오’로 적음. 따라서 window도 ‘윈도우’가 아닌 ‘윈도’로 적음.
Greece: 그리스/그리이스 ※ 국어와 마찬가지로 외국어도 장음 표기를 따로 하지 않음. team이 ‘티임’이 아니라 ‘팀’으로 적듯이 Greece도 ‘그리이스’가 아닌 ‘그리스’로 적음.
leadership: 리더십/리더쉽 ※ 영어에서 어말의 [ʃ]은 ‘쉬’가 아니라 ‘시’로 적음. 그러나 프랑스어나 독일어에서는 어말의 [ʃ]를 ‘슈’로 적는다. Mensch ‘멘슈’, manche ‘망슈’
interchange: 인터체인지/인터췌인지 ※ [ʧ], [ʤ]는 ‘치, 지’로 적음.
service: 서비스/써비스 ※ 소리대로 적는다면 ‘써비쓰’로 적어야 하나 비경제적 표기이다.
cake: 케이크/케익/케잌 ※ 장음이나 이중모음 뒤에서는 무성음을 받침으로 적지 않는다.
trot: 트로트/트롯 ※ 영어에서 짧은 모음 뒤에 오는 무성음은 받침으로 적는 것이 원칙이나 관용이 뚜렷한 말은 관용을 존중하여 적는다. 따라서 ‘트로트’가 맞음.
radio: 라디오/레디오/레이디오/뢰이디오 ※ 외래어는 국어의 일부이므로 굳어진 국어식 발음이 있는 경우는 그 발음을 기준으로 표기한다.
Cannes: 칸/칸느/깐느
東京: 도쿄/툐쿄/토오쿄오/동경 ※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두 가지 표기를 다 인정한다. 따라서 ‘도쿄’와 ‘동경’이 모두 맞다.
원고지 사용법
1) 한 칸에 한 자씩 쓴다.
다만, 알파벳(소문자)이나 아라비아 숫자 등은 한 칸에 두 자씩 쓰는 것이 좋다. 모든 문장 부호도 각각 한 칸을 씀을 원칙으로 한다.
※ 알파벳 대문자는 한 칸에 한 자씩 쓴다.
2) 문단의 첫머리는 한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쓰기 시작한다. 이것은 새 문단의 시작을 의미한다.
(줄의 맨 끝이 비워야 할 차례인데 비울 칸이 없을 경우 → 다음 줄 첫 칸을 비워서는 안 되며, 이런 경우 줄의 맨 끝에 띄어쓰기 표(∨)를 질러 띄는 곳임을 표시하고 다음 줄 첫 칸은 메워 쓴다.)
3) 띄어쓰기는 맞춤법 통일안에 따라 지켜져야 하며, 문장 부호 다음에도 한 칸을 비우는 것이 원칙이나 반점( , )과 온점( . ) 다음에는 관습상 한 칸을 비우지 않는다.
4) 느낌표(!)나 물음표(?) 등은 칸의 한 가운데에 쓰나, 따옴표(" "), 온점( . ), 반점( , ) 등은 칸의 구석에 치우치도록 쓴다.
5) 부호가 찍혀야 할 자리에서 줄이 끝나고 다음 줄로 넘어갈 경우, 그 부호를 다음 줄 첫 칸으로 넘기지 말고, 마지막 칸 속에 함께 표시해 준다. 이것은 줄 첫머리가 ( . ), ( , )로 시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6) 대화는 줄을 바꾸어 쓰되 큰따옴표(" ")를 붙인다. 줄의 첫칸을 비우고, 둘째 칸에 따옴표가 오게 한다.
7) 긴 인용문은 6)의 경우(대화)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 의존 명사는 반드시 띄어쓰기
∨바는, ∨줄을, 할∨것이다, ∨데가, 할∨만큼 등
● 원고지 쓰기의 기초
제 1 절 원고지의 첫머리 쓰기
원고지의 첫머리에는 글의 종별, 제목 및 부제, 소속과 성명 등을 용지 첫 장에 쓴다
1. 글의 ‘종별’ 쓰기
원고지 1행의 두 칸부터 글의 종별을 쓴다. 예를 들어 시면 <시>라고 쓰고, 그밖에는 <소설>, <희곡>,<수필>,<기행문>이라고 표시한다. 간혹 글의 종별 표시 없이 비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원고지 사용법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2. ‘제목’과 ‘부제’쓰기
가. 제목은 2행 중심부에 쓰되, 만약 제목이 두서너 자일 때에는 두어 칸씩 벌려 써서 미적 조화를 이룬다.
<참고> 제목의 글자도 한 칸에 한 자씩 쓴다. 간혹 행과 행에 걸쳐서 적거나 두 행을 잡아 크게 적기도 하는데 그것은 인쇄되는 출판물에서 비롯되는 잘못이다.
나. 제목을 쓸 때에는 문장 부호에 유의한다
ㄱ. 마침표는 찍지 않는다.
ㄴ. 물음표와 느낌표는 가급적 붙이지 않도록 한다.
ㄷ. 같은 계열의 단어가 열거될 때에는 쉼표 대신 가운뎃점을 쓴다.
ㄹ. 줄임표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 제목이 길 때에는 두 행을 잡아 쓴다. 이때에도 두 행 중 첫 행은 좌측으로, 둘째 행은 우측으로 치우쳐 쓴다.
라. ‘부제’가 있으면 본제목 아랫줄에 쓰되 양 끝에 줄표(-)를 표시한다.
3. ‘소속’과 ‘성명’ 쓰기
소속과 성명은 원칙적으로 제목 아래의 1행을 비우고 난 뒤 4행부터 쓰는 것이나 소속은 3행에 성명은 4행에 오른쪽으로 치우쳐 쓰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가. 소속의 끝자는 3칸을 성명은 2칸을 소속 다음 행에 끝에서 비우고 쓴다.
<참고> 소속 없이 성명만 적거나 소속, 성명을 한 줄에 적는 경우에는 제목 아래 한 줄을 비워 답답하지 않게 한다.
제 2 절 원고지의 본문 쓰기
1. 글자는 한 칸에 1자씩 쓴다
원고 용지의 한 칸에 한 자씩만 쓴다. 칸을 무시하고 한 칸에 두 자씩 쓴다던가 또는 두 칸에 석 자씩 쓰게 된다면 원고지를 쓰는 뜻이 무시된다.
2. 숫자와 알파베트 쓰기
가. 로마 숫자, 알파베트 대문자 그리고 낱자로 된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베트 소문자는 한 칸에 한 자씩 쓴다.
나. 두 자 이상의 아라비아 숫자나 알파베트 소문자는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3. 앞 칸 비우기
가. 글을 처음 시작할 때, 단락이 바뀔 때마다 그 행의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쓴다.
나. 대화는 행을 바꾸어 쓰되 전체 내용을 첫 칸은 비우고 둘째 칸부터 따옴표로 시작한다. 또한 대화가 아무리 짧아도 두 사람의 대화를 한 줄에 같이 쓰지 않는다.
다. 본문에 인용문을 사용할 때에, 줄을 따로 잡아 쓰는 경우에는 인용문 전체를 한 칸 씩 들여 쓴다.
<참고> 문단이 지나치게 길면 답답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3,4백자 길이에 하나의 문단이 이루어지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라. 항목별로 나열할 때는 한 칸씩 비우고 쓴다.
마. 소항목 표제 또는 단락 표제를 표시할 때도 첫 칸을 비우고 쓴다.
바. 인용문 내에서 문단이 바끨 때 앞의 두 칸을 비운다.
사. 시나 시조 등 운문을 쓸 때나 인용할 때는 앞의 두 칸을 비운다.
4. 첫 칸을 비우지 않을 때
가. 하나의 단락이나 글월 내에서는 처음의 시작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첫 칸을 비우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첫 칸을 비우는 것은 새로운 문단이 시작된다는 약속이므로 띄어쓰기를 한다고 첫 칸을 비우게 되면 문단의 첫머리를 비운 것과 혼동되어 문장의 격식을 이해하는데 혼란을 주게 된다. 따라서, 공교롭게도 즐의 끝에서 비울 칸이 없을 경우에는 띄우는 표시만을 지르고 첫 칸부터 글을 써 나가야 한다.
나. 대화나 인용문 다음에 연결되는 -할, -(라)고, -하고, -하기에, -등의, -한다 등 이어받는 말은 다음 줄 첫 칸부터 쓴다.
제 3 절 문장 부호 쓰기
가. 문장 부호도 한 글자로 취급하여 한 칸에 하나씩 표시한다.
나. 물음표, 느낌표, 등의 문장 부호 다음은 한 칸씩 띄어 쓴다.
다. 줄표(-)는 두 칸을 차지한다.
라. 줄임표(……)는 한 칸에 석 점씩 3, 6, 9, 12……개, 초항 3, 3을 공차로 하는 등차 수열로 찍는다.
마. 문장 부호가 잇달아 오거나, 문장 부호의 숫자 알파베트 등이 연이어 쓰일 때는 각각 다른 칸에 쓴다.
바. 줄 끝에서의 부호 처리
ㄱ. 글자가 오른쪽 끝의 칸을 차지하여 문장 부호를 찍어 칸이 없을 때는 칸 밖의 여백에 끼움표(∧) 속에 처리한다.
ㄴ. 따옴표나 묶음표와 같이 두 부호가 마주 한 짝을 이룰 때는 줄 끝에서 시작되는 것을 피하여 끝의 칸을 비우고 다음 줄 첫 칸부터 부호를 처리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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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는 잘못된 어형임을, ?는 어색한 어형임을, 그리고 ??는 아주 어색한 어형임을 보이는 기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