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자신이 주도하고 책임지는 주인공이지만 현대인의 삶은 그렇다고 착각 속에서 살뿐, 대부분 사회의 규범과 관습 그리고 도덕을 기초의 테두리 속에서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신의 자유 의지로 행한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돌이켜보면 사회가 규정해 놓은 것들 속에 맞추어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인이라는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무리 속에 한정 된 자유인으로 삶을 영위하는 인간들은 이제 거기에 적응하여 생각 없이 무리의 뒤를 따르다 보니 자아와 존재의 주체는 상실되어 있다.
김문숙 시인의 “봄밤에 잠이 안 와”는 이러한 존재의 실체와 가치에 대하여 고민하고 고뇌하는 시인의 전언에 다름 아니다.
시인은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나태한 삶과 포만한 삶을 거부하고 황량한 사막을 거닐면서 정신의 탑을 쌓는 존재이다. 그 고난의 길에 받게 되는 고통이 구속당한 삶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자유인이 시인이다.
김문숙 시인은 “봄밤에는 잠이 안 와”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회한을 통하여 지금의 삶이 과연 진지한 삶인지,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인지를 자문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행
로를 보여준다.
<시인 소개>
무학 여중·고, 이화여대 국문과 졸, 금란, 미림, 남문중·고 등 교사근무, 연세대 신학과 및 구약학 석사, 기독신학원 졸,연신원 목회상담, 심리치료사 1급 과정 졸, 성문 교회 노인대학 원장 목사 부임 및 사임 엘림상담, 심리치유 및 예술치료 연구소 소장 역임,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재정부 상임이사, 강북구 가정지원센터 전화상담 봉사, 한비 문학 문단, 시와 단편소설로 등단
<목차>
제1부-꿈만큼 높이 꽃대 세웠다.
얼크러져 산과 기쁨으로 하나 되면
더 큰 산이 되어요.
해마다 때마다 더, 큰 산이 되어요.
내일이 어머니날입니다 _012
고백, 또 하나 _015
5월 바람은 잘 익은 은총의 씨앗들을 날리고 _018
휘어진 새끼손가락 _020
그대의 깊은 우물 속에서 _022
비 오는 날, 친절한 아가씨 _024
참하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_026
휘영창 달은 밝고 _028
차려 놓은 밥상이 그냥 식어서 _029
답장 한 마디 _030
산이 부르는 소리 _032
봄밤에는 잠이 안 와 _034
미주이민문학에서의 답글 _035
당신은 누구시요? _036
탄식 _038
누구나 그런 건 아니지만 _040
간절한 소원 _042
제2부-비로 와서 숨어져 다시 샘으로 솟듯이
그대가 진지로 진실로 사랑한다 해도
그 실은 영점 몇 미움도 있고 바람도 있는 것
내 사랑의 추억 _044
꽃길에서 _047
나의 시, 아직도 그대를 몰라요. _050
그대 주변에 비난의 언사가 춤을 출지라도 _052
어제 내린 비같이 _054
언니의 꿈 _056
모든 길 위에 그대가 있다. _058
사랑하는 이와 산에 오르라. _060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_062
안녕하세요? _064
여행지에서, 하룻밤 잠자기 _066
그대는 아시나요? _068
행복 나무 _070
황무지에 열린 열매 _072
새벽과 황혼 _073
하늘로 피어오르는 꽃 (네 번째 걸음) _074
제3부-나목이라고 부르지 마셔요.
한 겨울옷 다 벗어 내기 전
개나리가 왜 진달래가 왜
봄에 피는지 아나?
큰 산에 올라서라 _076
누에 이야기 _077
인사 말씀 1 _078
어머님 사랑은 보약 _080
겨울나무들 _082
여름 수박 1 _083
강원도 산천에 내리는 눈 _084
꽃길 3 _086
가평 여행 _088
나의 시 한 줄의 고백-3 _090
피곤하여도 아침에는 _092
하늘아, 시는 조금 있다 쓰자 _094
울 밑에 피는 똑똑한 봉선화 _096
고개 숙인 가을 해바라기에게 _098
내 안에 흐르는 것 _099
이젠 괜칞아 질꺼야 _102
그대 바라보는 것은 무엇인가? _10
제4부-나의 시를 어디 놓을꼬?
내 안에 흐르는 노래 그것이
저 높은 산등성
낙엽 밑에서 흐르는 소리가 들리지
아마도 _108
새날에 새로운 셈법으로 _109
낚시하러 갈까? _112
모든 길의 끝에 서 있는 그대 _114
사랑하는 자녀에게 _116
나의 시를 어디 놓을꼬? _118
대리석 종 _120
작은 아이 _122
참나무 숲에 악보를 그려 넣고 -2 _123
더하기 빼기 _126
내 시의 소원 _128
그대를 사랑하여 _131
나그네 한 사람 _132
밤에는 가만히 있는 게 좋아 _134
12월 초순에 내리는 눈 _136
사랑하는 열이에게 _138
한해의 끝자락에서 _140
*작품해설_ 김영태 _142
<작품 소개>
꽃 지고 피는, 봄 밤이사 하냥 고단해도
영원히 살 듯이나
눈 맑게 뜨이니
가뜩이나 잔치 벌린 내 머릿속
두런, 두런, 두런----
그리도 모두 중한 손님뿐 이언만
뜨거운 나의 눈물로 매끔히 빗질하여
사랑한단 그대 이름
서둘러 등짐 지고 뿌리쳐 가시더니
그대는 왜
불 끄고 누워 잠청할 때면
그리 새삼
그대 이름에 꽃 등불 밝히시나요?
<휘영청 달은 밝고>
엊그제, 3월 들어
꽃샘추위 핑계 삼아
잔비 깔끔하게, 막 씻어 놓았지.
울 할애비 뼈 묻은, 북간도며 만주며
남의 마당 금 그어 애간장 녹여 놓고
부우연 황사 일삼아 날려 보내
답답이 뵈지 않는
목 칼칼한 코리아의
봄길
아무려도, 만 여리 넘다 해도
춘향이 울음 삼듯
님은 맨발로도 오시것지.
자박 자박 자박
냇 강아지 눈 환히 뜨는
봄밤
숨 고른 잠결마다 훌쩍훌쩍 키 세우고
하얀 목련, 자 목련
기린 목을 늘이네.
<봄밤에는 잠이 안 와>
너는, 이미
산을 제껴 놓고
어디로 피어오르는 게냐
하늘 끝 저편에서 ,
물들어 오는
빠알간 생명의 꽃 색
그 신비한 아름다움이여!
너는
피 없는 나의
하얀 옷을 부끄럽게 하는구나.
<하늘로 피어오르는 꽃>
나목이라고 부르지 마셔요.
우리는 절대 벌거벗지 않았어요.
우리 몸, 우리 모습, 그대로만
때가 오기까지
당당하게 버티고 서있는 거예요.
지금은 오직,
더 큰 세계, 내실을 위해
겸손한 모습으로
말없이, 참아 견뎌야 할 때인걸요.
부끄럽지 않아요
때가 오면, 또 오는 대로
나는 갖가지 자랑을 걸쳐
그 큰 감사함으로
모두 함께, 엄청, 행복해질 거예요.
<겨울나무들>
노랑 화사한 새 빛
장한 네 얼굴
온종일
해 따라 돌고돌고
돌고
바라고 믿고
믿어서 바라고
사모함 가득
씨알 품더니
시월 가을 너 혼자
벌써 익어
장한 얼굴
이제사는 오히려 부끄러우냐
<고개 숙인 가을 해바라기에게>
분류 : 문학>시/에세이>시 제목 : 봄밤에는 잠이 안 와 지은이 : 김문숙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1년 4월 6일 페이지 : 148 값 : 10,000 ISBN : 9791164870417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30 두께_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