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금수산 영하산방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자료실 깨달음이란? 인지와 감성의 해체 -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전원 추천 0 조회 319 11.07.01 11:53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첨부된 파일
댓글
  • 11.07.01 12:15

    첫댓글 어~휴~! ㅋㅋ

  • 11.07.01 17:32

    자비와 지혜로 귀결되었습니다.
    생수일체!!!통찰과 나눔이 처음이요 끝인것 같습니다.

  • 11.07.01 18:53

    겨우 한번 다~ 읽었습니다. 시간날때 다시 정독 해야겠어요. 엄청난 내용이네요.. _()_

  • 11.07.02 12:10

    1. 쌓는 것은 지식, 허무는 것은 지혜
    선천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든, 세간의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이든 모두 비우고 버릴 때 우리에게 지혜가 생긴다

    2. 반야의 지혜와 색즉시공
    “원래 아무 것도 없다(本來無一物).”
    텅 비었다는 뜻이다.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형상도 공하고, 느낌도 공하고, 생각도 공하고, 의지도 공하고, 마음도 공하다.

    깨닫고 보니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우리가 체험하는 모든 것이 사상누각과 같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 11.07.02 12:11

    3. 형상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공하다
    부유함과 가난함, 머리가 좋음과 나쁨, 건강함과 허약함, 빠름과 느림 등등 모두
    상대적 비교를 통해 떠오르는 생각들일 뿐이다

    이렇게 상대적 비교를 통해 발생하는 과정을 불교전문용어로 ‘연기(緣起)’라고 부른다.
    얽혀서[緣] 발생한다[起]는 의미이다. 형상만 공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 등 모든 것이 공하다. 실체가 없다. 세상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 11.07.02 12:12

    4. 공을 체득한 선승의 깨달음
    제자는 부처의 자비와 지혜에 대해 물었다. 부처의 위대함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스승은 의외의 답변을 한다.
    “마른 똥 막대기다[乾屎橛]!” 부처에 대한 모독이다. 지독한 우상파괴적 발언이다.

    공에 대한 조망이 깊어질 때 세상이 무너진다. 그 전까지 실재한다고 생각했던 세상만사가 모두
    사상누각과 같은 것이었음을 자각하게 된다.

    줄어들고 줄어들어서 결국 세상의 끝인 무(無)와 만나는 것이다[損之又損 以至於無爲].

    스승의 충격적 답변으로 인해 제자의 세계관이 무너지면서 스승의 깨달음이 제자에게 전수된다

  • 11.07.03 00:53

    지금 이 순간이 천지창조의 순간이면서 지금 이 순간이 천지종말의 순간이다. 창조의 순간이 종말의 순간이다. 창조가 종말이다. 시작이 끝이다. 언어가 무너진다 _()_

  • 11.07.03 00:55

    . 우리에게 떠오르는 종교적 철학적 의문들은 ‘나’, ‘삶’, ‘죽음’, ‘우주’, ‘세상’, ‘창조’, ‘내생’ 등과 같은 개념들을 조합하여 만든 허구의 의문들이다. 생각의 속임수다. 반야학을 통해 절대부정의 통찰을 체득하고 화엄학을 통해 절대긍정의 통찰을 체득할 경우 더 이상 생각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다.

  • 11.07.05 00:00

    깨달음에서는 분별적 인지(認知)와 애증의 감성(感性) 모두를 해체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은 ‘이타(利他)의 감성’과 ‘절묘한 분별’이다. 이를 ‘자비’와 ‘지혜’라고 부른다.
    감사합니다... 올려 주신글, 읽고 또 읽어도 맛이 다릅니다. ()

  • 11.07.03 01:21

    어느 목사님 말씀 같습니다! 단상도 한번 꽝~! 치시죠!((
    한데, 더 어렵습니다!^^

  • 11.07.03 10:34

    화두공부(禪)를 할수록 삶을 바라보는 각도가 점점 더 단순명료 해져 감을 느낍니다.
    선사들의 삶의 그 모든 여유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조금씩 이해가 되어집니다. 禪은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허상을 여지없이 깨어버립니다. 그러고나서 드러나는 티없이 맑은 우리의 본래심으로 회복시켜
    순수하면서도 단순한 .... 그리하여 진정한 자유의 삶을 살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 11.07.03 10:51

    대형서점이나, 큰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저는 <생각 덩어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고보면, 괴로워서 찾아오는 제자들에게 "망상 피우지 말라" 고 했던 스승들의 말씀이 얼마나 압축적 표현인지..!

  • 11.07.03 20:26

    청연님! 열 받지 마십시요!^^
    책 안 팔리면 경제가 안 돌아 갑니다!ㅋㅋ
    그런 분들도(큰 스님) 그러면서도 책 한두권씩은 다 지어 놨습니다!
    부처님 말씀도, 책으로 안 나왔으면 밥줄 떨어지는 사람들 많습니다!ㅋㅋ

    청연님도 나중에 이런 얘기들 책으로 만드실 것 같습니다!
    망상을 쓰시렵니까? 모두 지 잘난척 하다가 떠나는 것같습니다.
    망상 떨다 떠나나, 망상 안 떨고 떠나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 11.07.03 20:24

    저는 정말 소원이 있다면, 이리 낄낄대는 남은생 이었으면 합니다!
    수 많은 책들 생각 덩어리라 하셨습니까?
    청연님도 그 많은책, 사다리 밟고 올라 가셨듯이 그들 책, 신세 지었을 것 같슴니다.

    지금 책을 보며 공부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뒤 딸아오고 있는 후배 도반님들도 많습니다. 모두 청연님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공부 하시던 방법, 이런 글들이 필요 합니다.

    법장 법사님, 병 문안을 갔을 때, 하신 말씀이 생각 납니다.
    "얼마나 아픈데요!"

  • 작성자 11.07.03 22:20

    ‘생각덩어리’, ‘잘난 척하다가 떠난다.’ 좋은 말씀들입니다.
    나날이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많이 하시고 계시고요. _()_

    많은 유인원들 중에 인간들만이 유일하게 가르치려고 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합니다.
    새로 발견한 것 깨달은 것들을 후대에게 전하는, 그래서 지식을 축적할 줄 아는 유일한 유인원도 인간 뿐입니다.
    그 차이가, 유전자로 보면 거의 비슷한 침팬지와 인간을 현재의 엄청난 간격으로 벌려 놓았습니다.

    그러니 유전적으로 보면 아는 것을 책으로 남기고 잘난척하다가 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면서 한편으로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11.07.03 22:21

    위산(潙山) 스님은 앙산(仰山) 스님에게 “너는 경(經)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앙산 스님이 “평소에 경을 보지 말라 하시더니 어찌 저에게는 경을 보라 하십니까?” 하고 묻자,
    위산 스님이 “너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제 할 일도 못하지만 너는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어야 할 사람이다”
    라고 하셨답니다.

    어느 날은 위산스님이 경을 보고 있노라니까 한 스님이 와서 묻기를
    “저희들에게는 경을 보지 말라고 하시더니 스님은 왜 경을 보십니까?” 했습니다.
    그러자 위산 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경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눈가림하고 있는 거야.(只圖遮眼)”
    “그럼 저희들은 무얼 하고 있는 겁니까?"

  • 작성자 11.07.03 22:25

    “너희들은 소가죽도 뚫는다(牛皮也透得).”

    그만큼 문자에 집착하고 내용에 현혹된다는 뜻이겠지요.

    보조지눌(普照知訥 1158~1210)국사는
    '人因地而倒者 因地而起,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난다.’ 라고 하셨습니다.
    생각을 통하지 않고는 문자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깨달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생각, 망상까지도 모두 공부이고 도움이 됩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한다.
    생각과 감정으로 낭패를 본 자는 그 생각과 감정을 통해서 깨달음에 이르러야 한다.
    - 대혜종고 -

    전원 합장

  • 11.07.03 22:46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작은 녀석이 오이 냉국을 만들어 놨습니다!
    맛이 영~ 없었습니다! 하여,식초도 많이 넣고, 설탕도 넣을 만큼 넣었습죠!
    그래도 맛이 안 나기에, 소금을 더 넣었더니 제맛이 낫습니다!
    제맛? 애초부터 제맛이라는 기준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있을 것은 제 자리에 다 있어야 하나 봅니다.
    득 로 합장

  • 11.09.15 15:39

    이 글은 시간 날때마다 저도 모르게 되풀이해서 다시 읽고, 다시 읽게 됩니다.. 요긴한 내용들을
    함축적이며, 자세하고 쉽게 잘 풀어 놓으셔서 공감을 느끼게 해주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이 구절이....

    <깨달음에서는 분별적 인지(認知)와 애증의 감성(感性) 모두를 해체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은 ‘이타(利他)의 감성’과 ‘절묘한 분별’이다. 이를 ‘자비’와 ‘지혜’라고 부른다.>. . . 법사님! 귀한자료 올려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_()_

  • 12.03.17 00:06

    법사님 귀한자료 올려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계속해서 읽으면 남는게 있겠죠
    제삼감사드립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