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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은 스페인의 카디스 성당으로부터 위촉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 사순절 수난 묵상곡으로 현악4중주곡으로 작곡했으나, 곧 관현악곡과 오라트리오로 편곡을 하여 지금은 3개의 판본이 있다. “천지창조”처럼 잘 연주가 되지는 않으나 가슴에 울림은 더한 것 같다.
1. 대본 및 짧은 감상
☑ 클래식 음악 사이트인 ‘고 클래식’에 올라온 대본을 중심으로 아주 일부 부분만 천주교 성경을 참고하여 수정했다.
제1부
01. Introduzione도입부
☑ 도입부, 잔잔한 게 좋다…가슴이 저린다.
02. No.1: Vater, vergib ihnen, Denn sie wissen nicht, was sie tun.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Vater im Himmel, o sieh hernieder
하늘에 계신 아버지, 내려다보소서,
Vom ewigen Thron!
당신의 영원한 옥좌로부터!
Vater der Liebe, dein Eingeborner,
자애로우신 아버지시여, 당신의 독생자가
Er fleht für Sünder, für deine Kinder,
죄인들을, 당신의 아들들을 위하여 비노니,
Erhöre den Sohn!
당신 아들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Ach, wir sind tief gefallen,
아아, 저희는 은총을 잃었사옵니다,
Wir sündigten schwer;
저희는 극악하게 죄를 지었사옵니다;
Doch allen zumm Heil, uns allen,
그러나 저희 모두와 저희들의 구원을 위하여,
Floss deines Sohnes Blut.
당신의 아들은 피를 흘렸사옵니다.
Das Blut des Lammes schreit nicht um Rach';
그 양의 피는 복수해 주십사고 외치지 않사옵니다.
Es tilgt die Sünden.
그것은 저희들의 죄를 구원하옵니다.
Vater der Liebe, lass uns Gnade finden,
자애로우신 아버지시여, 저희가 은총을 받도록
Erhöre den Sohn!
당신 아들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듣는데 가슴을 친다. 합창과 솔로의 조화, 너무 좋다.
그런데 반복되는 부분들이 많아 따라가기가 힘들다. 악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03. No.2: Fürwahr, ich sag' es dir: Heute wirst du bei mir im Raradiese sein.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43)
Ganz Erbarmen, Gnad' und Liebe,
자비, 은총, 사랑으로 충만하여,
Bist du Mittler, Gotteslamm.
당신은 하느님의 어린양인, 중재자이시오.
Kaum ruft jener reuig auf zu dir:
그가 후회 가득 차 당신을 부르면:
Wenn du kommest
당신이 당신의 왕국으로
In dein Reich, ach, so denke mein!
들어가실 때, 아아, 나를 생각하십시오!
So versprichst du ihm voll Milde:
당신은 그에게 무척 친절하게 약속했습니다:
Heut' wirst du bei mir im Paradiese sein.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Herr und Gott! Blick auf uns!
주 하느님! 저희들을 통찰하소서!
Sieh an deines Kreuzes Fusse
당신의 십자가 발치에 주목하소서,
Unsre wahre Reu' und Busse!
저희들의 진실한 뉘우침과 회개를!
Sieh, o Vater, unsere Reue!
오 아버지, 저희들의 뉘우침을 보소서!
Gib uns auch zur letzten Stunde
저희의 최후의 시간에 저희들을 받아주소서,
Jenen Trost aus deinem Munde;
당신 입으로 직접 위로해 주소서;
Heut' wirst du bei mir im Paradiese sein. ‘
오늘 너는 낙원에 나와 함께 있으리라’는.
☑ 아,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다...자막이 있는 영상을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04 No.3: Frau, hier siehe deinen Sohn, Und du, siehe deine Mutter!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6-27)
Mutter Jesu, die trostlos weinend,
예수의 어머니께서 절망하여 우시며,
Seufzend bei dem Kreuze standst,
십자가 옆에 탄식하며 서 계시고,
Und die Qualen seines Leidens
비통한 작별의 시간에,
In der Stund' des bittern Schneidens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의 고뇌를
Siebenfach in dir empfandst.
일곱 겹으로 느끼셨다.
Kaum mehr fähig, dich zu fassen,
격통 속에서 당신은 간신히 의식한다:
Und doch standhaft und gelassen,
그리고 또한 언제나 확고하고 침착한,
Nimmst als Sohn den freuen Jünger
당신의 아들 같은 충실한 제자를 얻으셨고,
Und mit ihm auch uns als Kinder an.
당신의 자식 같은 우리 모두를 얻으셨다는 걸.
Mutter Jesu, o du Zuflucht aller Sünder,
예수의 어머니, 모든 죄인들의 보호자는,
Hör das Flehen deiner Kinder.
당신 자식들의 탄원을 들으신다.
O du Zuflucht aller Sünder,
오 모든 죄 많은 사람들의 보호자인 당신은,
Steh uns bei im letzten Streit,
우리의 마지막 고통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Mutter voll der Zärtlichkeit,
애정으로 가득찬 성모님게서는
O steh uns allen bei!
우리들의 구원자이시다!
Wenn wir mit dem Tode ringen
죽음과 우리가 싸우고
Und aus dem beklemmten Herzen
우리를 압박하는 마음의 탄식이
Unsre Seufzer zu dir dringen,
당신을 무작정 괴롭힐 때,
Lass uns, Mutter, lass uns da nicht unterliegen!
성모님, 우리가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소서!
Hilf und dann den Feind besiegen.
우리가 적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소서!
Und steh uns bei im letzten Streit!
우리의 마지막 고통 속에 우리와 함께하소서!
Wenn wir mit dem Tode ringen,
종말에 가서 우리가 죽음과 싸울 때
O da zeige dich als Mutter
오 당신이 우리의 성모님임을 보여주소서!
Und empfehl' uns deinem Sohn, o Mutter!
그리고, 오 성모님,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들에게 잘 말해주소서!
☑ 아, 좋다..정말 좋다...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움일 뿐..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모님.
05 No.4: Mein Gott! Warum hast du mich verlassen?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태27,46 또는 마르 15,34)
Warum hast du mich verlassen?
어찌하여 당신은 저를 버리셨나이까?
Wer sieht hier der Gottheit Spur?
누가 이 사태에서 하느님의 하신 일을 알 수 있나이까?
Wer kann fassen dies Geheimnis?
누가 이 신비를 이해할 수 있나이까?
O Gott der Kraft und Macht,
오 위력과 권력의 하느님이시여,
O Gott der Macht und Stärke
오 권력과 능력의 하느님이시여,
Wir sind deiner Hände Werke,
저희들은 당신 손이 하신 일들이옵니다.
Und deine Lieb, o Herr, hat uns erlöst.
또, 오 주여, 당신의 사랑은 우리를 구원하셨나이다.
O Herr, wir danken dir von Herzen.
오 주여, 우리는 당신께 충심으로 감사드리나이다.
Unserwegen littst du Schmerzen,
저희를 위하여 당신은 고통을 겪으셨나이다.
Spott, Verlassung, Angst und Pein.
조롱, 버림받음, 공포와 고문.
Herr, wer sollte dich nicht lieben,
주여, 누가 당신에 대한 사랑을 저버릴 수 있겠나이까?
Dich mit Sünden noch betrüben?
누가 죄짓고 당신을 슬프게 할 수 있겠나이까?
Wer kann deine Huld verkennen?
누가 당신의 은총을 부인할 수 있겠나이까?
Nein, nichts soll uns von dir trennen,
아니, 아무 것도 우리와 당신 사이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옵니다,
Allhier und dort in Ewigkeit.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 하이든의 곡이 이렇게 좋단 말인가! 아름답고 절절하다!
제2부
06 Introduzione도입부
☑ 진짜 놀랍네! 이렇게 좋은 곡을 몰랐다니!
07 No.5: Jesus rufet: Ach, mich dürstet!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목마르다.”(요한 19,28)
Hemmt nun die Rache, stillt eure Wut!
이제 복수를 억제하라, 노여움을 가라앉혀라!
Menschen, lasset Mitleid euch erweichen,
사람들이여, 고통으로 마음을 눅이고,
Ruft Erbarmung in das Herz!
마음속에 자비심을 불러일으켜라!
Ihm reicht man Wein, den
저들은 그분에게 쓸개즙을 섞은,
man mit Galle mischet.
신 포도주를 건네주도다.
So labt man ihn.
이렇게 하여 그의 원기를 회복시킨 것이다.
Kann Grausamkeit noch weiter gehn?
잔인성이 이보다 가혹할 수 있으리오?
Nun kann er nicht mehr fassen
이제 선량함 그 자체인 그분은,
Den Schmerz, der Wohltun war.
더 이상 고통을 견딜 수 없도다.
Ach, im Durst vor seinem Ende
아아, 그분은 죽음에 앞서 목이 마르다.
Reichet man ihm Galle dar!
저들은 그분에게 쓸개즙을 내놓도다!
☑ 저음으로 깔리면서 마음을 건드린다. 가슴을 친다..그리고 무딘 내 마음에 호소한다..
주님의 고통에 함께 해달라고.
08 No.6: Es ist vollbracht,
“다 이루어졌다.” (요한 19,30)
An das Opferholz geheftet,
순교자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Hanget Jesus in der Nacht;
예수께선 밤새도록 매달리시었도다;
Und dann ruft er laut:
그 때 그분은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도다:
Es ist vollbracht.
다 이루어졌다.
Was uns jenes Holz geschadet,
저 십자가가 우리에게 가하는 위해는
Wird durch dieses gut gemacht.
이로서 구원될 것이로다.
Weh euch Bösen,
사악한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진저,
Weh euch Blinden, weh euch allen,
눈뜬 장님인 너희들에게, 너희 모두에게 화가 있을진저,
Die ihr Sünden immer häuft auf Sünden!
너희, 죄 위에 죄를 쌓아올리는 자들이여!
Menschen, denket nach!
인간이여, 회개하라!
Werdet ihr Erbarmung finden, Wenn er kommt in seiner
그분이 위엄과 권능에 싸여 오실 때,
Herrlichkeit und seiner Macht?
너희는 자비를 구하여 얻을 것인가?
Rett' uns, Mittler, vom Verderben!
중재자시여, 저희를 천벌로부터 구해주소서!
Höre, Gottmensch, unser Schrein!
인간을 만드신 하느님이여, 저희 통곡을 들어주소서!
Lass dein Leiden und dein Sterben
당신의 수난과 당신의 죽음이
Nicht an uns verloren sein.
우리 때문에 헛되지 않도록 하소서.
Lass uns einst den Himmel erben
훗날 저희에게 하늘을 물려 주시옵고,
Und mit dir uns ewig freun.
당신과 함께 영원히 기뻐하게 하소서.
☑ 다 이루어졌다. 가사를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다. 이 곡은 특히 소프라노의 노래가 좋다.
09 No.7: Vater, in deine Hände empfehle ich meinen Geist.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루카 23,46)
In deine Hände, o Herr, empfehle ich meinen Geist.
당신의 손 안에, 오 주여, 제 영혼을 맡기옵니다.
Nun steigt sein Leiden höher nicht,
이제 그의 수난은 더 이상 심해질 수 없나니,
Nun triumphiert er laut und spricht:
이제 그는 큰소리로 개선의 노래를 울리고 말하노니;
Nimm, Vater, meine Seele,
아버지시여, 제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Dir empfehl‘ ich meinen Geist.
당신께 제 영을 맡기옵니다.
Und dann neigt er sein Haupt und stirbt.
그러고 나서 그는 머리를 떨어뜨리고 운명하시도다.
Vom ewigen Verderben
영원히 계속되는 천벌로부터
Hat uns sein Blut errettet;
그의 피는 우리를 구원하셨도다;
Aus Liebe für uns Menschen, aus Liebe
온 인류를 위한 사랑 때문에, 사랑 때문에
Starb er den Tod der Sünder.
그는 일개 죄인으로서의 죽음을 택하셨도다.
Du gabst uns neues Leben;
당신은 저희에게 새로운 삶을 주셨사옵니다;
Was können wir dir geben?
저희는 당신께 무엇을 드려야 되옵니까?
Zu deinen Füssen liegen wir, O Jesu, tief gerührt;
오 예수님, 저희는 깊이 감동하여 당신의 발치에 누웠습니다;
Nimm unser Herz als Opfer an!
저희 마음을 제물로 받아주옵소서!
☑ 어두우면서도 조용히 가슴에 다가오는 감동의 연속. 그깟 가사가 대수랴!
10 Il terremoto: Er ist nicht mehr.
지진: 그분은 떠나셨도다.
Er ist nicht mehr.
그분은 세상을 떠나셨도다.
Der Erde Tiefen schallen wieder:
땅의 깊은 곳에서 다시 울려퍼진다:
Er ist nicht mehr.
그분은 떠나셨도다.
Erzittre, Golgotha, erzittre!
진동하라, 골고다여, 전율하라!
Er starb auf deinen Höhen.
그분은 네 정상에서 돌아가셨도다.
O Sonne, fleuch
오, 태양이여, 썩 물러가라!
Und leuchte diesem Tage nicht!
그리고 오늘은 더 이상 비치지 말라!
Zerreisse, Land, worauf die Mörder stehen.
찢어라, 땅을, 살인자들이 섰던 땅을!
Ihr Gräber, tut euch auf,
무덤들을, 열어라!
Ihr Väter, steigt ans Licht!
조상님들이시여, 밝은 곳으로 오르소서!
Das Erdereich, das euch deckt,
당신들 무덤을 덮고 있는 땅이
Ist ganz mit Blut befleckt.
온통 피로 얼룩져 있사옵니다.
☑ 경쾌하게 울러 퍼지는 합창소리. 지금까지의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힘찬 함성 소리다.
오케스트라 연주 : 조르디 사발 지휘
2. 감상 영상(음반)
클래식은 감상하기가 대중음악에 비하여 쉽지가 않다. 가까이 친절한 안내자가 있으면 좀더 쉽게 다가갈 수가 있지 않을까! 마침 옛날에 평화방송으로부터 녹음한 “교회음악의 초대”란 백남용 신부님의 자상한 안내가 있어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첫댓글 새로운걸 보여주시네요~~
덕분에 잘 감상하겠습니다..
꾸준하게 뭔가를 보여주는 저력에
든든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