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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횡성 가야 하는데 약간의 언쟁으로 인해 3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면셔 콘디션을 조절한 상태인데도 몸이 물먹은 솜처럼 갑자기 푹 쳐진다. 스트레스란 무서운 것이야.....
그러나 빅게임은 봐야 하는 법 독일과 아르헨티나 축구를 .... 아르헨 애들은 잘난 척을 너무 많이 하는군! One이나 Two후에 바로 패싱이나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도 꼭 Three까지 드리블하다 잘리고 바로이어서 역습을 당한다. ㅋㅋㅋ 옛날에 마라도나도 장난하다 허정무한테 많이 까였는데...ㅂㅅ들 게다가 독일애들은 다리도 길고 개인기도 좀 있는데....
충격의 게임을 보고 1시간도 못자고 또다시 2시 30분부터 뒤척뒤척 스페인과 파라과이 게임을 보다....후다닥 인공으로 ....헛! 물통을 안 챙기고 ....
횡성으로 이동 중 이천 근방부터 비가 많이 온다..... 아~ 심란하다 ...... 그런데 동쪽 먼 하늘은 빛이 돈다...?????.... 날자님은 날씨가 좋을 거라고 하지만 왠지 의구심이....
횡성에 도착해보니 어라 날씨가 .... 차에서 내리니 한기가 .... “춥네”하니 지나가던 어떤 초면인 아줌씨 “남자가 춥긴 ..... 남자도 아녀!” 웃기는 뇨자다 .... 난 쫄에 반팔인데 지는 7부에 긴팔입고 헛소리한다. 내가 자기나이 또래(40중반)보다 아래로 보인 모양이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싸가지가 없다. 남자는 추우면 안 되는 법이 있었나? 그거 어느 나라 법이지???? 초장부터 별 ㅂㅂ같은 인이 .....재수 옴붙었다!!!
스탠잔차님께서 풀샥인데도 불구하고 튜브를 맡기라고 권하신다. 뒤에서 펑크난차 구제 해주신다는 말씀.... DMZ대회등 그동안 튜브도 없이 굉장히 마음을 졸였었는데.... 아주 마음 편히 라이딩을 하게 된 셈이다.
횡성운동장 입구에 잔차샵이 있어서 .... 와중에도 물통을 새로 하나 장만하고.... 출발선상에 .... 음~! 아스타나 팀복 입은 싸이클러 ...DMZ에서 만난 분들 ... 즐기면서 타시는 분이다. 정상대로라면 일단 꼴지는 면한 것 같다.ㅋ
옆에 있던 어떤 MTB선수께서 나보고 “싸이클 타면 시속 한 50km 달릴 수 있나요?” 나는 속으로는 “ 이 양반아! 그렇게만 된다면 TDF에 도전해 볼수도 있다네..”하며 “한번 해보슈! 그게 생각만큼 잘 안되거든요.“
황당한 질문의 아자씨....
단체전부터 출발이다.....우리 팀도 출발하고 나도 출발을 해보는데..... “이거 뭐이래? 누가 뒤에서 잡고 있나?“ 무지무지 뻑뻑하고 마치 잔차가 움직이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
운동장을 벗어나 .... 도로로 접어드는 데.... 허! 아직 클릿도 제대로 장착 못하고 맨 뒤에서 버벅대는 나를 발견한다.....!!!!
“이대론 안되지! 찍소리라도 내 봐야...” 힘내어 가속을 해보니 그래도 그랜드마스터 구룹과 합류하게 된다. 맛 바람.... 잘 타는 인간이 어택을 .... 나도 젖 먹던 힘까지 그래도 초반엔 7명정도가 펠로톤을 .... 그래나 어택 두세 번 추가에 나는 다리가 풀린다.
몸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 게다가 초반 가속에... 맛 바람... 그리고 어택 .... 약 7키로 지점 업힐 초입에서부터 두 종아리조차 빳빳해온다......이대로라면 쥐가 올 것이다.
여기서 급히 머리를 굴리며 .... 완주로 목표 수정 선두 구릅에서 이탈 ..... 구룹라이딩시 평지 40~45km/h 그러나 홀로 라이딩 30km/h 정말 떨어지면 죽는 거다.......
홀로 평지 평속도 정상 콘디션보다 훨씬 못 미친다....ㅠㅠㅠ “날자님이 날 좀 구해 주려나? 아마도 그렇게 몇번 MTB 피빨기 하면 죠니와 합류할 수 있을 거야.... 한구간이라도 팀을 위해 힘 좀 써봐야지!“...머리 굴려본다.
스파이 복장....ㅋㅋㅋ
그런데 오늘따라 MTB구릅이 왜 이리 늦게 오는지 ... MTB구릅 피 빨아보는데....평속이 35km/h정도로 올라간다... 한 2~3km정도 덕 좀 보니 약간의 생기가 .....미안한 마음에 나도 선두로 나와 끌어보려고... 500m도 못 끌었는데....허?! 앞에 무지한 업힐이 ...깨갱..“미안합니다!! 먼저들 가시죠!”
MTB들 틈박구니에서 헤메는 스핀킬..ㅠㅠㅠ
요기가 22~25km업힐인 모양이다. 그래도 초반 9키로 업힐보다 다리가 조금은 풀린듯하다..... 그런데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저 라이더분들은 도대체 뭘까? 한바퀴 돌고 되돌아가는 중일까?
오른편 : 의문의 반대편 차선의 라이더....
평지로 내려와 라이딩 파트너를 찾을 수가 없다. 또다시 홀로 ..... 저기 앞에 한 여성... 어랏! 단체전 번호다. 한 명 그리고 또 한명 .... 조금 더 달려보니 나처럼 가녀린 라이더... 뒤로 붙어 쉬며 살펴보니 ....엇! 뇨자네.... 단체전 번호! 20m앞에도 단체전 뇨자!
앞을 멀리 살펴보니 50m앞에 낯익은 유니폼 죠니가.... 이 두 분이 죠니를 따라가려고 발버둥을 .... 그러나 50m는 짧은 거리가 아니지..... 갑자기 내 뒤로 붙어 피를 빨려고..... “흐흐흐!!! 안 된다니까 .... ㅋㅋㅋ 이 사람들아 난 스파이라니깐!ㅋㅋㅋ”...
속도를 늦추니 지네들도 덩달아 늦출 수밖에 .... 그러다 냅다 내빼기 ..... 그다음은 죠니 앞으로 휙 내달려 들어가며 “붙어!” 쇼트트랙 장면 연상하면 딱이지....
죠니는많은 남성들을 달고 다닌다...ㅋㅋㅋ
한달음에 2~300m도망가면 Bye Bye.... "ㅎㅎㅎ 아까 나도 그 전법에 당했거든!" 이지점이 아마도 29~ 31km정도 상황인 듯!
그래도 죠니와 둘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니 힘이 조금 덜 드는 것도 같은데... 33km정도 쎈 업힐 중반에서 누군가“206번 파이팅!” 흘끗 쳐다보니 20*번이 나를 추월하고 있군요. "파이팅은 무슨! 다 죽어가고 있는데..."
그냥 추월하게 두고 버걱버걱 업힐을 하고 얼마 못간 지점 길옆에서 다리잡고 부들부들 떠는 싸이클러가 계시는데 .... 엇! 저 양반은 아까 그 20*번! 나는 “허! 큰일입니다요!”라고 말로만 위안을 주고...ㅋ 내 코도 석잔데....
완전 맛이간 스핀킬 .....
하여간 둘이 같이 라이딩하는 것도 쉽지가 않군. 끌려고 폼잡으면 업힐이 막아서고 그리고 쏴방 해야 하는 다운힐..... 싸이클과 MTB는 리듬이 다르니 .... 이거 굉장히 힘들다.
퍼져버린 스핀킬을 앞지르는 죠니..... 하여간 많이 달고 다녀....
내 레이스는 포기했지만 우리 팀을 위해 약간의 밀어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보람이다.
업힐의 감이 오질 않는 대회......몸 상태가 메롱인 상태에서 약간의 무리수.... 또다시 오늘같은 상황이라면 출발을 하지 않으리라..... 온몸이 기가 다 빠진 것 같다.
싸이클로 더 이상의 진척을 바란다면 무리수일까????? OTL 금지인데...
숨 넘어가고 있는 사람이 여기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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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pinkill 원문보기 글쓴이: 스핀킬
첫댓글 스핀킬형님과 함께한 일반라이딩나 대회참가는 스핀킬형님 후기를 읽어야 비로소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 후기 잘읽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글고 다음엔 꼭 숙면취하시고 라이딩 하셔요 ^^
고생많으셨습니다..빠른 원기회복 바라겠습니다^^
역시!! 후기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숙면 후 라이딩하세요.^^
생생한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 맞바람 맞으며 혼자서 달릴때 코스가 지겹게만 느껴지고 너무 힘들었어요.그때 스핀킬님이 짠하고 나타나셔서 "붙어!!"하고 소리치시는데 갑자기 막 힘이 솓구치는거 같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 이제 싸이클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엔 스핀킬님과 같이 싸이클러로서 대회에 참가하고 싶네요~
ㅎㅎㅎ 뇨자들..ㅋㅋ 너무 웃깁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ㅋ
뒤에 붙어줘도 싫다는 남자 처음 봤을거야..ㅎㅎㅎ
ㅎㅎㅎ 후기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무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글읽는 사람도 어깨에 기운이 쭉~~~ 빠진듯한 느낌이네요..
ms분들은 보통 동안이신듯 합니다. ㅋㅋ 장구착용하면 나이를 도통 모르것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