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비엔나의 궁정에는 한 소년이 있었다. 이름은 프린츠,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진 아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뒤흔든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아버지의 품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채 타국의 궁정에서 자라야 했다.
그의 또 다른 이름, “라이히슈타트 공작.”
화려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자유를 빼앗긴 남루한 이름이었다.
비엔나 궁정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그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런 그의 눈빛을 유일하게 따뜻하게 바라보던 사람이 있었다.
외숙모이자 6살 연상인 조피 대공비였다. (난 이런 막장드라마가 좋다. 선을 넘는 이야기들은 마음을 흔든다. 능력도 없지만 벤치 마킹할 생각도 없다.)
조피는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 누구보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줄 아는 여인이었다.
어린 황제의 아들, 그러나 사실은 외로운 소년인 그를 처음으로 “사람”으로 대해준 여인이었다.
어느 날 저녁, 궁정의 정원.
바람에 나뭇잎이 살짝 흔들리던 그 순간.
“당신은… 정말 자유롭고 싶으신가요?”
조피가 조용히 물었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아주 작게 웃었다.
“자유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조피의 눈이 흔들렸다.
그녀는 처음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럼…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날 이후, 둘 사이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에게 세상의 따뜻함을 알려주었고,
그는 그녀에게 진심이라는 감정을 알려주었다.
그의 몸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병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를 잠식해갔다.
어느 흐린 날, 그는 창가에 앉아 조피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황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당신 곁에 있을 수 있었을까요?”
조피는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그의 손을 더 꼭 잡았다.
“당신은 이미… 제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시간은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의 삶은 짧았고,
황제가 되지 못한 황제였으며,
자유를 얻지 못한 영혼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 죽는 순간까지 그의 손을 잡아준 아름다운 연인이 있었다. (103세 모태솔로 영국인 글래디스 고프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평생 남자를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백 년이 넘는 세월을 무슨 재미로 살았는지 신기하다. 아슬아슬한 사랑의 짜릿함을 온전히 느끼고 간 프린츠가 부럽다.)
1832년, 그는 겨우 스물한 살의 나이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순간, 곁에는 만삭의 조피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녀가 낳게 될 막시밀리안 1세가 프린츠의 아이인지는 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
마치 그를 현실에 붙잡아 두려는 것처럼.
그는 사랑을 알았다.
그리고 조피 역시,
평생 그 사랑을 잊지 못했다. 조피는 그 유명한 시시 황후의 시어머니였으며 사랑스럽고 다정한 그녀의 성격은 프린츠의 죽음 이후에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비엔나의 어느 조용한 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건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못 잊어
서로를 부르는,
두 사람의 숨결이라고.
나를 위한 치유의 글, 이 글을 읽는 내내, 당신도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