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 신용카드 대수술
연회비의 최대 5배까지 혜택을 누리는 초우량고객(VVIP) 신용카드의
부가 서비스가 많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일반 카드의 부가 서비스는 확 줄이면서 VVIP 카드만 파격적인 혜택을 유지한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인데요.
VVIP카드 가입 자격은 연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경영자, 종합병원 부원장급 이상 의사 등으로
제한되며 관련된 부가 서비스들도 줄이거나 제공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국내 4천여명 정도의 회원이 사용하는 VVIP 카드의 연회비는
최대 200만원이고 월 사용한도는 기본이 1억원인데요.
국내에 출시된 VVIP카드로는 현대카드 `더 블랙', 삼성카드 `라움', 롯데카드 `인피니트',
KB국민카드 `태제', 하나SK카드 `클럽원', 신한카드 `프리미어' 등이 있습니다.
그 동안 제공 되었던 부가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매년 제주도 여행권, 건강검진권, 호텔 이용권을 상품권 형태로 제공하고
항공기 이용 때는 동반자 무료와 좌석 승급 혜택이 있습니다.
VVIP 카드를 가지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면 동반자는 무료로 탈 수 있고
비즈니스석을 샀다면 퍼스트클래스로 승급할 수 있는 것이죠.
호텔 스위트룸도 이용할 수 있고요.
연회비 200만원으로 최대 1천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인데요.
카드사들은 VVIP 카드로 연간 100억원대 적자를 보지만
부유층을 유치하기 위해 유지해왔다고 합니다.
VVIP 카드 회원의 월평균 사용액은 1천만원 이상인데
대부분 일시불로 결제하고 연체율과 해지율은 0%에 가까워
카드사로서는 중요 고객이라 귀하게 대접해드렸던 거죠.
문제는 카드사들이 손실을 현금 서비스 등 대출 수익으로 메워
서민에게 고금리로 번 돈을 부자들에게 퍼준다는 것입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VVIP 카드 1장당 매년 수백만원의 손실이 나는 게 현실"이라면서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VVIP 유치에 나선 탓에 서비스가 지나치게 많아졌는데
이제는 손을 봐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산층이 자꾸 줄어들고 저소득층이 늘어나고 있는 이 때
돈이 있는 사람들이 좀 더 개념있는 소비를 하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이런 일들은 줄어들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