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벨이 울린다.
새벽4시 50분
눈비비며 잠을 억지로 깨우고 주섬주섬 운동복으로 입는다.
아파트입구엔 이정선선배님이 기다린신다.
함께 훈련장소 어울림운동장에 도착
영하 17도 체감온도 영하20도
허걱~~~
정성남 감독님은 미리 지휘본부를 차리시고 계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7A8174BA8D22030)
웜업을 마치고 감독님 왈 레디 고!!!!
뭐라 할말이 있지만 아무말 못하고 달린다.
숨이 넘어갈 것 같지만 그래도 달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A41194BA8D1AF1A)
100m,1km,5km스피드훈련하고
10km,20km,30km중장거리훈련
그리고 1600m 8set,1000m 10set 인터벌훈련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었다.
혼자 했으면 아마 중간에 자신과 타협하고 포기했을거다.
그러나 감독님이 있기에, 혼자가 아닌 훈련파트너가 있기에,
또한 우리를 응원해준 선배님,후배님이 있기에 훌륭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59C194BA8D20827)
대회 일주일전 감독님이 명함한장을 주신다.
여기서 고기사먹으란다. 허걱~
일명 카보로딩을 정말로 FM대로 3일동안 지겹게 고기만 먹었다.
이봉주가 후라이팬에 고기구워 먹듯이 나도 똑같이 했다. 무식하게~~~~
총 8끼를 고기만 먹었다. 그리고 고갈주란 걸 했다. 어지러워 쓰러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바로 전복죽으로 시작해서 된장찌개,동태찌개,짬뽕,김치찌개,칼국수등
고기먹을때 먹고 싶을걸 적어놓은 순서대로 닥치는대로 먹었다. 정말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 감사하며 아주 많이 먹었다. ㅋㅋㅋ
고기만 먹을때 2.5kg감소 타수화물만 먹을때 3kg증가
일주일만에 5.5kg정도 체중을 조절해 보긴 처음이다.
탄수화물을 보충하고 마지막 점검주를 하는데 몸이 무지하게 가볍다.
이러다가 대회당일 오버하는게 아닌지 걱정이다.
대회당일
정감독님이 주신 3시간 13분을 목표로 km당 4분35초페이스로 달리기로 맘먹고 출발선에 선다.
5km(23분50초)
B그룹 선두에 서서 A그룹후미와 함께 뛰었지만
헤쳐나가는데 시간이 좀걸렸다.
10km(22분42초)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내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아직까지 숨도 안차고 편안하다.
15km(22분57초)
다리가 조금은 뻐근하다는 감이 오지만 호흡도 편하고
괜찮다. 바람의 영향이 거의 못느낄정도로 편하게 뛴다.
파워젤 하나 먹었다.
20km(22분27초)
몸이 풀리는지 뛰면서 점점 몸이 가벼워진다.
치고 나갈까 하다가 몸이 풀렸다고 오버하지말라는
훈복선배의 말에 페이스 찾아 뛴다.
25km(22분21초)
지금까지 뛰면서 잠시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편안하다.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편안하다.
오버하고 싶지만 그래도 참고 내페이스대로 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337044BA8D98C4E)
30km(22분 40초)
자봉나오신분들의 홧팅소리에 다시 힘을 얻는다.
(자봉해주신 송기오선배님,김병주선배님,함인숙선배님 탱큐 !!!)
파워젤을 받아 급수대에서 먹었다.
35km(23분 12초)
이제부터 조금씩 힘에 부친다.
그래도 견딜만 하다.
40km(24분22초)
35km급수대를 지나면서 왼쪽뒷근육이 뭉치는 걸 느낀다.
이런 된장!!! 또 쥐가 오려는가보다.
페이스를 늦추고 쥐를 다스려본다. 허걱! 쥐가 갔다가 왔다가
계속 내주위에서 맴돈다.(이번 동아마라톤대회를 대비해 칼슘,비타민,철분을 계속해서
먹어서 끝내는 쥐가 나지 않았다.)
42.195km(10분23초)
마라톤벽이란걸 느끼며 마지막까지 달린다.
운동장에 접어들기전부터 힘이 생기면서 빠른 속도로 달려
골인!!!!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720014BA8D94415)
믿을 수 없는 기록 3시간 15분 02초
비록 목표한 3시간 13분보다 2분정도 늦었지만 난 이기록에 만족한다.
나의 공식기록 3시간 46분보다 31분을 단축했다는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기록이 아닌가!!!!
이제 동아마라톤대회는 끝났다.
처음 정감독님과 훈련을 시작하면서 이번 한번만 하고 다신 않하리라 마음먹었다.
입에서 개거품물고 훈련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했지만 노력하면 나도 훌륭한
기록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철인훈련에 집중할때다. 중앙마라톤대회가 다가오면 그때 내가 다시 정감독님의
``레디 고`` 와 함께 운동장을 돌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처음 런훈련을 참여하게 해준 이성희씨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했으면 좋았을걸....
*훌륭한 훈련파트너(문고문님,부회장님,신목사님,안동수씨등등)가 있어 좋은 기록을
세울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모두의 성과입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저를 계속해서 훈련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주신 이정선부회장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만들어 주신 정성남 감독님 감사합니다. 감독님이 아니였으면
아마 이기록은 나오질 않았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클럽 넘버 원께서 이렇게 겸손하시면 어떻하나요?? 아주 참~ 잘했어요.
훈련 힘들 땐 이게 마지막이라고 하지만 끝나면 한번 더? 하지요.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형님 체형은 써브3체형이야 조금만하면 더 땡길수 있는것 같은데... 겨울철 내내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고진감래 라고 정말 결과는 대만족 이네요.. 추카드려요~~
수고 했어요^^ 멋있다~~~
진영씨! 수고했어요, 감독님과 우리 회원님들의 기대를 져버리 않아서 고마우이...ㅎ ㅎ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계적 훈련의 결과에 대한 모델케이스를 보여주시는군요... 난 저렇게 못할듯... ㅜ.ㅜ;;;
넘넘 축하드리고...멋지십니다~~^^*
애 낳을 때 다시는 안 낳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마도 가을 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는 김에 주~욱 밀어야 한다는 내말 잘 새겨 들으시길. 기회는 날마다 있는게 아니고 세월은 우리를 기다리도 않고 지금 이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열심히 하는거 나중에 열심히는 아니라는거 함께 훈련해서 참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오늘 파리에 제수씨 꼭 모시고 오시요.
진영씨의 감동드라마에 멀 리서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훌륭한 성과 얻게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많이많이 보여주세요~^^
눈 쌓인 트렉,비니에![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린 땀으로 맺힌 고드름,거친 숨소리, 등...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컥 하는 군요 너무 수고했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에 감사하고 도전할수 있도록 도와준 제수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합니다 넘버1 ![1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1.gif)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부럽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축하드립니다..
다음에는 정말 훈련 같이 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열심히 소화해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또한 부럽기도 하고 먼 산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심기일전해서 저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눈물날정도로 멋있으십니다.!!!!
진영씨 굉장히 잘 뛰는 줄 알고 있었는데...그래서 별 감동도...축하는 오늘 맛있게!!!
중마때 썹쓰리 하면 그때 축하 이빠이 해줄게... 내일부터 중마대비 운동 시작! 렛쓰 고~~~ㅎㅎㅎ 화이팅!!!
몇해 전 부터인가 한방 크게 쏜다는 공언??이 현실이 되었네 ㅇ~~넘버 1 등극을 추카 !! 타고난 체형에 근성까지 붙쳤으니 올해 어디까지 보여줄 지 넘 기대함다 ~~
형~! 대단했어요!!! 이제부터 삼종 즐기고 중마때 멋지게 싱글하세요~~~
훈련 마무리 시점에서 굉장한 힘을 느꼈어요,
결과가 정말 대단했고 훌륭했단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전 처음부터 내 목표가 3시간 20~25분이었고 늦으면 30분까지 였었는데
목표를 이루어서(3:25:06) 기분이 좋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앞그룹에 배정받는 것이 꿈이었거든요~~~
그래서 욕심부리지 않았드랬어요...
훈련 파트너가 되어주신것 정말 감사해요. 나중에도 함께 해 주세요~~~
이자리를 빌어서 정감독님께도 감사하단 말 다시 한번더 전하고 싶습니다...
감독님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지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넘버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른 새볔 어둡고 유난히도 눈도 많이 내리고 추웠던 동계훈련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더니만 클럽 넘버원으로 등극 하였네요.
진영씨!참피온 등극 다시한번 축하드려요!!!!/그리고 중마때 싱글내지는 썹쓰리도 가능 하다고 생각 됩니다.
축하축하!!! 가을 중앙때 내 훈련 파트너가 생겼네 같이 쌉쓰리 한번 도전해보자고....
2010 일철 새로운 넘버1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훈련을 소화해낸 결과물 입니다 밀때 게속해서 밀어야 합니다 마라톤의 꼿이라 하는 쌉쓰리 향해 고~~~~~씽.....
무시 무시합니다...동아 그날을 위해서 보낸 인고의 나날들 ...이젠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 갑니다...행복하고 짜맀한 추억의 책장속으로....
항상 열심히 하시는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신 보상 톡톡히 받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