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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지구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
해마다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고 있다. 1년에 최소 약 4만 종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지금도 어디에선가 한 생물이 멸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가 탄생한 뒤로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의 멸종 속도가 무섭도록 빠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지금을 여섯 번째 대멸종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90년대까지 도시 개발에 열을 올리다가 최근 들어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사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따오기, 구렁이 등 야생 동물이 자취를 감추었다. 게다가 4대강 사업이 한창인 요즘, 진정한 생태계 복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다. 더욱이 앞으로 지구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생물 다양성이 뭐예요?”라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주는 ‘친절한 어린이 환경책’
‘생물 다양성 보호’에 전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이들에게 이 개념은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 생물이 다양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그게 생태계를 살리는 일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우리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결 지어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진화’와 ‘생태계’의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진화, 생태계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짚어 준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었을 때 생태계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지구의 급격한 환경 변화도 막을 수 있다고 하면서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실례를 풍부하게 들어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을 설명한다. 생태계에서 한 종(種)이 멸종하면 어떤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지, 전 세계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동식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물 다양성 핵심 지역’은 각 대륙에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 등 구체적인 예를 들어 무너지는 생물 다양성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알린다.
생물의 멸종 원인을 지적할 때에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얻어 왔던 자원과 농ㆍ수산물 등의 먹을거리, 특이한 애완동물과 도시 등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개발해 온 것들이 생물의 멸종을 얼마나 부추기고 있는지를 꼬집어 우리의 이기적인 생활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이렇게 생태계를 함부로 다루다가 동물들이 모두 멸종하고 나면 인간도 멸종의 위협을 피할 수 없다는 소름 돋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이 진화, 생태계, 멸종 등의 개념을 더 쉽고 흥미롭게 알아 갈 수 있게 하는 데에 재치 있는 그림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익살스러우면서 핵심을 꼬집는 그림은 글로만 읽었을 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한 걸음 더’ 코너에는 각 꼭지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나라 예시를 곁들였다. 그래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문제는 국제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자 했다. 더불어 살아 있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동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하면서 실천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지구가 내미는 마지막 손길, ‘생물 다양성’
본문 56~57쪽
사람도 생물 다양성의 일부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생물 다양성’은 자꾸만 상처 입는 지구가 아픈 곳을 어루만져 달라고 내미는 마지막 손길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생물 다양성’에 대해 바로 알고, 다양한 생물과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해서 초록별 지구가 꿈꾸는 행복한 생태계를 만들길 바란다.
<추천사>
생물 다양성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 책은 ‘지구’라는 배에 함께 타고 있는 많은 생명들과 사람들이 함께 노를 저어 가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생물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익히고 지구의 미래가 순탄할 수 있도록 돕길 바랍니다.
-PGA습지생태연구소 소장 한동욱
<차례>
알쏭달쏭 생물 다양성
생물 다양성이 뭐예요?*8
생명의 탄생과 진화*11
생물을 분류하는 방법*16
멸종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22
지금도 새로운 생물들을 계속 찾고 있어요*29
생태계를 알면 생물 다양성이 보여요
생태계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32
거대 생태계들의 생물 다양성*36
문화 다양성과 생물 다양성*43
가축 및 농작물의 생물 다양성*46
점점 빨라지는 여섯 번째 대멸종
여섯 번째 대멸종이 다가와요*50
생물 다양성 핵심 지역, 핫 스폿!*52
생물들이 살 곳을 잃어 가요*55
지나친 개발과 환경 오염*61
침입종과 지구 온난화*66
지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생물들
생태계의 연쇄 반응*72
자연이 내민 경고장, 적색 목록*75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77
멸종 위기의 양서류와 파충류*82
적색 목록에 오른 조류*86
물속에 사는 동물들도 위험해요!*89
식물과 무척추동물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어요!*92
다 함께 숨 쉬는 세상
우리나라의 생물 다양성도 위험해요*98
우리나라의 생물 다양성 보호 노력*102
우리를 위한 자원 보존*112
지구촌의 생물 다양성 보호 노력*115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요!*120
우리 주변에서 생물 다양성을 찾아보세요!*123
단세포도 풀고 가는 곱씹기 퀴즈*129
<작ㆍ화가, 역자 소개>
카트린 스테른
프랑스 툴루즈 근처에 살면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환경과 지속 가능한 개발,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련된 내용의 글을 잡지에 기고하거나 책을 씁니다. 또한 학교와 도서관에서 환경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어린이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환경과 생태학』등을 썼습니다.
벤 르베그
프랑스 리옹에 있는 에밀-콜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리옹 지역 일러스트레이터 단체인 KCS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잡지의 삽화와 만화를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책『내가 먼저 건너기 전에』『더러운 강물에 사는 아기 여우』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뒤 지금은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이야기 파라독스』『화학이 화끈화끈』『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우리 별 이름은 지구』『나의 탄소 발자국은 몇 kg일까?』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2001년에는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