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국립정신건강센터 41병동 (중독병동)에서는 ‘크나 큰 두려움보다 더 큰 용기를 위한’ 이란 주제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힐링 콘서트가 열렸다.
41병동 자체 음악회인 소박한 이 힐링콘서트는 2015년 10월 구 건물 31병동에서 음악치료사들이 자발적으로 첫 회를 시작한 후 어느 덧 4번째를 맞았다. 2016년 3월, 이 곳 새 병동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더욱 힐링 콘서트의 중요성이 요구되었으며, 이에 열정적인 음악치료사들과 수간호사님을 비롯한 의료진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으로 연 2회 진행되고 있다.
중독병동인 41병동에서의 힐링 콘서트는 오직 입원한 환자분들이 주인공인 콘서트이다.
이번 힐링 콘서트에서 가장 큰 역동이 일어나고 모두가 감동을 받았던 부분은 입원환자들의 장기자랑 순서이다. 첫 번째로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를 부른 김◯성 청년은 삶의 고달픔과 고뇌를 담은 노래를 통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고, 두 번째 닉네임 지누 (김◯◯) 청년은 드라마 추노의 ost 중 ‘낙인’이라는 곡을 불렀는데,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중략)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라는 가사가 호소력 있는 가창력과 진솔함에 실려 참가자들 모두의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공감을 자아내었다. 세 번째 닉네임 야마(신◯◯) 님은 희망을 갈망하는 내용의 ‘젊은 미소’를 불렀는데 노래와 함께 몸을 던진 춤사위까지 선보여 참가자 전원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큰 역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특별히 이례적인 감동 일화가 있다. 그것은 ‘장기자랑에 참여한 세 참가자가 음악치료사들에 대한 자발적인 고마움의 표현으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들려주었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로써 참석한 모두에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시간들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렇게 오프닝 곡인 비엘 앙상블의 사랑의 선율로 마음의 빗장을 조금씩 풀어냈던 음악회는 전문의 김장래 선생님의 축하 말씀과 음악치료사들과 마음으로 함께 지지하며 부른 'You raise me up'합창을 비롯한 순서를 진행할 때마다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갔다. 의미 깊은 노래의 가사에 자신의 삶을 투사하여 마음을 담아 불러 보기도 하고, Sing along을 통해 억압된 마음을 토해 내듯 소리도 질러보고, 라데츠키 리듬 합주시에는 자신이 선택한 악기를 마음껏 연주하며 자유롭게 몸으로도 표출했으며, Folk dance 시간에 이르러서는 참석한 모두가 활짝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어우러져 있었다. ( 합류하지 못하는 몇몇 분들도 눈에 띄었지만.)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고 감동받는 열기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힐링콘서트를 마쳤다.
힐링콘서트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신 조◯◯ 수간호사님을 비롯한 의료진 모든 분들께 감사함과 사랑을 전한다. 또한 일상의 바쁨 속에서도 연주회 준비를 위해 한 마음으로 올인해 준 사랑하는 41병동 동료 음악치료사들... 강미희 김선미, 김희진, 박외숙 선생님.. 그리고 지원 오신 고팔만, 김혜순 선생님께 사랑의 마음과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정해숙 주임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학생들이 좋은 기관에서 임상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실 뿐 아니라 월1회 슈퍼비전과 현장 슈퍼비전을 통해서 진정한 음악치료사의 방향을 제시하시며 지도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조촐하고 소박하지만 힐링콘서트를 통해 전체 입원환자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마음을 주고 받으며 공감할 수 있어서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다. 이 41병동에서의 힐링콘서트는 보건복지부 유니모 포탈사이트(UniMOHW)에도 자세히 소개 되었다. 앞으로도 힐링콘서트를 통해 중독환자들의 진정한 치유의 시간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
첫댓글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힐링 콘서트에 대한 내담자들의 반응을 물었는데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어서 참으로 감사했던 하루!!! 크나큰 두려움과 더 큰 용기를 위한 힐링 콘서트를 통해서 내담자들 뿐 아니라 나를 다시금 점검하며 힐링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사진을 보니 너무너무 행복해지네요!!!
'You raise me up' 합창곡 중 영혼과 사랑이 가득 담긴 선생님의 솔로 부분과 함께 참석한 모두가 적극적으로 즐거워하며 참여했던 순간들이 떠 올라 저 역시 행복한 마음입니다. 선생님께서 진행하신 Sing along을 통하여 더욱 하나가 될 수 있었어요. 정말 수고가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김선미 선생님 ~!!!
첫 임상지였던 곳에서 힐링 음악회는 준비과정 부터 시작과 끝까지 제겐 행복한 설레임이었습니다. 내담자들보다 제가 더 힐링이되는것 같은 아주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음악회를 마칠 때까지 때론 설렘과 긴장이 반복 되었지만 그때마다 각자 맡은 역할들을 조용히 그러나 진지하게 최선 다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 속에서 힘이 났습니다. 그렇게 음악치료사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이 되었지요~ ㅎ
김희진 선생님께서 수고하신 키보드 반주로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힐링 음악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41병동에서의 첫 힐링 콘서트의 막을 열고 보니 내담자들과 치료사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어서 더욱더 의미있는 시간임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마치 장인의 손 놀림속에서 일어내는 듯한 41병동 모든 치료사들의 정성어린 피땀들이 모여서 ~덕분에 라는 신화를 낳은 2017년 7월21일 금요일 A.M: 9:40분에 대단원의 막을 연 "크나큰 두려움과 더 큰 용기를 위한 힐링 콘서트"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누가 누구때문에랄것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감이되고 그 안에서는 모두가 형제 자매라는 느낌까지 들게 하는 가슴벅찬 시간들이었다. 이 시간을 빌어서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픈 마음이 인다.
교수님 이하 환상의 바퀴벌레가 아니라 드림팀인 41병동 음악 치료사님들과 기쁨으로 함께 한 비엘 앙상블, 고팔만, 김혜순 선생님께 이글을 쓰는 지금 감사합니다. 란 말을 읖조리고 싶은 이 새벽이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함께해서 더욱더 즐거웠습니다.
강미희선생님께서는 사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맡으신 일들이 많아 특히 수고가 더 크셨지요~^.^ 임상 현장에서 사랑의 기적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음악치료사로서의 옷깃을 다잡아 봅니다.
이번 힐링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모든 음악 치료사들은 수 많은 회의와 고민을 하고 계획하고 또 수정하기를 반복 하면서 각자 자신의 역활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였다,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러한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또한 콘서트 진행 중 생각지도 못한 내담자들의 감사한 마음들을 선물로 받으니 그 동안의 힘듬 보다는 마음 한곳이 짠하여 순간 감동으로 가득하였다.
박외숙 선생님... 사회로 folk dance 안무부터 진행까지...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강미희선생님과 공동 사회형태인지라 평일에도 만나 호흡을 맞추시고 전날엔 학교에서 밤 늦게 큰 악기들을 나르시느라 양 팔에 힘이 가득~~ 하셨을 모습들이 지금도 미소짓게 합니다. 사랑의 기적~!!! 음악치료사들이 힐링 되었듯이 힘든 기간을 보내는 입원환자들에게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힐링의 시간이 되어졌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