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동안 유바리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데까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유바리 시내의 주요 마을 위치는
신유바리역 일대,
누마노사와역 일대,
미나미시미즈사와~시미스자와역 일대(여기가 거의 시내의 중심인 듯 합니다.)
유테츠터미널~시카노타니역 일대,
유바리역 위쪽의 혼마치(여기는 거의 행정의 중심인듯 합니다.)
가 있고요...
유바리 시내를 달리는 정기 노선버스로는
전편에서 말씀드린
1. 시내순환버스
(코샤~혼마치~유바리역~유테츠터미널~노란손수건~시미즈사와역>초등학교>공설시장>미나미시미즈사와역>시미즈사와역~노란손수건~유테츠터미널~유바리역~혼마치~코샤)
노선이 1일 약 7~9회 (구간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더라고요.)
를 비롯해서,
2. 신삿포로 급행(유니역 경유)
미나미시미즈사와역~공설시장~초등학교~시미즈사와역~노란손수건~유테츠터미널~유니역~신삿포로역
노선이 1일 4회.
3. 신삿포로 일반(쿠리야마,에베츠 경유)
신유바리역~누마노사와역~시미즈사와역~초등학교~공설시장~시미즈사와역~노란손수건~유테츠터미널~쿠리야마역~에베츠역~신삿포로역
노선이 1일 3회.
유테츠 노선은 이렇게 1일 3회 운행하고 있고.
츄오버스
4. 삿포로~유바리역 고속
삿포로역~쿠리야마역~유바리역(유테츠터미널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노선이 1일 3회
5. 이와미자와~유바리역 일반
이와미자와역~쿠리야마역~유바리역(역시 유테츠터미널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노선이 1일 1회.
입니다...
다섯개 노선을 다 합쳐도.. 하루에 다니는 횟수는 총 20회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ㅡ.ㅡ;;;;
(평일 기준입니다..)
그 다음에 철도 5회 있고요...
이러다보니 대중교통으로 다니기도 쉽지가 않네요..
더불어 삿포로행 버스는 16:30이면 모두 끝나고.. 치토세행 JR도 16:31이 막차입니다.
그 이후로 유바리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신유바리역행 버스 1회, 이와미자와행 버스 1회
JR 오이와케행 1회.. 이게 전부더라고요... 그마저도 19시가 되면 유바리를 빠져나가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일단은 출국 전에, 5개 노선의 경로와 정류장, 시각을 다 파악해 놓은 뒤..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263] 호텔 마운트레이 입구에 있던 오늘 날짜 표시기입니다..
이 호텔이, 전편에 언급된 유바리역 뒤에 있던 큰 호텔인데요.
찾아보니, 위탁운영자가 2017년에 계약기간이 만료되었으나, 재위탁 신청을 하지 않고
유바리시 에서는 사업수탁자를 찾았으나, 1회 유찰된 후 사업자를 선정했던 스토리가 있더라고요..
그 말은 즉슨, 이 호텔과 스키장이 흑자는 아닐것 같다... 싶은 생각입니다.
(이 리조트에 대해서는 다음편 혹은 다음다음편에 한번 언급을 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호텔 1층 프론트에서 철도 승차권과 홋카이도 기념 입장권을 판매하는데요
철도 승차권은 단말이 있는것이 아니고, 오로지 360엔 승차권만 미리 몇장 뽑아놓고 판매하는 방식이더라고요....
(철도 승차권도, 판매를 중단하다, 개시했다가 했던 전례도 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이 호텔의 정면을 찍어놓은게 없네요...

[사진 264] 아까 들어갔던 도영버스 도색의 시내순환버스를 탑승했습니다.
정류장도 눈이 쌓여서 작은 글씨로 된 버스 시간표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싶네요..

[사진 265] 그나마 승강장이 있는 정류장은 추위라도 피할 수 있습니다..

[사진 266] 유테츠버스 홈피를 아무리 찾아도 시내구간의 운임표가 안나왔 있었는데
역시나, 구간요금제를 징수하고 있더라고요...


[사진 267-268] 마침 차 내에서 회수권을 판매하고 있길래 회수권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산 회수권은 낮 전용이고 990엔을 주고 사면 1250엔 분의 표를 줍니다.. 모자르는 금액은 현금으로 내면 되고요..
단, 유바리 시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구간요금이 비싸서 이걸 사고도 모잘랐네요.. 톡톡히 잘 썼습니다.ㅎㅎ)

[사진 268] 저 차는.. 운행하는 차량이 아닌지.. 빠져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사진 269] 초등학교와 공설시장을 한바퀴 돌아, 미나미시미즈자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270] 미나미시미즈사와역은 아침에는 유인 창구가 운영되는듯 합니다..
평일에는 6시~9시, 주말에는 11:45~13:00이 추가 운영되는데요..
아마 이 역이 일시 유인이 된것은 미나미시미즈사와역이 중고등학교랑 가깝기 때문에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사진에는 잘 안나와있지만, 열차를 이용하실 때는 단거리건, 장거리건, 승차권을 구매해 주시길 바란다고 하는데..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라도 차표를 사러 가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진 271] 매표소 옆에는 철도 팬들을 위해 옛날에 운행했던 걸로 추정되는 유바리시 의 로프웨이 애드몬슨 권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가져가면 되고요.... 우측에는 역시 철도 팬들을 위해 jr 승차권 봉투가 있는데..
사진 270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서일본 봉투입니다....^^;;
하나 가져오긴 했는데.. 사실 한신지구에 거주하던 저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익숙한 봉투네요..^^;;

[사진 272] 미나미시미즈사와역을 들어와서 역명판을 다시 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진 273] 역사에서 멀어질 수록 설벽이 쌓여 있네요.....
그래도 한칸 짜리 열차만 운행할텐데, 플랫홈은 모두 제설을 한 듯 합니다....

[사진 274] 생각보다 플랫홈이 꽤 길어보이는데요.. 플랫홈은 다 제설을 해 놓았네요.....

[사진 275] 신유바리 방향으로도 찍어봤습니다.. 깔끔하게(?) 제설이 잘 되어있네요..
지금 이 시간에는 절대 열차가 올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철도건널목에서는 한번 멈췄다 가는 일본인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어찌보면 그냥 건너가는 우리나라가 문제일 지도요?^^)
이제 미나미시미즈사와역 뒤편의 마을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진 276] 우리 연구회 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유바리시는 옛날에는 석탄으로 일명 떼돈(?)을 벌던 도시였습니다...
한때는 속된말로 개나 고양이도 만엔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도시였다고 하는데요..
일본이 한창 발전하고 있을때 석탄 채굴도 많았고.. 1960년도에서 1965년도 까지는 인구수도 10만이 넘던.. 인구 기준으로 홋카이도 7위의 도시였을 정도였습니다. (60년 4월말 기준으로 최대 전성기로 11만 7천명을 찍었다고 하네요.)
1960년 당시, 삿포로시의 인구는 50만여명 정도 이었고, 당시 미토시,후쿠시마시 의 인구가 13만여명, 아사히카와시가 18만여명 이었으며
미에현 쯔 시가 11만여명, 마츠에시나 톳토리시가 10만명대 수준이었던걸 감안하면 유바리시는 지방도시 치고는 꽤 큰 도시중 하나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위 자료는 일본 1960년 인구 통계에서 발췌했습니다.)
이후, 석탄 산업의 사양화 및 석탄 대신 가스 및 석유로의 대체가 되면서 폐광이 하나둘 문을 닫고
60년대 후반부터 유바리시의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1965년, 인구수 10만명 붕과..
1976년에는 5만명 붕과
1989년에는 2만5천명 붕괴..
2004년에는 1만명마저 붕괴되면서
현재 유바리시의 인구는 2017년 4월30일 기준으로 8612명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상 위키백과및 유바리시 홈페이지 자료 인용)
약 13년 단위로 인구가 절반씩 줄어들었으며
최대 전성기 대비 인구는 15분의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가 없다 보니, 젊은 층들이 대부분 중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유바리시에 남은 인구 조차도 대부분이 고령자로, 고령자 비율이 일본에서 top5에 꼽힌다고 하네요.....

[사진 277] 미나미시미즈사와역 뒤에 있는 시영주택 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이 동에는 거주자가 없는걸로 추정되는데요.....

[사진 278] 출입문까지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동에 거주자가 없다는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생겼습니다....

[사진 279] 그에 비해 뒷동은 제설작업이 되어 있습니다...
이 동에는 사는 주민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형태의 일본식 아파트는 원래, 광산 사원아파트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바리시에서 광산들이 철수하자, 유바리시에는 이 아파트들을 매수(?)하여
시영주택으로 이름을 바꾸기 시작했고
현재 대부분의 저층 아파트는 시영주택, 혹은 개량주택 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유바리시 전성기에 지어진 주택이며, 인구 유출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입거하는 사람도 없고
대부분이 빈 집으로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유바리시가 이 주택들을 매수하는데 들인 가격만 최소 200억엔이 넘는다고 하네요.....

[사진 280] 시영주택 앞에 있는 대마상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등유통이 있는걸로 봐서, 이 집에 사람이 사는거 같긴 한데요...

[사진 281] 미나미 시미즈사와역에 돌아왔더니 유테츠 빨간버스가 서있네요...
음.. 빨간버스면 설마 신삿포로역 급행버스일까요??

[사진 282] 빨간버스=급행버스 는 웃자고 한 이야기인데.. 어? 이게 정말 급행버스네요.....
유바리시의 한창 전성기였을때 상업의 중심지였던 시미즈사와역을 가기 위해 이 버스를 탔습니다...
미나미시미즈에서 시미즈로 바로 가지 않고, 공설시장과 초등학교를 거쳐서 갑니다..
이쪽이 주택도 많고, 초등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유테츠의 3개 노선 모두 공설시장과 초등학교는 경유하더군요..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앞에 버스 플랫홈 까지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사진 283] 얼핏 듣기로는 전날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주요 도로는 제설이 다 되어있는듯 하네요.

[사진 284] 다시 유바리강을 지나는것 같습니다..
아까 열차로 올라갈때만 해도 눈 천지였는데, 여기는 조금 따듯한지, 물이 흐르네요...

[사진 285] 다시 유바리 시영주택들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진 286] 이 건물을 보시면, 좌측 출입구는 제설이 되어있지 않고, 우측 출입구는 제설이 되어 있습니다..
시에서 어느 건물에 누가 사는지 아는건지.. 아니면 주민들이 치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오측 출입구는 등유통이 있는것이 누가 살고 있는것 같네요..)
차라리 몇개 동으로 주민들을 이주한 뒤, 빈 건물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철거를 하자니.. 유바리시 입장에서는 재정이 안될거고.. 근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자니 딱히 쓸만한 용도도 없을 듯 합니다만..)

[사진 287] 저의 앞에는 제설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재정 파탄이 난 도시라지만, 기본적인 제설 작업은 해야겠지요???
채무 변제시한이 2027년말로 알고 있는데, 제설작업만 없었어도, 채무 변제시한이 최소 몇개월은 빨라졌지 않았을까 싶네요..
덤으로 반대편에 유테츠 기본 도색 버스가 들어오고 있네요...

[사진 288] 시미즈사와역 인근에 있는.. 빠칭코 입니다..
아무리 유바리시 라지만, 파칭코는 들어와 있고..
파칭코 앞에 세워진 차량들이 제법 많네요......
저는 곧 시미즈사와역에 하차해서, 시미즈시와역 주변을 둘러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