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크
예람
월래 이번 학기에 목공을 들을려고 했는데 공크가 인기가 많다고 해서 바로 공크를 들었다.
처음부터 바로 공간을 꾸밀 줄 알았는데 책도 읽고 미술관도 간다고 했다. 미술관을 가는건 좋았지만 책을 읽는건 너무 싫었다. 솔직히 책 읽을 때 책을 읽은 것 같지가 않다.
처음에 뮤지엄산에 갔을 때 미술관이 작아서 볼게 없을 것 같았는데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나는 그 막 돌아가는 빨간 색깔 조형물 같은 게 너무 신기했고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들어갈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 뮤지엄산을 둘러 보면서 막 강의도 해주셨는데 솔직히 재미없었다. 나는 그냥 혼자서 구경하는게 더 좋았다. 뮤지엄산에 대한 책도 있었는데 엄청 크고 가격도 어마무시하게 비쌌다. 그리고 뮤지엄산에는 원래 꽃이 있다고 했는데 그때가 딱 겨울(?) 그 쯤이어서 꽃은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봄이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두 번째로 갔던 곳은 모나무르 이며 톡특한 조형물이 많이 있었지만 아쉬게도 비가 와서 조금 찝찝했고 우산을 들고 다니기도 귀찮았다. 하.지.만 카페에서 음료와 빵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세종도서관에도 갔었는데 거기에도 뮤지엄산 책이 있었다. 그리고 책도 엄청 많고 시설이 아주 톡특하며 신기했다. 조명도 일반 조명이 아닌 세 모양의 조명도 있고 전화가 왔을 때 조용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전화부스도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도 있고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세종도서관 건물 자체가 책 모양이며 건물안도 엄청 크고 시원했다. 마지막으로 청주 미술관에 갔다.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형물들이 창고에 나란히 있는 것처럼 보였고 아주 신기방기한 조형물들이 많이 있었다.
미술관을 다 보고 나서 이제 어떻게 벽을 꾸밀지 생각을 했다. 일단 2층복도를 깨끗이 청소 하고 게신판도 다 때고 교물실 앞에 있는 사물함도 다 치웠다. 그런 다음 흰색 페인트로 벽을 꼼꼼히 칠했다. 우리의 컨셉은 바다고 막 해파리도 있고 스폰지밥, 뚱이 등등 바다에서 사는 동물들과 해변, 고래 등을 하자고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흰색 페인트만 칠해서 나머지 채색이나 그림 그리는 건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고 많이 힘들었다. 처음에는 많이 서툴고 그림도 잘 못 그려서 걸레질만 해서 조금 짜증났었는데 이제 보니 그 걸레질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ㅎ 그래도 처음에만 걸레질 했지 그 다음부터는 나도 같이 그림 그리고 채색도 같이 했다. 솔직히 나는 딱히 한건 없는 것 갔다. 그냥 색깔 갖다 주고 해파리 이런 것만 했지만 나는 내 스스로 너무 잘 한 것 같다.^^ 중간중간에 민경이 언니가 진짜 많이 도와줬었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챙겨가면서 그림도 그려주고 물감색도 만들어 줬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태리가 그림을 못 그린다고 했었는데 뚱이와 뚱이 집을 진짜 잘 그리고 채색도 진짜 잘했고 민경이 언니의 징징이 집이 진짜롱~ 대박이다. 또 마지막 쯤에 기은 쌤도 오셔서 바다도(강아지) 색칠하고 해변도 그리셔서 금방 끝난 것 같다. 그리고 색깔도 없으면 산아쌤이 사오시고 맛있는 과자나 초콜릿 등을 사주셔서 힘이 났었던 것 같다. 아! 맞다 나와 갔이 물걸래질을 갔이 해준 서준이항태도 너무 고마웠다.^^
다 하고 나니 너무 뿌듯했고 월래 그냥 연두 색이였던 벽이 파래지고 스폰지밥도 생기고 물고기도 생기니 벽이 되게 화려해졌고 마지막에 벽에 손도장과 발도장도 찍어서 좋았다. 이번 공크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크이였고 내가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 중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았던 수업이였다.^^
첫댓글 처음이자 마지막 공크를 함께 해주어 고마워
예람이가 있어서 더 찐득하니 애정이 가득한 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