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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맥 3구간(여수시립묘원-창무리)***
-.일자 : 2012년 3월 18일
-.코스 : 여수시립묘우너-황새봉-운암재-장골재-마산마을-덕곡마을-무선산-안심산-사방산-창무리
-.거리 : 도상거리 21km(실거리 28km) 타산악회에서 펌
-.시간 : 9시간
-.참가 : 몰빵,비보이,올챙이.깜상, 지원(김하사)
비보이님과 내가 휴가를 낸 댓가는 차량 픽업과 중간지원을 해줄 김하사님을 얻는 결실을 가져왔다.
온다는 비는 아직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잡목투성이의 지맥길에서는 비 보다도 나뭇가지의 물 폭탄이 더 위협적이라 걱정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시립묘원의 특수성 때문인지 지방도상에 환하게 켜진 가로등과 차의 헤드라이트에 들어난 주변의 사물들이 조화와 묘지이장 등으로 심상치 않는 분위기인데 연화마을이 갈래 치는 삼거리에서 사람이 불쑥 나타나 모두들 간을 쪼그라들게 만들어 놓아 출발지에 도착한 후 혼자 남게 된 김하사님은 날이 밝을때까지 여기서 기다렸다가 이동한다고 한다.
군시절 담력훈련 땐 그랬다.
맨날 뺑뺑이만 돌리다가 모처럼 그믐날밤에 영화를 보여 줄 때가 있었다. 그것은 훈련효과를 높이기 위함으로 매우 고전적인 귀신영화였지만 의외로 먹혀 들어 화장터로 들어섰을 땐 바들바들 떨며 빈 총에 의지를 했었는데 이 또한 차안에서 그런 분위기가 미리 조성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리라.
▲연화-사의곡 2차선 포장로
아직 완전하게 사물이 식별되지는 않지만 랜턴이 없이도 들머리를 찾아 삼나무군락지로 들어선다.
커다란 나무아래 땅에 깔린 수풀이 그닥 위협적이 진 않으나 이들이 생명활동을 시작해 발딱 일어섰을 때는 그 상황이 반전되겠다.
가끔씩 덤벼드는 가시들을 헤치고 황새봉의 우회길을 만나나 시작부터 요령을 피운다는 게 멋쩍어 일단은 황새봉에 오르기로 한다.
▲접선장소를 정하고...
황새봉에 올랐다.
쉼 없이 단숨에 올라버린 터라 거친호흡을 따라 입김이 길게 휘날리고 온몸은 땀투성이여서 주변을 살펴볼 여유도 없지만 아직은 어둡고 구름층에 들어와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더구나 안경을 쓴 세 사람은 안경에 낀 수증기로 그마저도 보이는 게 없어 곤욕스러워한다.
입안의 단내를 새콤달콤한 금귤로 치환하고 껴입었던 방한 옷들을 배낭에 갈무리하여 최고봉(394)이란 노획물을 의외로 쉽게 내어 놓는다.
▲황새봉
▲보이는게 없다.
내림길에서 자꾸만 산금에서 멀어져 감을 보며 다음 봉우리인 306봉은 오름길상에서 만났던 황새봉의 우회길로 다시금 내려섰어야 함을 상기시켜 사면의 길을 타고 접근하나 곧 막혀버린다.
어느 산꾼도 우리와 같은 느낌이었던지 관목들을 베어가면서 까지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붙으려고 노력했다가 결국 나무를 죽창처럼 어지럽게 베어 놓고는 물러나 버렸던 것 같다.
▲임도로 내려서는 길..
임도로 내려선다.
306봉은 애써 외면하면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데 깡총거리며 뛰어 가버리는 올챙이님이 그 갈등을 해소해준다.
포장로에서 비포장으로 바뀌고 얼마 후 이 임도을 벗어났지만 송전탑으로 인한 임도가 인계하여 송전탑까지 이끌고도 여전히 넓은 길을 따라 과수원을 지나 민가 앞으로 들어선다.
식수보충도 보충이지만 정자까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고 우측으로 이어진 시멘트도로를 따라 해무을 뚫고 마을과 흐릿한 바다가 조망되긴 하나 저런 바다야 매일같이 봐왔던 봐 애잔한 느낌은 없다.
▲임도를 따른다.
▲306봉을 우회하고..
▲송전탑으로 인한 임도로 갈아탄다.
▲과수단지를 통해..
▲민가로 들어선다.(금대-삼산의 안부)
지맥길을 잠시 잊게 했던 길이 거칠어지며 잡목숲이 갈 길을 가로막는다.
땀으로 범벅되고 관목들을 헤쳐나가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장닭 울음소리가 날카롭게 허공을 가른다.
모감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것은 새벽이 옴으로서 해서 지가 운다는 속담인줄도 모르고 지가 잘난 듯 쉬지도 않고 목청 것 울어대는 울음소리는 서정적이거나 시골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것에 모가지를 비틀어 닭도리탕을 만들어 쐐주나 먹고 싶을 정도다.
봉우리는 억새가 잠식해있어 298봉임을 확인하고 야산답지 않게 의외로 완급이 없이 진행되어 헬기장의 294봉을 찍는다.
▲268봉의 억새밭
▲길이 의외로 순탄하다.
▲294봉의 헬기장
▲여기가 어딘지 알고나 가자..
좌측에서 가슴이 울렁거리게 하는 소음소리가 들려온다.
쏴아아아......우르르 꽝꽝......
파도에 휩쓸리는 자갈소리로 때론 태산이 무너질듯한 소리가 심장을 벌렁거리게 만들며 산길을 따라 채석장의 소음이 계속 올라오는데 채석장의 규모가 대단위임에 놀랍고 자연을 송두리째 파묵어 가는 벌레들의 윙윙거리는 소리에 위축되어진다.
채석장에서 날라온 분진이 나뭇가지에서 전이되어 바지자락에 하얗게 흔적을 남기는데 이것도 그나마도 전날 비가 와서 다행이지 싶다.
▲좌측은 거대한 채석장이다.
공공근로사업이든 태달사든 좀 거칠기는 했지만 사람의 손길이 뻗쳐있던 길이 사면길을 타고 내려서면서 자연상태로 복원이 된 듯 옷깃을 잡아채어 안면방어에 정신 없다 멧돼지들이 묘를 마구 파 헤져 버린 곳에서야 시야를 놓아주데 주변에 찍힌 발자국이 소 발자국만큼 큼직큼직하다.
채석장의 소음은 여전하여 심적 교란 상태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올챙이님의 으악 하는 단발마에 모두가 움추려든다.
시커먼 모습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김하사님이 갑자기 모습을 나타내니 조금 전의 멧돼지가 연상되었는가 보다.
무척이나 반갑고 그동안 몰빵님의 대장역을 이어받아 대열을 이끈다.
▲멧돼지로 착각한 김하사님과 만나고..
▲279봉
▲길이 좋다.
제법 긴오름길을 극복하여 의자가 있는 쉼터에 올라선다.
조망이 좋아 소라면 일대와 바다가 조망되고 얕으막한 산릉들을 지나 쭉 뻗은 저 도로 끄터머리 어디메쯤이 오늘의 종착지인 창무리이리라.
▲조망이 좋다.
공동묘지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2차선 도로인 장골재에 내려선다.
도로입구에는 봉사봉이란 표지석이 있는데 조금전의 쉼터가 그곳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김하사님의 차가 갓길에 얌전하게 주차되어있다.
몰빵님은 밥상도 펴기 전에 캔맥주를 들이키고 야회용 돗자리에 앉아 소풍 나온 기분으로 김밥을 먹지만 아직은 춥다.
▲공동묘지를 지나..
▲임도를 따라간다.
▲장골재
▲어디를 두고서 봉사봉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차에 가득 실린 성인음료와 일용 할 양식..
올챙이님의 지인인 조공주님으로 부터 격려차 방문을 온다는 연락 속에 순천에는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묻어있어 옷을 껴입고서 낙석방지용 울타리의 개구멍을 넘는다.
길이 거치니 이를 헤쳐나가려는 선답자들의 발자국이 여기저기로 어지럽다가 한가닥으로 모인 정상적인 등로에 올라타자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지금까지의 고생에 헛바람이 빠진다.
장골재에서 먹고 마신 것이 있어서 193봉에 올라선 것이 태산처럼 느껴진다.어쨌든 먹어도 문제고 안 먹어도 문제다.
지도상엔 그렇지 않는데 급격하게 좌측으로 꺾이어 내려가는 폼새와 잡목 숲이 어째 이상하다.
어이..몰빵,, 쬐그만 있어봐..좀 살펴보고 가자....,잔말 말고 따라와 이 길이 맞어...우쒸....이게 아닌 것 같은디.....비보이님과 올챙이님이 뒤따라 가버린다.
가시투성이의 길을 뚫고 나가다 내림길을 거진 다 내려와서야 선명한 길에 접속한다.
제 길이야 맞지만 쬐금만 살펴보았으면 쌩고생을 안해도 될것인디 하여간 다들 저돌적이여..
▲낙석방지용 철조망 아래를 통과한다.
▲길이 거칠어지고 193봉은 특색이 없다.
▲등로가 너무나 야생성이다.
물길을 건널 듯 말듯 사리 살짝 넘겨가며 임도에 내려서고 단독채 앞을 통해 마산마을로 들어가며 애매해져 버린 마루금을 한참이나 살펴본다.
선답자들의 그림에는 보였던 가계가 지금은 정상적인 마루금상이라 없겠지만 김하사님 차에 빼곡히 쟁여놓은 맥주가 있어 그닥 아쉬움은 없다.
▲앞의 밭을 올라야 할 것 같은데...
▲시멘트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간다.
▲마산 마을
도로를 따라 올라 능선부에서 애매해져 버린 길을 찾는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길을 만들듯 간벌과 함께 등로가 완전하게 뭉개지고 파헤쳐진 흙에 발이 푹푹 빠져들긴 하나 잡목과 가시가 없으니 좋다.
묘지가 있는 184봉에서 급격하게 우측으로 꺾이어 포장로에 내려서는데 우측이 자그마한 공동묘지로 쉼터도 조성되어 있다.
선답자들의 대부분은 마산마을에서부터 여기까지 도로를 통해 왔고 또 비봉산의 능선들을 생략한 채 이 도로를 따라 덕곡마을까지 이동해 버린듯하여 우리도 그래볼까 은근해 제의를 해보나 먹혀 들지를 않는다.
▲2차선 포장도로를 넘어 다시금 시멘트포장로를 따라 올라간다.
▲안부는 베어진 나무들을 쌓아 놓았다.
▲벌목된 길을 따라 184봉을 향해 올라간다.
▲자그마한 공동묘지로 내려선다.
▲임도가 잘 관리되고 있어 무슨 용도인지 궁금하다.
임도가 의외로 정리가 잘 되어있고 그 끝자락에 회차 공간처럼 넓은 공터가 있는데 여기서 우측 숲속으로 들어간다.
관목과 산딸기나무의 가시로 길을 헤쳐나가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숲 사이로 뚫려있는 희미한 족적들을 찾느라 정신 없이 진행하니 어디쯤 왔는지 모르겠지만 비봉산갈림길을 지나왔는지 길이 선명해지며 내림길이 지속되며 산허리를 감싸고 돈다.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하나도 없어 당당하니 우리들의 커다란 표지기를 메달아 놓고는 앞에 보이는 마을을 향해 내려서는데 어째 물길을 건너지 말아야 할 지맥길에서 앞에 저수지의 수로가 보인다.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이나 잘 못되었다.
일단은 마산마을에서 덕곡마을까지 산길로 4km이면 2시간 가까이를 잡아야 되는데 너무나 빨랑 와 버린 것이다. 두 번짼 덕골재의 접선장소에 있어야 할 김하사님에게 전화를 하여 보니 김하사님조차 들머리를 못 찾고 설왕설래 중이란다.
▲임도가 끝나는 넓은 공터에서 우측으로 들어간다.
▲잡목과의 사투로 정신이 없다.
▲무언가가 잘못되어 버렸다.(풍류마을로 잘 못 내려왔다.)
지도상으로 보아 덕곡마을까지의 길중 반쯤을 싹둑 잘라 먹어 버렸는데 메달아 놓은 표지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가 난감하다.
그게 어찌되었던 우리들의 얼굴이고 자존심이자 후답자들에겐 길안내가 되는데.....
어쨌든 일단은 덕곡마을의 능선부라 생각되는 통신안테나를 보며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김하사님의 차를 픽업하여 덕곡재에 올랐지만 건물들과 밭으로 선답자들이 지나간 흔적이 어딜 봐도 전무하다.
▲헤멤 끝에 덕곡마을을 찾아 들었지만 여기서도 들머리가 애매하다.
▲덕곡마을의 통신안테나 탑을 기준으로 삼으면 되겠다.
들머리는 밭주인의 행각으로 보이는 회귀 망측한 인형으로 은폐되고 금줄이 쳐져 있는 것을간신히 찾아내어 마루금을 찾아 들었지만 이곳 마저도 우회해 버렸는 듯 길이 거칠기만 한데 산정에서 여인네 한사람이 모습을 나타낸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 그것도 가시 때문에 구멍이 생긴 듯 우모복에 새하얀털이 삐 집고 나오는 잡목길에서다 보니 우리도 여인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나친다.
▲밭때문에 은폐되어 있는 들머리..
▲선답자들도 회피한 155봉을 기를 쓰고 올라간다.
시멘트로에 내려섰다가 내려선 만큼에 덤을 더해 207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삼각점이 있다.
▲시멘트길로 내려서고...(좌측아래에 김하사님이 대기하고 있었던 여수실버빌이 있을거라 추측..)
▲어쨋든 잘 했어...
▲생동하는 봄(생강나무꽃)
여천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에는 LH 아파트군이 산 높이만큼이나 솟아있다.
시내 생활권이다 보니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길이 좋아진다.
간벌지로 길이 어지러워진 것은 잠시 잠깐 마루금을 고집해서일뿐이다.
▲여천시내가 조망된다.
▲207.4봉
▲시내권으로 들어서자 등로가 좋아진다.
▲LH 아파트를 우측에 끼고서..
▲봄의 화신 매화
육교와 동물이동로의 겸용 인듯한 다리를 통해 시내권역에서 외곽 진 22번국도을 넘어 공원조성지의 주차장에 안착한다.
김하사님이 만두라면에 시원한 맥주까지 마련하여 걸판진 점심자리가 이어진다.
▲22번 국도와 무선산의 모습
▲육교를 넘는다.
▲소풍나오 듯 점심을 거하게 먹고..
테마산행에 무배낭이 무어냐고 큰소리친 내가 되려 완전한 무배낭이고 다른사람들 보다 더 좋아라 하다 올챙이님에게 한방 크게 맞았으나 이렇게나 좋고 편한걸 어떻하나….
유물발굴지를 통해 무선산으로 향하는데 길이 무척이나 넓고 소나무숲이 좋다.
알콜기운때문인지 지도도 살펴보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지맥상도 아닌 무선산을 끼웃거리다가 운동시설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서야 지도를 살펴보는데 안심산은 무선산을 다시금 내려와야 한다.
일이 꼬일라고 그랬는지 만용에 가까울 정도로 당당하게 몰빵과 둘은 무선산을 다녀올 테니 둘은 알아서 판단하라 일괄하고 긴 나무계단길을 올라서며 뒤돌아 본 여천교회는 분명 다시금 내려서야만 하는 저 뒤편에 있지만 그냥 허투루 넘기고 만다.
▲유물발굴지를 올라간다.
▲송림이 좋다.
▲체육시설
▲여천교회를 여천제일교회로 착각한 단초가 되었다.
▲400m을 끊임없이 오른다.
무선산은 여천시내가 모조리 조망되는 최고의 전망처로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이정표에 여수지맥푯말이 붙어 있어 이때부터 정처없는 헤맴이 계속된다.
지도의 일직선상에 우리가 목표로 했던 여천제일교회(원래는 여천교회인데 착각)가 뚜렷하고 시야상에도 확인이 되어 운동시설상에서 다시금 내려와야 한다는 내용이나 개념들을 싸그리 반납한 채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지맥의 반대반향으로 진행해 버리고 만다.
▲무선산
▲정상적인 지맥길은 안심산과 여천교회가 보이는 이쪽이다.
▲빤이 바라보면서도 지도상의 여천제일교회를 여천교회로 착각을 하여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버리고 만다.
▲날씨는 점점 맑아지고..
포부도 당당하게 여천제일교회로 진입하여 도로를 따라 6차선인 22번 도로에 내려서고 보니 있어야 할 김하사님이 없다.
도대체 어디있는겨...
전활 한다.
여기가 여천제일교회앞인데 그기가 어디여….운동시설이 있는데까지 왔는데 길이 잠시 엇갈렸갑네요, 금방갈께요.
한참이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아니 왜 아직도 안 와, 전 여기 여천교회앞인데 도대체 어디 있어요, 뭔 소리여 우리가 여천제일교회 앞에서 여지 것 기다리고 있는데....
교신불가에 서로간 소통이 불가하여 네비양에게 중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와 버렸다.
헌참만에 나타난 김하사님은 여천교회가 여기가 아니라 반대편이라고 하는데 우린 이곳이 맞다고 들머리를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리고 지도를 보며 안심산이 저기니 어디니 하고 있었으나 참으로 한심하다.
몰빵과 나야 알콜성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성인음료는 입에도 대지 않는 비보이와 올챙이는 1대간 9정맥이란 대위업을 달성한 나의 절대능력에 홀린 것이여 뭐여..
▲잘못 내려 온 여천제일교회
▲아직도 사태 파악을 못하고서 증명도 남기고..
김하사님은 차를 타고서 여천교회앞에까지 와서도 이젠 못 미더운지 아예 도로를 타고 안심사직전까지 택배를 하여 버린다.
얼굴이 화끈거림을 은폐하려고 괜시리 맥주캔 하나만 아작을 내고는 안심산 능선을 향해 올라서는데 270봉하나를 우회했지만 서두 진행거리만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시 찾아든 안심산 등산로 입구
▲안심사와 유심천온천단지..
▲허탈감이 들지만 그래도 증명은 남겨 놓고..ㅎ
안심산까지는 나무계단으로 된 긴 오름길이다.
▲이젠 눈에 익은 나무계단..
아담한 쉼터가 마련된 안심산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가 있고 진행했던 길이나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전체적으로 조망된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따스한 햇살까지 내비쳐 바다는 짙푸르러 졌고 소호동요트장과 리조트의 건물들이 나들이를 재촉하듯 유혹한다.
바람도 한결 부드럽고 시원스러워 마냥 기분 좋은 날씨다.
지나왔던 길들을 바라다보며 어찌 저 곳을 빤이 보면서도 그렇게나 아무런 의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후회막급이나 이것 또한 우리들의 족적이니 소중한 경험으로 축적시켜 놓고 220봉에서 사방산 그리고 창무리로 흘러가는 마루금을 머릿속에 그려 넣는다.
▲안심산
▲뒤돌아 본 길(무선산과 여천교회 그리고 우회했던 270봉이 조망된다.
▲가막만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돌산도도 보이는데...
220봉에 지나지 않지만 주변에 산이 없다 보니 꽤나 높아 보인다.
억새가 바람에 휘날리는 내림길을 내려서서 소호저수지갈림길의 이정표를 만나는데 혹시나 하여 220봉의 정상까지 올라서니 억새 밭으로 정수리의 모양새도 없다.
▲사방산이 앞에 있다.
▲등로는 유심천으로 이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방산과 종점상의 131봉을 바라다 보며 모처럼만에 휴식을 가진다.
▲220봉
22번 국도에서 소호동을 잇는 도로공사가 한창인 안부에 내려선다.
절개지 때문에 소호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다시금 절개지를 올라서면서부터 삼나무밭을 끼고서 긴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자그마한 산이다 보니 한번 시작되었다 하면 끝장을 보는 것이 여수지맥상의 특징 같다.
▲소호저주지에 있는 등산안내판
▲사방산까지 800m를 쉼없이 올라야 한다.
▲도로공사중
요트장과 워터파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풍광도 좋다는 뜻이니 바다를 관망하는 정자를 지나고 얼마 후 의자가 마련된 사방산에 올라선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몰빵님의 모습에서 씨앗을 뿌린 후 결실만을 기다리고 있는 농부의 느긋함이 담겨있다.
▲팔각정
▲사방산정상의 이정표
▲디오션리조트가 보이고..
▲망중한..
정상에서 약수터와 산금이 갈린다.
여지 것의 행보가 못내 미더운 올챙이님은 기어코 약수터방향으로 가서 길을 재확인한 다음에서야 뒤를 따르는데 다음에 다시금 이 길과 합류된다.
등로상에는 MTB 훈련시설 인듯한 시설물들이 보이고 허물어진 철조망이 우측으로 계속 이어져 마루금을 혼란 시킨다.
▲MTB 훈련장인 듯..
우측의 희미한 길을 뚫고 나가자 경주김씨 문중묘가 나오고 쉼터의 정자와 함께 우물도 마련되어 있다.
▲경주김씨묘의 쉼터
▲김씨들의 세력을 과시한 듯한 묘지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묘지로 이어진 진입로는 안부까지 이어지고 다시금 납골묘가 나온다.
야산지역으로 길이 없다시피 하고 잡목과 가시밭인데 김하사님이 길을 뚫고 내려와 안내를 하여 의외로 쉽게 마지막 봉우리인 131봉에 오른다.
▲안부로 내려선다.
▲잡목투성인 131봉의 오름길
잡목들을 정리하고서 김하사님의 가져온 시원한 캔맥주로 나름 성공적인 산행을 자축하고서 22번 국도상의 창무리에 내려서는데 주유소와 버스정류장이 있다.
▲김하사님의 배려로 정상주를 마시고..
▲22번 국도의 창무리로 내려선다.
대충 정리를 하고선 비보이님과 올챙이님의 지인인 조공주님으로 부터 과분한 대접을 받고서 사연 많은 3구간을 접는다.
▲올챙이님의 산우인 조공주님의 격려방문을 시작으로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첫댓글 언제나 읽어도 정감가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구간은 알바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