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소에서 일하는 친구놈들이 있다..
나름 개인사업으로 앞만보고 열심히 달렸던 친구들 이였지만 경기불황에 모두 주저앉아 버렸다..
몇 달의 방황 뒤 찾은 곳이 조선소였다..
그런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주는 거제도로 방향을 잡는다..
몇 주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학동 몽돌해변가 어느 야영장..
얼마 전 어느 블로거의 포스팅이 화재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 두 시쯤 도착을 하니 벌써 다섯 팀정도가 자리를 잡고 계신다..
역시 캠핑후기는 무서운 것이여~~^^*
물과 전기가 안되는 곳..
화장실은 문짝이 날아 간 간이 화장실 뿐이다..
요즘엔 이런 곳이 편하다..
조용하고 한적한...
사이트 설치를 마치고 나니 바람이 터지기 시작한다..
지형상 바람을 엄청 탈 것같은 예감이 들어 스트링 및 팩다운을 꼼꼼하게 챙겨본다..
늦은 점심 먹으로 가는길에 도로에서 본 야영장 모습..
시원한 바다가 어우러져 제법 괜찮은 뷰를 만들어준다..
몽돌해변 어느 식당에 들러 멍게 비빔밥을 먹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는 주인장에게 무슨 교육을 받으셨는지 계속 비싼 음식만 권유하시고..
결국 까칠한 집사람이 한소리하니 조용해진다..
식사 후 다시 캠장으로 돌아와 힐링모드로 돌입힌다..
요즘엔 돌아다니는 것도 귀찮다...
걍 멍 때리는게 좋다..
송림쪽에서 제법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가만보니 먼 까마귀가 그렇게나 많은지..
낼 아침 늦잠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의자에 않아서 보는 집 앞 풍경들..
옆 텐트 가족은 낚시를 즐기고 계신다..
잠시 후 여자분이 제법 좋은 씨알을 한수하신다..
다음에 아이들과 낚시대를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야영장에 있는 데크전망대..
솔캠모드로 하룻밤 보내기 딱 좋을것 같다..
그 옆 뿌리를 다 들어낸 나무 또한 인상적인 곳이다..
산책로가 있어 걸어본다..
숲길엔 향긋한 솔내음이 가득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곳엔 야릇한 변냄새가 같이 난다..
이게 무슨 냄새지..?
주변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걷는 내내 보이는 쓰레기들..
제법 유명한 관광지인 몽돌해변..
그런 관광지라면 관리가 되어야 할터인데 거제시는 뭘 하고 있는것인지..
산불 감시요원도 필요하지만 관광지 에도 감시요원이 필요할 듯 하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제법 많다..
야영장 테크 전망대에서 보는 사이트 전경..
산책을 마치고 아이들과 바닷가로 내려간다..
요즘 닌자고와 파워레인저에 꼽혀있는 시후..
퇴근하고 집에가면 계속 싸움하자고....
머슴아라서 그런지 노는게 갈수록 과격해 지는 것 같아 살짝 걱정도 된다..
옆 사이트에서 난로에 불을 붙였다..
연통에서 나는 연기가 캠장 분위기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준다..
파도에 쓸리는 몽돌소리가 듣기좋다..
이쁜 돌 찾는다고 열심히 두리번 거리더니..
하트모양을 한 돌을 하나 찾아낸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저녁시간에 퇴근하고 온 친구들..
힘든 조선소일에 살이 쏙 빠진 모습...
맘이 왜이리 애처로운지..
오랜만의 만난 친구들과 좋은 안주로 신나게 달려본다..
바람이 점점 강해진다..
친구놈 핸드폰으로 회사에서 보낸 문자를 보니 오늘 거제도는 강풍주의보가 내렸다고..
이때부터 고기를 씹을 때 마다 모래맛이 났던거 같다..
밤새 바람에 시달렸다..
옆 사이트에 자리 잡으셨던 분들은 간밤에 폴대 아작나고 철수하시고..
우린 나름 방어를 튼튼하게 해 놓은터라 무사하긴 했지만 스커드 사이로 밀려들어오는 바람에
텐트안엔 온통 흙바닥이 되어 버렸다..
자고 일어나니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 써 누렇게 변해 버렸다..
목도 따끔거리..
다행히 아이들은 괜찮은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였다..
원래 계획은 일요일도 힐링모드였는데 흙먼지에 아침부터 철수를 서두른다..
하나하나 다 털어내려니 짜증이 짜증이....ㅠㅠ
철수 후 옆개에 계시다는 자자님과 꽁띠님을 만나러 간다..
이곳도 바람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다고...
모래 폭탄에 난로 그을음으로 텐트 내부에 큰 그림도 하나 그리셨다는 자자님..
거제도 기름은 좀 그렇다고..
투덜투덜 되시는 모습에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ㅎㅎ
많은 분들이 조개캐고 계신다..
자자님도 아이들과 캔 조개를 보여주신다..
제법 많이 잡으셨다..
전날 잡아서 미역국도 끊여 드시고 구워드시기도 하셨다고..
예은이가 생일선물로 받은 햄스터..
우리 아이들도 좋아한다..
만지고 싶어도 잘 못만지는 시후..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간에 좋다는 귀뚜라미 튀김..
꽁띠님이 더욱 술을 잘 드시기 위해서 복용하고 계신다...^^*
몸에 좋다길래 언능 입에 털어 넣는다..
첫 맛은 고소한데 뒷맛은 곤충맛이다..^^*
오후들어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량곳 하지 않는다..
귀여븐 것들..^^*
오랜만의 바람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보고싶던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좋았던 이번캠핑..
친구야...!!
안좋은 기억들 훌훌 털어버리고 꼭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인생이 오르막만 있으면 재미없지 않겠어..?
사랑하는 가족들 믿고 다시한번 달려보자....!!
첫댓글 지난주는 정말 바람이 장난아니였지요!!바닷가 앞이라 더할것 같네요^그래도 친구들도 만나고 야생캠핑 하는모습 보기 좋네요!!
바람만 아니였음 더없이 좋았을 겁니다...ㅠㅠ
바람 안불때 한번 가보고 싶네요^^ 설거지는 어떻게 해결 했는지요?
설거지는 물티슈로 해결합니다.. 기름진 음식 먹을땐 그릇에 비닐씌워서 사용하구요...^^*
바다가 보이는 멋지곳이네요.....^^
시원시원한 뷰가 좋은 곳이지요...
전망좋아 보이는 야영테크 함 가보고 싶습니다
미니멀로 한번 다녀오면 괜찮을 듯 합니다..
거제 관광도 하시면 더욱 좋구요~~~
파도소리가 귓가에 들리는거 같습니다.
몽돌사이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모습도 선하구요.
즐거운시간 멋집니다.
파도에 쓸리는 몽돌소리가 환상입니다...^^*
다시보니 25년전 친구들과 학동으로 첫 캠핑을 갔던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파도에 부딪히는 몽돌 소리에 잠을 못이루었는데......
25년전 아스카님을 추억할수 있게 해 드렸으니
담에 곡주 한잔 얻어 마셔야겠네요~~~ㅎㅎ
산소님 가는곳 마다 저번주 안왔을 때는 날도 좋았는데...
산소님은 좀 그래요 ㅎㅎㅎ
다른 사람 생각안하고 거제도 조개 씨를 말리고 오셨더군요..ㅎㅎ
자자님은 이기주의자.. 자자님은 좀더 그래요~~~ㅎㅎ
첫사진과 멘트부터가 압권입니다ㅋㅋ~
그런가요..? ㅎㅎㅎㅎ
차라락... 차라락...
몽돌해수욕장의 파도소리를 이렇게 표현하면 맞을지요?
멋진 모습 잘보고 갑니다.
파도에 쓸리는 몽돌소리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여기 갈려면 방법이??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