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4 연중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씨, 정씨. 박씨, '감쪽같은 그녀.' 그리고 나.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는다. 인생은 기껏해야 팔십년. 도데체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이것이 다일까?
예수님께서는 여러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로 하느님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신다.
그 첫번째가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고통을 겪는 사람을 해방하시는 것이다. '더러운 영'을 굴복시켜 그에게서 나가게 하는 것이다. '더러운 영'은 에덴동산에서 하와와 아담을 유혹한 '뱀', 곧 사탄, 악마, 마귀다. 그 유혹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불충한 사람은 낙원에서 쫓겨나,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사탄의 지배하에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새롭고 권위있는 말씀에 사탄은 굴복한다.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 나라'가 다시 열린 것이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심을 안다. 그러나 사탄은 예수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 예수님은 사탄을 멸망시키러 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은 예수님의 새롭고 권위있는 말씀에 사탄이 굴복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예수님이 오시기로 되어있는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안다. 예수님과 사람 사이에 '상관 관계'가 형성된다. 이 관계가 바로 회개요 믿음이다.
회개와 복음을 믿음으로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이 믿음으로, '더러운 영'에 사로잡혔던 사람은 다시 그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다. 하느님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되찾는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되찾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기뻐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찬미의 기도를 드린다."(1테살 5,16-18)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살아있다.
하느님께서 나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보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존재의 근거요, 이유요, 목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