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언젠가, 전세움 씨가 드럼을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오카리나, 기타, 요가, 드럼, 검도, 메이크업. 하고 싶은 것이 불쑥 떠올랐다 가라앉았습니다. 뜨개 공방 갈 곳을 정한 즈음에는 오카리나를 이야기했었지요. 막 시작해 적응 중인 학교생활과 뜨개질에 집중하기로 했었습니다. 엎치락뒤치락. 기타도 교회 레슨 신청하려다 말았기에 이번 드럼도 한순간의 바람일까 싶어 기다렸습니다.
전세움 씨가 9월 20일과 26일. 거듭해서 드럼을 언급합니다. 토요일마다 가려던 공방은 토요일 수업 안 받으시려는 것 알고 나서부터 안 갔습니다. 곧잘 가던 공원 산책 대신 집에만 있거나, 외출했다가도 일찍이 일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 잦아진 요즘입니다. 몸이 근질근질한가 봅니다.
책 좋아하시니 동네 서점을 탐방할까 제안도 했었는데, 영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취미생활 의논해야겠습니다. 잘 됐습니다. 토요일마다 할 일 갈 곳 만날 사람 있으면, 전세움 씨는 주말마다 “심심한데 뭐 하지?”하는 고민거리 줄어들 테니까요.
9월 20일 직원에게 보낸 글에는 “교회에서도 취미생활 고민 중”이라며 하고 싶은 일들을 나열해 두었더랍니다. “성가대, 드럼, 기타, 기도, 봉헌 등.” 이 중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건 드럼과 기타고, 나머지는 신앙생활입니다. 이를 전세움 씨와 정리했습니다.
최근에 언급한 검도와 드럼 중 어떤 것을 가장 배우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드럼을 꼽았습니다. 이어서 교회에서 배우고 싶은지, 공방처럼 학원을 찾아가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학원에서 배우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전세움 씨의 의지대로! 차근차근 드럼학원 찾아보기로 합니다. 드럼 취미 의논할 일정을 살폈습니다. 10월 6일까지 전세움 씨와 직원 각자 리스트 모아서, 방문 상담할 곳 정하기로 합니다.
지금 조건은 딱 두 개입니다. 토요일에 수강할 수 있는 곳일 것! 집 주변 동네일 것!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이다정
전세움 씨 주말에 다닐 수 있는 드럼학원 알아보기로 했군요.
평소에 음악듣기 좋아하고 리듬감 뽐내며 춤추기 좋아하는 세움 씨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좋은 사람, 좋은 곳을 만나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 21더숨
<과업 관련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