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핸드폰 알림 창에 축하합니다라는 메세지를 열어 봤더니
아코디언 밴드 창립 9주년을 축하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하지 벌써 11~ 12년 이상 지난 것 같다
동기생이 함께 하자는 추천으로 그냥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입문하였다
마침 앞집 사는 친구가 집에 쳐 박아둔 아코디언이 있다며 건네 주기에 수리하여 시작을 하였다
음악 자체도 생소하지만 가장 어렵다는 아코디언을 배운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왼손가락은 화음 눌러야 하고 오른손가락은 리듬을 눌려야 하고 양 손바닥으로 공기 주머니에 바람을 넣었다 빼야 하고 눈으로는 악보를 봐야 하고 ....
정말이지 피나는 노력을 했다
꿈속에서도 나타나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걸어 다니면서도 왼손가락과 오른손가락을 꼼지락 거렸다
어렵지만 계속 하였던 것은 훌륭한 선생님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연주하는 것이나 교습하는 것도 잘하시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자극제가 되었던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지만 지금도 기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끔 주변 사람들이 연주를 부탁해도 할수가 없다
용기내어 한두번 연주를 해 봤지만 두마디를 벗어나지 못하고 삑사리다
그래서 남 앞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랫슨 장소가 너무 멀리 있다는 핑게로 집에서 혼자 연주 하고 있다
연주라기 보다는 악기를 가지고 동요를 따라 부르며 놀고 있다
한 두시간 보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여 목표치를 달성하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스트레스도 생긴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연주와 나만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오늘도 아코디언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다
일주일 이상 쉬게 되면 운지법을 잊어 버려 연주가 안된다
다시 처음 부터 시작하다 보니 은근히 스트레스다
그래서 연주는 잘 안 되드래도 입으로 소리내어 노래를 부른다
산골짜기에서 연주가 안 되어도 큰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첫댓글 환경이 주어져 있으니 맘껏 질러질러!!! 고운연주 보여 주시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