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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희망버스 기획단’과 노동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일 ‘울산 비정규직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했다.
기획단은 현대차가 여름휴가 전에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신규채용을 강행하면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모든 힘과 노력을 다해 현대자동차에 노동자 시민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100대 이상의 희망버스와 희망열차 2량을 조직할 계획이며 참가비는 3만 원이다.
이번 희망버스는 단순한 지지와 연대를 넘어 승객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달리는 희망교실 버스 10대를 운행한다.
각 희망교실 버스는 △김진숙의 노동이야기-309호 크레인 못다 한 이야기 △정지영의 영화 이야기-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노종면의 언론학개론-이명박의 언론잔혹사 & 노동사회단체의 언론 활용법 △박래군의 인권버스-인권이 밥 먹여주나요? △김규항의 교육고민 상담소 등이 운영된다.
기획단은 또 철도노조와 함께하는 희망열차 999도 운영한다. 희망열차 999도 기차 운행 시간 동안 ‘백기완의 인생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희망열차는 버스 이용이 힘든 원로들과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위해 준비됐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두 젊은 노동자가 집을 나와 30m 송전 철탑에 올라 쇳덩이에 자신의 몸을 묶고 싸우기 시작한 지 오늘로 261일째”라며 “우리가 여름휴가를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법을 지키라는 소박한 요구를 걸고 올라간 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절망의 낭떠러지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울산 철탑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불법파견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직접고용을 명령할 것이라는 박근혜 정권은 300일이 되도록 불법을 바로잡으라는 비정규직의 절규에 콧방귀만 뀌고 있다”며 “철탑의 쇳덩이를 달구는 폭염보다 더 잔인한 현대차 재벌이고, 철탑을 뒤흔드는 태풍보다 더 잔인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오늘 두 젊은 노동자의 의로운 싸움을 더 이상 방관하고 외면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며 “7월 20일 울산으로 떠나는 희망버스는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의 불의를 바로잡는 거대한 횃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휴 = 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