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쓰레기매립장, 제방 곳곳에 균열
- 축조한지 두달채 안돼 모래주머니 쓸려 내려와
- 주민, “재시공 상황” 지적
▲ 강릉시 강동면에 있는 광역쓰레기매립장의 매립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12월까지 매립장 상단
부에서 ‘소제방 축조공사’가 실시된 가운데
준공 2개월도 채 안돼 곳곳에서 균열 등의 문제 상황이 발생하
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
강릉시 광역쓰레기매립장의 매립공간 확보를 위한 제방 축조공사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는 강동면에 있는 광역매립장의
매립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12월까지 매립장 상단부에서 ‘소제방 축조공사’를 실시했다. 이 공사는 모두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연장
400m의 제방을 높이 5∼8m 규모로 축조하는 형태로 시공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흙으로 성토해 쌓은 제방 곳곳에서 균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모래주머니와 보호시트 등이 벗겨지는 등의 문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방 성토과정에서 나무나 돌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제방 축조공사 현장에는 갈라진 성토 단면 사이로 나뭇가지와 자갈 등이 삐져나와 있는 것은 물론 어른 발목이 들어갈 정도로 심한 균열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부직포와 시트, 모래주머니 등이 사면으로 쓸려 내려
온 채 뒤섞여 있었다.
매립장 제방축조 공사가 준공된 지 채 2개월도 안돼 균열 등의 문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모래주머니에 부드러운 흙을 가득 채워야 하는데, 흙 자체가 부실하게 채워져 있는데다 모래주머니 간격도 촘촘하지
않다”며 “재시공을 해야하는 상황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제방의 높이가 높다 보니 쌓아놓은
모래주머니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슬라이딩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모래주머니가 쓸려 내려오다 보니 밑에 깔여있는 부직포도 쓸려내려와 절리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또 안전관리공단에 제방 안전성 검사를 의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 즉시 보강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