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에 도로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른 시대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항상 대구백화점 근처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만 갔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가 보게 되었습니다.
경상감영 공원 근처 식당은 거의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인근 식당은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만 생각되었고 실제로도 그렇답니다. 경상 감영공원 뒷편 골목으로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가 보면 대구백화점 주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소를 접하게 됩니다. 마치 1980년대로 되돌아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식당 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네요. 석쇠불고기 中자랑 밥 2개 주문했는데 2명 먹기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식당이 요즘 새로 지어진 식당처럼 깨끗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제가 먹어본 식당 반찬들 중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된장찌개는 파는 된장이 아니라 시골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였습니다. 반찬 모자라면 더 갖다주신다면서 골목투어 왔냐고 물어보시네요. 지인 추천으로 왔다고 하니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시면서 여기가 어르신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어르신 단골이 많은 식당 같았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곳인데 위치가 경상감영공원 뒷편이라서 그런지 나이가 젊은 사람들은 몰라서 못 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는 것 같네요. 요즘 그 주변 일대가 모두 리모델링 하고 있었습니다. 이 주변 일대 맛집들을 하나씩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