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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91편
재난의 때에도 신자는 여호와를 신뢰하고
여호와께서는 신자를 보호해주신다
(찬송 565 장)
2021-7-1, 목
맥락과 의미
시편 91편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여호와를 신뢰할 때 여호와께서는 보호해주신다고 약속합니다. 성전의 제사장이 이 복을 선언합니다. 시편 91편은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에 인용한 시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호해주신다고 무모하게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시편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향한 바른 믿음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복이 있기 바랍니다.
91편에서 “나”는 이 기도시를 지은 성도일 수도 있고 하나님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시는 “시인-하나님-독자”, 이 셋의 관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나(시인)-하나님(1-2절)
2) 너와 하나님과의 관계: 너(독자)-하나님(3-13절, 3-8절, 9-13절)
3) 하나님의 약속: 나(하나님) – 그(너)(14-16절)
1) 시인(제사장, 선생)은 자기를 일인칭으로 표현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고백합니다.
2) 이 시를 듣는 청중, 또는 독자를 이인칭으로 말하면서 “너와 하나님”의 관계를 말합니다.
3) 하나님께서 “나는”이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과 시인/독자의 관계를 말합니다.
시인이 말을 시작하는데 그 마지막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끝납니다. 시인과 독자 모두 그분의 말씀 안에서 큰 확신을 누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시편을 읽는 우리에게도 그러한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구하며, 함께 읽어가겠습니다.
1. 나 시인과 하나님: “나의 피난처와 산성”(1-2절)
1) 선생의 고백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하나님의 백성을 이 시편으로 교훈하는 시인은 자기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라함이 동방의 다섯 연합군을 물리치고 돌아왔을 때 멜기세댁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복을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탈취한 것의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전능하신 분”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게 되고, 많은 자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호와”입니다. 조상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고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 되었던 집에서 구원하신 분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언약 백성을 인도하신 분이 “나의 하나님”입니다. 주님께서 역사를 통하여 이루어 가시는 그 큰 흐름에 나와 같은 사람을 포함하여 주셨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을 신뢰하면서 찬양합니다.
2. 너와 하나님 – 날개 아래 보호하심(3-8)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8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시인은 자기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백한 다음에 이 시를 듣는 청중, 혹은 읽는 독자를 향하여 말합니다. 하나님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은 구원자이십니다. 사람에게서 오는 재난(3절 전반부, 새 사냥꾼의 그물, 전쟁), 자연재해(전염병, 전쟁)에서 건져주실 것임을 선포합니다. 새는 사냥꾼이 친 그물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거기에서 지켜주십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깃으로 덮어주십니다. 치명적인 전염병에서 건져주실 것을 말합니다. 전염병은 여호와의 언약을 어겼을 때에 임하였습니다(신명기 28).
이렇게 구원해주시는 것은 성도의 장점 때문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진실하심” 때문입니다.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 계속 신실하게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외적이 침입할 때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공포심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서 서로를 불신하고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비정상적인 일들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합니다. 두려움을 이깁니다.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은 사람은 여호와께서 보호해주시고 그가 악인들이 보응 받는 것을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너와 하나님 - 천사를 보내어서 보호하심(9-13절)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3-8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날개로 질병과 전쟁으로부터 구해주신다고 하였는데 9-13절에서는 천사를 보내어 보호해주실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보호해주시는 것을 이중으로 말하여서 그 보호가 매우 강력한 것임을 표시합니다.
9절에서, 성도를 가르치는 시인의 말을 들은 백성은.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2절에서 시인이 했던 고백을 자기의 말로 고백합니다. 2절에서 시인이 하나님을 거처로 삼은 것처럼 이 백성도 여호와를 거처로 삼고 그리로 피합니다. 그래서 어떤 불행도 닥치지 않고 그가 사는 장막에는 재앙도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여호와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보호해주십니다.
첫째는,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합니다. 그때는 포장되지 않은 돌길을 걸어 가야 합니다.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일이 없게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둘째, 사자와 독사를 짓밟는다고 합니다. 사자와 독사, 젊은 사자와 큰 뱀이라고 두 번 말합니다. 둘 다 갈 때에 만나는 짐승입니다. 사자는 드러내놓고 공격하고 뱀은 숨어 있다가 공격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은 사자나 독사를 그냥 밟고서 지나갑니다.
주님께 피한 사람은 사자나 독사와 싸우지 않습니다. 뱀의 머리나 사자의 입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짓밟고 다니고 짓누르고 다닙니다. 이미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 머리를 밟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자기의 힘을 의지하는 사람은 작은 것에도 두려워할 것이지만, 여호와께 피하고 천사로 보호하심을 받는 사람은 대적과 싸우지 않고서도 승리자로 나타납니다.
4. 나(하나님)와 그의 관계 - 하나님의 약속(14-16절)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3-13절에서는 “나” 시인이 “너”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구원해주실 것을 가르쳤습니다. 14-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나”로 말씀하시면서 앞서 시인이 말한 것을 확정해주십니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구하여 주리라” 하십니다. 구원받을 “그” 안에는 청중뿐 아니라 이것을 가르치는 시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으로 사랑à 환난에서 구원à 눈으로 봄”으로 발전하면서 구원의 내용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는 조건을 세 가지 말합니다. 첫째, 큰 어려움에서 여호와께 피하였는데 주님께서는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에게 구원을 약속해주십니다.
둘째,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그를 높이겠다고 하십니다. 1-2절에서 시인이 “지극히 높으신 분”, “전능하신 분”,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라고 여호와를 불렀습니다. 9절에서는 시인의 말을 들은 사람이 “여호와”,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을 안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름을 부르면서 여호와께 피한 사람을 구원해주실 뿐 아니라 높여주셨습니다.
셋째, 나를 부를 때에 응답해주신다고 약속해주십니다. 2절과 9절에서처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를 드렸는데 그 기도를 응답해주신다고 하십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구원해주시기 때문에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는 무조건적으로 복을 내리실 것을 말합니다. 환난 가운데에서 “내가 그와 함께하겠다”고 하십니다. 환난을 벗어나서가 아니라 환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여 힘주실 것입니다. 그를 영광스럽게 할 것입니다. 오래 살게 하여 만족케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여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5. 신뢰의 시편을 시험의 시편으로 이용하는 사탄과 예수님
91편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시편입니다. 밤의 공포와 낮의 화살,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는 염병도, 한낮에 번지는 전염병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고난을 면제한다는 말이 아니고 고난 중에서도 여호와께서 함께하신다는 약속이 핵심입니다. 이 말씀으로 인내할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사탄이 이 구절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신뢰의 시편을 가지고 시험하는 데에 사용하였습니다.
시편 91편은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에 사용한 말인데 인용을 보면 한 구절에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4: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4:6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4: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시편 91:11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91:12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사탄이 성경을 인용하면서 “네 모든 길에서”라는 말을 뺍니다.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확신을 고백하는 이 구절을 삭제합니다. 또 이 시편의 의도를 다르게 인용합니다. 이 시편은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일부러 자기를 위험에 던져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잘못된 의도로 사용합니다.
사탄은 여호와의 날개 그늘에 피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성전 바깥의 꼭대기(날개)로 예수님을 끌고 가서 많은 사람 앞에서 능력을 나타내고 자기를 과시하면서 그 일을 하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사탄이 예수님께 성경의 문맥과 다르게 인용하며 자기를 드러내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탄에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신명기 6:16)는 말씀으로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91:15에서 강조하는 것은 “환난 가운데서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약속입니다. 91편은 이러한 신뢰의 시편인데 사탄은 신뢰의 시편을 가지고 불신앙과 시험의 시편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사탄의 시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말로 다시 더 크게 반복됩니다(마 27:44).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조롱과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시편 91편을 성취하셨습니다. 끝까지 신뢰하는 아드님을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요 17:1,5).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순종하시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으심으로써 뱀을 짓밟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자랑하시려고 천사를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천사를 부르지 않았습니다(마 26:53 이하).
믿고 복종할 일
예수님께서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고백하면서 나아가신 것이 우리에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우리도 어려움이 있으나 아무것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로마서 8:35-39).
바울은 로마 교회에 여전히 음식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때 이 고백을 했습니다. 또 시편 91편 13절을 인용하면서 교회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사탄을 그들의 발아래 굴복시킬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로마서 16:20). 주님께서 그 교회들을 붙잡고 계시기에 그 틈을 타서 공격하는 세력을 주님께서 다 처리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냥 밟고 전진하면 됩니다.
지금은 코비드-19로 대면하여 예배를 드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면서 갑니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나아가면 주님께서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는 염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에서도 우리를 구원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그윽이 허는 자들을 우리의 발아래 굴복시키실 것입니다. 어려움 중에서도 주님을 굳게 신뢰하고 나아가면 주님께서 사자와 독사를 짓밟고 젊은 사자와 큰 뱀을 짓누르고 다니게 하여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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