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망고스틴!
태국 열대 과일의 다양한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다름아닌 이 망고스틴이 아닐까 싶다. 우기가 시작되는 시즌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망고스틴은 저렴할 때에는 1kg에 700원 정도면 살 수 있을 정도지만, 비쌀때는 1kg에 2,000원 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슈퍼마켓에서는 더 비싸기도 하고!).
과육을 까면 안에 마늘같은 것이 들어있는데, 그 과육의 달콤함과 상큼함이 워낙 강렬하다보니 태국에서 꼭 먹게 되는 열대 과일이 망고스틴이다. 시즌이 아니라서 구하기 어렵거나 비싸면 얼마나 아쉬운지. ㅠㅠ. 하지만, 껍데기가 두껍고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과육의 양이 적어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4-5kg도 순식간에 해결하게 되는 그런 과일이다.
두번째. 살락
것 표면이 뱀의 껍질처럼 생겨서 스네이크 후르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살락은 까보면 안에 달콤한 과육이 들어있다. 껍질이 날카롭기 때문에 까다가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안의 과육은 쫄깃하면서도 새콤한 맛. 태국에서 먹었던 살라는 다 과육이 1개씩 들어있었는데, 나중에 인도네시아에서 먹었던 것은 과육이 3개씩 들어있었다. 아마도 종이 살짝 다른듯.
어쨌든, 계속 먹으면 질릴 수 있기는 하지만, 열댓개까지는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세번째. 코코넛.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처음 먹어보고 실망하는 사람도 많은 과일. 코코넛. 개인적으로는 시원하게 만들어 둔 코코넛은 다른 음료수에 비할바가 못된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안의 과즙을 다 마시고 난 다음에, 내부의 과육도 먹어보면 쫄깃한게 맛있다. 조금 심심한 맛이지만,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과일.
네번째. 람부탄.
한번 까먹기 시작하면 계속 까먹게 되는 매력이 있는 과일로, 리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차이점이 있다면 털이 있다는 것과, 씨 부분과 과육이 완전히 붙어있어 씨 부분을 먹을 때 좀 텁텁할수도 있다는 것. 그래도 확실히 인기있는 과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여태껏 동남아 여행 중에 저렴하기도 해서 가장 많이 먹은 과일이 아닐까 싶다.
다섯번째. 슈가애플.
궁금해서 사먹은 과일이었는데, 그냥 맛이라고는 엄청나게 달았다. 왜 슈가 애플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 다 익은 과일은 엄청 달았는데, 다 익지 않은 녀석은 꽤 떫었다. 맛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함이 많은 과일.
여섯번째. 망고!
개인적으로 사랑해 마지않는 열대과일이 바로 망고다. 이번에 태국에 또 다녀올때도 빠짐없이 먹고 왔는데, 망고를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양쪽으로 가른 다음에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역시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출렁거리는 과일이기는 하지만, 저렴할 때는 1kg에 천원 이하에도 살 수 있다는 것.
망고는 정말 물렁한 것만 잘 고르면 어디서 먹어도 실망시키지 않는 과일.
그리고 완전히 익기 전에 이렇게 먹기도 한다. 요렇게 먹을 경우에는 단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더 많이 난다.
일곱번째. 용과!
역시 반으로 잘라서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을 선호하는 과일로, 아주 단 맛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냉장고에 차갑게 해서 숟가락으로 퍼 먹으면 달달한 샤베트를 먹는 느낌이 드는 과일이다. 지역에 따라서 이렇게 자주색인 녀석도 있고, 하얀색인 녀석도 있다. 조금 싱거운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아삭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인 과일이다.
요건 하얀색의 용과. 레스토랑이나 조식을 먹을 때에는 이런 형태로 잘라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여덟번째. 쏨오-포멜로.
커다란 자몽같은 느낌의 이 과일은 오렌지와 자몽사이의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과일은 사람머리만한데 모양은 자몽과 많이 닮았다. 시지 않고 단맛이 많이 나는 열대 과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열대 과일 중 하나. (말해놓고 보니 안좋아하는게 뭔가 싶기는 하지만.) 역시 보이면 꼭 사먹고야 마는 과일 중 하나로, 이상하게 과일 모습 자체를 찍어놓은게 없어서 사진에 넣지 못했다. 녹색의 커다란 과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아홉번째 사포딜라, 로즈애플과 사과대추.
사진에는 3개의 과일이 있는데 왼쪽에서부터 사포딜라, 로즈애플, 사과대추이다. 셋 다 사람들이 딱히 선호하는 과일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과일로는, 뭔가 심심한 맛.
로즈애플. 사각거리는 맛이 나기는 하지만 특별한 맛은 없는 편.
사과대추. 생긴건 사과같은 느낌이지만, 맛은 다소 다르다.
사포딜라. 좀 감 비슷한 달달한 맛이 난다. ^^
열번째. 잭프룻.
태국에서 잭프룻이 보이면 꼭 사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과일인데, 쫄깃하면서도 향긋한 식감이 매력적인 과일이다. 커다랗게 생긴 것이 두리안 같이 생겨서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두리안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라고 말한 사람들 중 잭프룻과 혼동한 사람들이 꽤 있다.) 어쨌든 워낙 과일 자체가 크다보니 이렇게 잘라서 파는 것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훌륭한 과일. 향은 개인적으로는 향기롭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다.
열한번째. 사과.
태국에서 먹은 사과는 항상 맛없었다.
열두번째. 바나나와 귤.
바나나는 몽키바나나도 자주 볼 수 있고, 저 귤(정확하게는 좀 종이 다른 것 같지만)은 씨가 너무 많아서 먹기가 좀 불편하다. 맛은 우리나라의 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오렌지에 가까운 느낌?
열세번째. 두리안.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 한 3번 정도 먹어봤는데, 그다지 입에 맞는 과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고 하니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과일이 아닐까 싶다. 냄새 하나만큼은 환상적이지만, 그것도 익숙해지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데, 호텔에서는 두리안 자체의 반입을 금지하는 곳도 꽤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과일.
그 외에도 파인애플이나, 파파야, 수박 등은 태국의 조식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정도로 저렴하고 흔한 과일이다. 다 좋아하고 맛있기는 하지만, 너무 흔해서 왠지 사먹기는 어색한 그런 과일이 아닐까 싶다. 수박과 파인애플은 한국에서도 흔하지만, 아직 파파야는 덜 익숙한 편. 그런데, 파파야가 또 그렇게 맛있는 과일도 아니라서 ㅎㅎ.. 수박과 파인애플이면 충분하다.
위에 빼먹은 과일들 중에 용안, 마프안 등 더 많은 과일들이 있긴 한데 먹을 때 사진을 찍지 않았거나, 찾지를 못해서 올리지 못한 과일들도 좀 있다. 하지만, 위에 소개했던 과일 만으로도 태국, 그리고 그 외의 동남아 국가에서 과일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충분한 참고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