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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켓 (푸껫)
2. 끄라비
3. 방콕 (끄룽텝)
4. 치앙마이
5. 빠이
6. 매홍쏜 (매헝썬)
7. 루앙프라방
8. 비엔티안 (위앙짠)
9. 방콕 (끄룽텝)
루앙프라방 -> 비엔티안 이동 역시 라오항공을 이용하였다.
비용은 2,800밧 (약 9만 2천원) 이었고, 이동 시간은 1시간 조금 덜 걸렸던 것 같다.
이번에는 프로펠러 비행기가 아니었다.
라오항공 기내식 건열대과일, 물
오른쪽 멀리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갤노트7 대형 광고판이 보인다.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
비행기
국내선 수화물찾는곳
국내선 건물 화장실
밥통에 무언가 약초같은 것을 물에넣고 끓이고 있었다. 독특한 향이 나서 화장실 방향제 역할을 하는 듯했다.
비엔티안 왓따이공항은 국제선, 국내선 건물로 분할되어 있었는데, 국내선 건물은
공항 건물치고는 너무 낡고 좁았다.
왓따이공항 국제선 건물
일본은 이 공항 확장 사업 및 공항택시 서비스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영수증에도 LAO-JAPAN 터미널서비스라고 인쇄되어 있는게 보이고, 도장 찍힌 것에도 표기되어 있다.
일본식 서비스 교육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호객행위를 하지 않았고, 매우 친절했다.
비엔티안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1박에 170,000낍(약 2만 4천원) 이었다.
시설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좋지않은 것들이 보였다.
중국어도 아니고 한국어로 쓰여져 있었다.
어느 한국인 관광객이 등불을 감싸고 있는 종이에 이렇게 낙서를 해 놓았다.
그리고 밑에 작게 Fucking Korean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난 게스트하우스 리셉션에서 왜 나를 이 방에 배치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비엔티안에서 유명한 도가니국수집. 한글표기가 보인다.
도가니국수.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도가니국수보다 이 가게 근처에서 파는 훈제오리고기국수가 더 맛있었다.
길거리
국수로 대충 요기를 하고 메콩강 근처로 나가 보았다. 메콩강은 비엔티안에도 흐른다.
강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위앙짠 시민들
강 건너편은 태국이다. 태국 넝카이 지방이 어렴풋이 보인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은 국경지대에 있다. 국경 근처라면 몰라도 국경 바로 옆에 수도가 있는 나라는 흔치 않을 것이다.
태국쪽을 바라보고 손을 들고있는 짜오 아누웡 왕 동상
비엔티안 왕국의 마지막 왕이었던 그는 한때 태국을 공격하여 태국 북동부 지방까지 점령했으나 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방콕으로 끌려가 1828년 죽었다 이로 인해 라오스는 프랑스가 오기 전까지 태국의 식민지가 된다.
태국에게 빼앗긴 영토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듯한 이 동상을 태국측에선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짜오 아누웡 왕 동상이 있는 공원의 조명을 한국 기업에서 기증하였다고 함
뿐만 아니라 이곳 메콩강 강변 산책로 및 도로를 한국에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라오스에는 이렇게 외국의 원조를 표시하는 비석이 많이 보인다.
라오스 국가 경제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질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강변에 모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에어로빅을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강을 바라보며 기타치고 노래부르기도 한다.
어떤 청년들은 길거리에서 껌을 팔기도 한다.
강가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범퍼카를 타면서 노는 시민들도 있다.
야시장까지 열려 전체적으로 이곳은 밤에 매우 활기차 보인다.
비엔티안 야시장
야시장 근처 오토바이 주차장
금연표시
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라오스 역시 흡연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좋다. 곳곳에서 금연표시를 쉽게 볼 수 있다.
어렴풋이 보이는 태국쪽 불빛...
강변에 즐비한 레스토랑들 중 하나
비엔티안 한인쉼터
이곳에서는 위앙짠의 관광명소를 빠른 시간안에 돌아볼 수 있는 투어를 제공한다. 1인당 5만낍이다.
하루에 오전, 오후 2회 운영하며 탓 루앙, 빠뚜싸이, 왓 허파깨우 (왓 프라깨우) 등 유명한 곳을 빠르게 둘러본다.
각 관광지의 입장료 및 식사비는 불포함이며, 5만낍에는 교통수단에 대한 비용만 포함되어 있다.
비엔티안에 짧게 머무르고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투어이다.
난 방비엥으로 가는 인간은 아니었지만 호기심에 이 투어에 한 번 참석해봤다.
투어로 간 빠뚜싸이.
승리의 문이라는 뜻의 이 프랑스 개선문과 비슷하게 생긴 이 문은 1969년 미국에서 원조해 준 시멘트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 입장료는 3천낍(약 5백원)이다.
내부에는 기념품가게가 있다.
보수가 필요한듯
꼭대기에 올라가서 본 비엔티안
빠뚜싸이에서 탓 루앙 이동중 본 공산주의 선전물
16세기에 최초로 건설되었다는 황금탑 탓 루앙은 아쉽게도 보수공사중이었다.
왓 프라깨우
이곳에 있던 에메랄드불상은 18세기에 태국이 이곳을 침략하면서 빼앗아갔다고 한다.
그 에메랄드 불상은 방콕의 왓 프라깨우에 전시되어있다.
라오스는 태국에게 에메랄드 불상을 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태국은 무시하고 있다.
에메랄드 불상 프라깨우 (파깨우)가 없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이곳을 주로 왓 허파깨우라고 부른다.
저렇게 두 손을 내밀고 화해와 평화를 요청하는 불상은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불상이라고 한다
왓 씨싸껫
왓 씨싸껫
왓 씨싸껫
대법전 안은 사진촬영 금지이다.
이 사원은 태국 양식으로 만들어져 태국이 이곳을 지배했을 때 파괴하지 않았다고 한다.
투어가 끝나고 투어중 만난 한국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헤어졌다.
역시 모두 투어를 마치자마자 방비엥으로 간다고 하였다.
이런식으로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비엔티안에 도착하면
1일 혹은 하루조차도 머물지 않고 몇 시간 이런식으로 짧게 머물고 방비엥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곧바로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개 젊은이들인 것 같다.
비엔티안에서는 등산복을 입은 한국인 아재 아줌마들을 정말 많이 보았고, 젊은 한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쨌든 그들과 헤어지고 나서 나는 COPE 방문자 센터라는 곳을 갔다.
비엔티안의 도로 보수작업에도 일본이 기여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일본국기에 마구 흠집을 내놓았다.
아무리 일본이 싫다고 해도 저런 행동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낮잠자고 있는 부부로 보이는 새장수들
이런 인적드문 곳에서 새를 팔면 잘 팔릴까.
가는길에 잠깐 들린 왓 씨므엉
사람들이 비엔티안을 수호한다고 믿는 기둥 락 므엉이 있는 곳이다
현지인들이 활발히 오가며 기도하는 곳이다.
도시의 수호자 락 므엉
옆 방에서는 스님들이 여자들에게 불법을 설파하며 무슨 의식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COPE 방문자 센터. 이곳도 일본이 시설유지에 기여하였다고 한다.
COPE 방문자 센터
미국은 베트남전쟁 당시 북베트남과 협력하고 있는 라오스 공산당 세력들을 공격하기 위해
라오스에 수많은 폭탄을 퍼부었다고 한다. 9년동안 200만톤의 폭탄을 공중에서 쏟아내렸다고 한다.
그 폭탄으로 인해 장애인이 된 라오스 민간인들을 지원하는 NGO단체 이름이 COPE이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9년동안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에 쏟아부었던 폭탄보다 더 많은 양의 폭탄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라오스인 수십만명이 죽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이후에도
밭이나 숲속에 쳐박혀있던 폭탄을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혹은 농사를 짓다가 건드려서
터져서 장애인이 되거나 죽은 라오스인들이 2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도 매년 라오스인 60명 정도가 불발탄 잘못건드려서 사망한다고 함
센터 안 상영관에서는 밭에서 농사짓다가 불발탄을 잘못 건드려서 장애인이 된 라오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중이었다
바나나 노점
비엔티안 최대 쇼핑몰 비엔티안 센터
한국어 표기도 있다.
푸드코트
자신이 직접 뜨거운 물에 숟가락 젓가락을 소독할 수 있다
비엔티안의 시내버스도 일본이 원조해줬는지 모든 버스에 일장기가 그려져있다.
비엔티안 외곽에 위치한 북한 레스토랑 평양식당
평양식당
커튼으로 내부를 못 보게 가려놓은 것이 보인다.
건물을 어느 컴퓨터 용품 전문점 PC방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비엔티안의 외곽, 서울로 치면 도봉구 노원구 그 정도 위치쯤 되는 곳에 있었던 북한 평양 식당
라오스의 어느 식당도 이 평양식당처럼 내부를 못 보게 커튼으로 가려놓은 곳은 없었다.
이곳만 유별나게 내부를 가려놓았다.
밖에도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아서 마치 폐쇄한 가게처럼 보였다.
가게 외벽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외부를 감시하고 있었다.
난 사진만 찍고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여기서 음식을 사먹은 사람들의 후기가 나온다.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었다고 한다. 음식의 양과 질이 전체적으로 너무 안좋은데 가격만 비싸다는 평가가 많다.
어느 골목길
국립박물관 앞
라오스 국립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국립문화회관
다음 날은 라오스 국립박물관에 갔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의 라오스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프랑스가 지어놓은 건물을 국립박물관으로 사용한다는데 외관이 국립박물관 치고는 수수한 편이다.
이곳 근현대사 코너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가이드북에 나온대로 모든 설명은 라오스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여져 있어, 프랑스와 미국은 아주 나쁜새끼라고 묘사되어 있었다. 특히 프랑스보다 더 가까운 시기에 악영향을 준 미국에 대한 증오가 넘쳐나는 듯 했다.
프랑스의 라오스인 탄압을 묘사한 그림들
제국주의자..괴뢰군..
북한이 미국을 이야기할 때 쓰는 표현과 일치한다.
철자 틀린 것도 보인다. 국립박물관인데 영어 철자가 틀린 설명도 꽤 보였다.
60년대 라오스 반미 시위
미군에 의한 민간인 부상, 사망 사진들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베트남 공산화로 인해 미국이 철수하는 모습
그걸 환호하는 라오스인들의 모습
공산당 전당대회
라오스 총리와 김일성
국립박물관 방명록.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탓 담
탓 담
동네 구석에 있었던 탓담. 16세기에 지어진 탑이라고 한다.
롯데리아
비엔티안에는 롯데리아가 있다.
미국과의 관계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라오스에는 맥도날드 버거킹 서브웨이 그런 거 다 없다.
그러나 롯데리아가 있어서 간만에 햄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선 잘 가지도 않는 롯데리아가 참 반가웠다. 참고로 비엔티안에서
하나뿐이며, 이것도 생긴지 한 달 된 걸로 알고있다.
내부
한국어 표기가 햄버거 포장지, 컵, 비닐봉지 등에 그대로 쓰여져 있었다.
2층
아침 시장이라는 뜻의 딸랏 싸오
내부
내부
딸랏 싸오 옆에 있던 일본의 다이소를 닮은 미니소
영어표기가 일본어 카타카나 표기와 일치하지 않는다
비오는 비엔티안 거리
비내리는 개선문
조마 베이커리 위앙짠점
비엔티안에는 오래 머무는 한국인 관광객이 없다.
하지만 그만큼 관광자원들도 많지 않다.
라오스 역사나 근현대사에 관심이 없으면 국립박물관이나 COPE센터 같은 곳도 그냥 지나칠 법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라오스는 각종 액티비티하러 가는 방비엥을 제외하면
한국의 아재 아줌마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6~70년대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애들이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거나 껌을 팔거나 하는 모습들
외국인에게 원달러 원달러 외치는 어린애들
그리고 장난감이 없어서
아이들이 나뭇잎을 뜯어 거품을 만드는 놀이를 하면서 놀거나
동네 구정물에 흘러가는 쓰레기들 중 쓸만한 것을 주워서 가지고 놀거나 하는 장면들
혹은 어린애들이 옷 다 벗고 있는 모습들은
한국의 아재 아줌마들이 어렸을 때는 흔한 장면들이었을 것이다.
라오스는 아니었지만 태국의 원주민 마을의 어느 집에 들어간 함익병이
자신이 어렸을 때 살던 집이랑 똑같다고 얘기했던 방송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그처럼 한국의 장년, 노년층에게는 라오스가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나는 그런 라오스를 떠나 귀국하기 위해
일단 비엔티안에서 방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방콕으로 들어간 바로 그 날, 태국 국왕이 서거하였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빡세랑 씨판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엔 못감
나중에 가보려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신기..
ㅇㅂ
ㄳ
난 평양식당가서 냉면 먹었는데 그 자체가 너무 신기해서 맛 기억도 안남ㅋㅋ 종업원들은 엄청 예뻤던 기억밖에ㅋㅋ
그런가..아무튼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건 사실이니.
잘봤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