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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틀을 깬 파격적 대회가 온다. T2 APAC 탁구 리그의 시작!!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T2 APAC(Asia-Pacific)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T2 APAC 리그는 프랭크 지(Frank Ji)라는 중국 사업가가 만든 탁구 프로 리그로, 기존의 중국슈퍼리그(CTTSL)나 탁구분데스리가(DTTBL)와 같이 어느 특정 국가 주도로 하는 프로 리그가 아닌, 국제탁구연맹(ITTF), 아시아탁구연합(ATTU), 홍콩탁구협회(HKTTA)가 동시에 공인한 범지역적(Pan-Regional) 프로 리그라는 점에서 기존 리그들과는 차별성이 있는 리그입니다. 프랭크 지는 지난 몇 년간 여자탁구월드컵, 카타르(Qatar) 오픈과 같은 유수의 탁구대회를 후원해 오면서 '탁구(卓球)'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이번에 T2 APAC 리그라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되고 특화된 프로 리그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역시 T2 APAC 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프로 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선수 구성과 경기 규칙입니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것만 알아보면, T2 APAC 리그는 남녀 3명씩 총 6명이 혼성팀을 이뤄 경기를 하고, 모든 경기는 24분안에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각 팀은 각 라운드별 이긴 게임을 합산(合算)해 6라운드 경기 결과 가장 많은 게임을 승리한 2팀이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 특히 총 상금이 미화 150만불(한화 약17억1075만원)로 현행 탁구 대회 중에는 상금규모가 가장 큰 대회입니다. 기존에도, 유로-아시아 올스타시리즈, 중국-세계 팀챌린지와 같은 이벤트성 대회는 몇 개가 있었지만, 상금 규모라든지 출전 선수 규모 면에서 T2 APAC 리그가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T2 APAC 리그 경기 일정은 총6라운드 경기가 개최되는데, 6월28일(수)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10월31(화) 6라운드 경기까지 약4개월동안 진행됩니다. 물론, 4개월 내내 경기가 개최되는 것은 아니고, 한달에 한번 꼴로 개최 되는데, 경기에 출전하는 팀은 총4개팀이고, 경기 방식은 남녀 선수 6명이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으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경기 일정을 보면, 1라운드만 3일간 개최되고 나머지 5개 라운드는 5일간 개최되는데, 중국의 딩닝이나 독일의 티모 볼 같은 경우 T2 APAC 리그외에도 평소 국제대회 출전및 자국 프로리그 출전으로 일정이 무척 바쁜 선수들인만큼, 일정 자체는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일정입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여기서 성적이 가장 뛰어난 상위 2개팀은 마지막에 파이널라운드를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T2 APAC 리그는 총4개팀이 경쟁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 각 팀에는 일종의 감독 격인 캡틴이 존재하고, 그 캡틴은 현역 시절 명성이 높았던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장지아량(중국), 외르그 로스코프(독일), 미카엘 메이스(덴마크) 4명이 맡았습니다. T2 APAC 리그에는 전 세계에서 선발된 24명의 남녀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각 팀 별로 남녀 각3명씩 총6명이 한 팀을 이루게 되는데, 선수를 나눌 때 4명이 캡틴이 한자리에 모여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한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2017년 T2 APAC 리그에는 남녀 각12명씩 총2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세혁, 양하은, 전지희 3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먼저, 양하은과 전지희는 미카엘 메이스가 이끄는 팀 메이스와 장지아량이 이끄는 팀 제이제이에 선발되었고, 주세혁은 요르겐 페르손이 이끄는 팀 페르손에 선발되었습니다. 출전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팀 페르손의 딩닝을 제외하고, 마롱, 판젠동, 쉬신, 류스원, 주위링등과 같은 세계 정상권 중국 선수들은 거의 선발되지 않았는데, 이번 리그는 첫 대회인만큼, 선수들간의 실력차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 중국 주전 선수들은 딩닝 한 명을 제외하고 거의 선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딩닝과 함께, 수비수 우양, 샹쿤 3명이 선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