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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스크랩 꽃뱀사기와 제비사기 당하지 않는 지혜
김주덕변호사 추천 0 조회 141 14.01.15 10: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꽃뱀사기와 제비사기 당하지 않는 지혜

 

가을사랑

 

꽃뱀사기란 미모의 여자가 계획적으로 사기를 치기 위해 남자에게 접근해서 돈을 뜯는 수법의 사기를 말한다. 남자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에게 접근해서 호감을 보여주는데 착각을 일으켜 정을 나누다가 결국 돈을 뜯기는 것이다. 꽃뱀사기는 <제비사기>에 대응하는 용어다.

 

원래 뱀은 교활하고 징그럽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뱀처럼 속으로 교활하고 징그럽게 남자를 사기친 여자가 겉으로는 꽃처럼 예쁘고 아름답게 위장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꽃뱀이다. 제비란 새 중에서 날렵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제비처럼 생긴 남자가 사기를 치는 경우 붙여진 이름이다.

 

* 사실 나로서는 순수한 동물에게 꽃뱀이니 제비니 하는 나쁜 인간의 이미지를 연결하는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뱀이나 제비는 모두 순수한 동물이다. 결코 남을 사기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을 잡아먹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행동을 그렇게 할 뿐이다. '개새끼'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새끼라는 표현은 몰라도 개새끼라는 표현은 참 부적절한 표현이다. 개가 얼마나 영리하고 순수한 동물인데 인간이 왜 개새끼를 상대방을 비난하는 의도로 그런 표현을 쓰는가? 개새끼라는 욕설은 사실상 지양되어야 할 표현이다.

 

꽃뱀사기와 제비사기는 우리 사회에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애정사기의 경우 대부분이 꽃뱀과 제비에 의해 이루어졌다. 때문에 이성을 만날 때 어떤 경우이든 꽃뱀과 제비를 판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꽃뱀인가, 보통 여자인가> <제비인가, 보통 남자인가> 이와 같은 감별능력은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가장 기초적인 능력이다.

 

<최근에 술집을 차려놓고 여성을 고용해 남성을 유인한 뒤 술값을 바가지 씌우는 나이트 꽃뱀 사기단이 적발되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대생 등 여종업원들을 모집한 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을 유인해 수십배의 술값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으로 5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여종업원들은 손님을 유인해 오면 원가와 수수료를 뺀 술값의 40%를 수당으로 받는 조건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기사에서 나온 것과 같이 사기범죄는 처음부터 계획적,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 혼자 사기 치는 경우도 많지만 여러 사람이 짜고 역할을 분담한 다음 조직적, 체계적으로 사기를 치면 범죄효과는 극대화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기망에 걸려들게 되고, 범인들에게는 보다 많은 수익이 떨어진다. 단체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사기수법은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전문화되며,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화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그렇고, 글로벌기업형태를 띤 다단계판매사기회사, 사기전문집당늬 출현이 그런 양상을 설명해준다. 특히 대대적인 광고를 하게 되면 일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나이트 꽃뱀사기>는 그 주된 무대를 나이트클럽(Night Club)으로 정하고, 물론 활동시간대는 밤인 나이트(Night)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꽃뱀은 돈 있고 만만하게 보이는 남자에게 접근하여 이차로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거나 그 다음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해서 꼬신다.

 

그러면 젊고 아름다운 꽃뱀의 숨은 의도를 모르고, 괜찮은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꽃뱀을 따라 가서 술을 마시고 바가지를 쓴다. 일단 바가지를 씌운 여자는 더 이상 남자와 연락을 끊고 만나지 않는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꽃뱀에게 당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 일단계까지 잘 나갔는데 그 후 여자가 변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된다.

 

처음부터 짜고 계획적으로 사기를 친 사기범들의 경우 머리가 좋아 탁월한 사기수법을 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현재의 사회현상을 예의 분석해서 어리석은 남자들을 사기 칠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다. 어수선한 나이트클럽에는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 좋은 파트너를 만나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즐기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매체역할을 하는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이 있다. 이들은 술값 매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남자와 여자를 연결시켜준다. 그렇게 해서 물좋은 나이트클럽을 만들어야 종업원들 역시 매상의 15% 정도를 실적급으로 받기 때문에 혈안이 된다. 나이트클럽에서 젊은 미모의 여자들을 파트너로 만나게 되면 일단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놀고 끝내려는 남자도 있지만, 더 나아가 2차를 나가거나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려는 남자도 있다.

 

이런 남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돈을 벌기로 마음먹은 여자들과 짜고 이른바 나이트 꽃뱀사기의 범죄수법을 개발하고 사기를 치게 되는 것이다.

 

나이트 꽃뱀사기사건에서 피해자들을 보면 어리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만나 데이트를 하려면 굳이 비싼 술집에 갈 필요가 없는데, 여자가 그와 같이 비싼 술집으로 가려고 하면 일단 경계를 했어야 한다. 너무 믿고 기분 좋다고 넋을 놓고 있다가 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젊고 예쁜 여자가 무엇 때문에 평범한 남자에게 달라붙어 잘 해주는지 그 숨은 의도를 한번쯤 생각했더라도 그렇게 맥없이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편 사기 치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그들은 전혀 죄의식이 없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젊고 예쁜 여자를 꼬셔 재미를 보려고 했던 남자들이 어리석다고 보고, 부질 없는 욕심을 부린 남자들을 속으로 비웃고 있다.

 

그리고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자에게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고, 남자가 그러자고 동의하자, 여자가 잘 아는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고, 그 술값이 비싸게 나왔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주관적으로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사기를 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인식의 차이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옛날과 같지 않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순수하게 연애를 하고 섹스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꽃뱀과 제비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젊고 예쁜 여자가 자신에게 접근해서 친절하게 대해주고 마치 연애의 상대방이 될 것처럼 보일 때 그 여자를 무조건 믿지 말고 한번쯤 의심하라.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 의심해야 한다.

 

몇 번 사기 치면 유능한 사기꾼이 되듯이 몇 번 의심 하면 유능한 의심가가 될 수 있다. 의심가로서 유능해지면 결코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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