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입고 칠하고 먹으니… 마음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글=행복플러스 이수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사진=행복플러스 이경민·조혜원 기자
요즘 서점에서 색칠하는 책인 ‘컬러링 북’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꽃·음식·동물 등 검은 선으로 그려진 다채로운 도안 위에 색깔을 하나하나 입혀가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색상이 가지는 힘은 대단한데요. 색상은 보고, 입고, 먹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때로는 활력을, 때로는 마음의 휴식을 주기도 합니다. 색상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컬러 즐기는 공간
①컬러 심리 상담과 컬러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신사동의 ‘스파 더 엘’. ②하와이의 푸른 바다를 콘셉트로 이국적인 이태원동 디저트 카페 ‘마할로’. ③‘마음공간 심리치료연구센터’에서 진행된 컬러링 북 클래스. ④아트 페인팅 강좌가 열리는‘홈앤톤즈’.
◇컬러링, 효과적인 미술치료 기법 중 하나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컬러링 북은 여러 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희아 마음공간 심리치료연구센터 소장은 "어딘가에 색을 칠해보는 '컬러링'은 인지 능력이 낮거나 우울증에 걸린 환자를 위해 사용했던 미술치료 기법 중 하나"라며 "컬러링 북의 인기는 현대사회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색을 칠하는 과정에서 완화되는 효과를 대중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컬러링 북은 도안 위에 색칠만 해도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색을 칠하다 보면 생각이 점점 단순화되고 몸도 이완되면서 명상의 효과도 가져온다고.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색채 치유, 즉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라고 한다. 박유미 표현예술치료연구소 예술치료사는 "각각의 색에는 고유의 심리적 연상 효과가 있는데 패션, 음식, 인테리어 등 우리 일상을 둘러싼 여러 요소 속에서 이러한 심리적 연상 효과는 큰 힘으로 작용한다"며 "가령 빨강은 활기를 주는 색상으로 무언가 두렵고 무기력할 때 빨간색 스카프를 두르거나 립스틱을 칠하면 좋다"고 말했다.
◇아트 페인팅하고, 컬러 오일로 피로 해소
삼화페인트공업이 대치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인트 플래그숍 홈앤톤즈(02-555-3641) 2층에서는 매달 주 2회씩 2주 과정의 아트·원목 페인팅 강좌를 진행한다. 아트 페인팅은 다채로운 페인팅을 통해 집 안 벽면을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다. 원목 페인팅은 선반, 박스 등의 원목 표면에 페인팅을 해 리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다. 모든 강좌 및 재료비는 무료이며 홈앤톤즈에 직접 방문해 회원 가입 후 수강신청하면 된다.
한남동에 있는 마음공간 심리치료연구센터(02-579-9763)에서는 매달 1회 다채로운 표현예술치료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2월 12일에는 컬러 테라피 프로그램으로 컬러링 북 원데이 클래스를 무료로 운영했고,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 오후 7시에는 컬러링 북 정기 클래스가 예정돼 있다. 가격은 4회, 7만원.
신사동에 있는 스파 더 엘(02-549-3949)은 스파에 컬러 테라피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컬러 심리 상담'은 이곳의 컬러 테라피 전문가와 상담하며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해 자신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60분, 가격은 20만원. '컬러 힐링백 트리트먼트'는 16가지 색상의 컬러 오일 중 고객의 컬러 테라피에 도움 되는 색상을 골라 마사지를 해준다. 이후 라이트 테라피 소파에서 빛을 이용한 라이트 테라피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60분, 가격은 11만원.
'프랭크'에서 판매하는 무지개롤.
◇먹고 즐기는 과정에서 만나는 컬러 테라피
컬러 테라피는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레드 푸드라 불리는 토마토, 딸기, 석류 등은 섭취하기 전에 시각적으로 활력을 느껴 피로 해소에 도움 된다. 박유미 예술치료사는 "바나나, 단호박, 파인애플, 카레 등 노란색 음식은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돕는다"며 "오렌지, 귤 등 주황색 음식 역시 에너지를 채워주는 데 한몫한다"고 말했다. 이태원동에 있는 프랭크(070-8156-5459)는 알록달록한 무지개롤을 판매하는 베이커리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후 12시 30분, 4시 30분에 40~80개의 무지개롤을 내놓는다. 서병구 프랭크 셰프는 "평범한 롤케이크에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었다"며 "케이크 표면에 무지개 색상을 표현하는 데 6시간이 걸리지만 고객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1만2000원.
하와이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이름의 이태원동의 디저트 카페 마할로(mahalo, 02-3785-1096)는 '푸른색'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잡고 하와이의 짙고 푸른 바다를 표현했다. 마할로 관계자는 "고객이 안정감과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줬다"고 말했다.
카페 게시글
자료실
色, 입고 칠하고 먹으니… 마음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joseph
추천 0
조회 18
15.03.16 13:0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