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명품 다큐의 진수' · 아마존의 눈물 아마존은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아마존의 눈물 』. 2009년 12월 18일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에 이어 1월 8일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명품 다큐멘터리라 생각됩니다.
아마존의 눈물은 MBC가 총제작비 15억원, 제작기간 250일을 투입해 만든 다큐 걸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북극의 눈물에 이어 지구의 눈물 시리즈 이기도 합니다. 이번 '마지막 원시의 땅'은 아마존 지역에 사는 원시부족 조에족 과 와우라족이 등장했습니다. 조에족은 1987년 이후 이번에 MBC가 처음으로 촬영했다 합니다. 조에족은 브라질 북부 파라주의 아마존 밀림 속에서 문명세계 와 접촉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는데 남자와 여자 모두 순수 원시부족 전통생활 방식 자연 그대로 옷 하나 걸치지 않고 완전 알몸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원시부족 조에족의 천연 그대로의 생활과 나래이터 김남길의 차분하고 잔잔한 목소리였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다큐 1부가 끝날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다큐가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적도 끝에서 만난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 (Zoe) 족은 순수 그 자체였다 아마존 조에 (Zoe) 부족의 천진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18일 방영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 에서는 아마존을 지키고 있는 원시 부족의 삶의 다양한 모습 들과 제작진의 눈물겨운 분투기 등을 담았다. 제작진은 가장 만나고 싶었던 부족, 조에(Zoe)부족을 만나기 위해 엄격한 신체검사와 1년여의 기다림을 거쳐야 했다. 그 결과 신종 플루로 접근 금지된 이후, 방송사상 최초로 브라질 국립영상위원회 AN-CINE와 인디오보호국 FU NAI의 정식 허가를 얻어 촬영을 시작했다. 우리는 뜨거운 열대를 누빈 지난 1년. 문명의 눈으로 상상하지 못했던 최후의 원시까지 날아갔다. 육로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밀림 한 가운데,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원시부족들. 그 중 우리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것은 조에(Zoe)부족이었다.
조에부족은 브라질 파라주 북부에 거주하는 원시부족으로 1987년에야 그 존재가 밝혀지게 됐다. 이들 조에족은 아마존 밀림 속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자연상태에서 사냥과 수렵으로 살아가는 순수 원시부족으로 조에족에겐 칼과 거울 이외의 외부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아래 입술 안쪽에서 턱 아래로 ‘뽀뚜루’(poturu)라고 불리는 나무 막대기를 턱에 꽂고 생활하는 것이 외양상 특징 이다. 영구치가 난 이후부터 평생을 그렇게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보기엔 불편 해 보이는 조에족의 ‘뽀뚜루’ 를 그들은 언제부터 꽂았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했지만, 자신의 선조들이 살아 온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조에족 답다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조에족은 모두 A형 혈액형만 존재한다고 하니 특이했습니다. 주식은 만주오까로 고구마 뿌리와 유사했습니다. 침보나무로 물고기 잡는 모습은 잠시 마취만 시키는 것인데 신기했습니다. 조에족은 240여명 정도에 불과해 앞으로 문명의 습격으로 멸종하지 않을까 우려도 되었습니다.
조에부족은 어느 정도 함께 생활하고 친해지게 된 이후에는 제작진에 대한 호기심 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제작진의 안경을 뺐어 써보기도 하고, 시계, 휴대폰, 카메라 등 문명 기기들을 신기한 듯 만져봤다. 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생활하는 조에부족의 아이들은 옷으로 몸을 잔뜩 가리고 있는 이방인이 신기했는지, 제작진에게 몰려들어 옷을 들춰보기도 했다. 17세 가량의 아기 엄마는 김진만 PD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눈길을 끌었다. 김진만 PD는 "처음에는 원시부족이라고 해 무서울 줄 알았는데 너무 너무 친근하다" 며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은) 한 17세 정도 됐을텐데 나는 내일 모레 사십인데..." 하며 멋쩍은 듯 말해 웃음을 줬다.
완전 나체 조에족은 뽀뚜루를 턱에 꽂고 간혹 새털로 머리 장식을 했다 조에족은 숫자도 열 손가락 이상은 세지 못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셈할 수 있는 이상이 되면 '많다'로 통용됐습니다. 우리가 계산기나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고민하지만 조에족은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은 셈입니다. 또한 조에족은 태양의 움직임을 시계와 같이 생각하며 하루 일과와 사냥의 시작 시간을 정했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경험한 우리가 보기에는 답답할 수도 있지만 화면을 통해 본 조에족은 인간 본연의 자세로 전통을 고집하는 생활양식이 순박하고 순수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남편이 둘인 여자와 아내가 셋이 남자 조에족은 사냥을 잘하는 자가 전체 부족을 먹여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조에족 최고의 사냥꾼인 모닌은 사냥을 하면 자신이 가족과 부족의 식사를 거의 책임졌습니다. 모닌의 자신이 사냥한 고기를 부족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했습니다.
문명이 상당히 지나간 부족은 방송 카메라에 이미 익숙한 것 같았다 화면에서는 무려 2시간에 걸쳐 고심을 하며 고기를 공동 분배할 정도였습니다. 군대에서 '작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있어도 배식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이 조에족은 분배가 중요했습니다. 조에족은 탁월한 사냥 능력을 바탕으로 노무, 원숭이, 아르마딜로, 새 등과 같은 여러 동물을 사냥해야 했습니다.
사냥을 잘하는 것이 남자의 능력인 것 같았습니다. 모닌은 아내가 3명이었는데 그 중 둘째와 셋째 부인은 서로 자매 사이였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닌의 여동생 투싸는 남편이 둘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부족내 복혼, 폴리가미(polygamy)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원하면 남자든 여자든 여러번 결혼이 가능한 셈입니다. 자식도 공동으로 양육했습니다.
투싸의 둘째 남편은 사냥을 싫어해서 남자들과 사냥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다듬고 자신을 가꾸는데 더 신경쓰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조에족은 어쩌면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자율적 민주적으로 배려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특히나 배식에 불만 품은 사람에게 화해를 간지럼으로 웃게 해 해결하는 모습이 독특하며 재미있었습니다.
아마존 원숭이 우아카리 민물 돌고래 보뚜(Boto) 느림보 슬로스(Sloth,나무늘보) 치명적 뱀 지보아 아마존 물고기 파라니아 '강함과 약함의 기묘한 공존, 아마존 10미터를 넘나드는 아나콘다. 3미터에 달하는 화석어 삐라루꾸(Pirarucu). 치열한 생존싸움이 벌어지는 ‘녹색지옥’ 아마존에서는 거대한 몸집 또한 자신을 방어하는 하나의 무기다. 하지만 반드시 크고 강한 것만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최대 시속이 9백 미터에 불과한 느림보 슬로스(Sloth;나무늘보)도 살아가는 아마존. 이곳은 가장 강한 개체가 아닌, 가장 잘 적응하는 ‘적자’가 살아남는, 철저한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세계다. 강한 자는 강자로 약한 자는 약자로 살아가는, 부드러움과 민첩함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지상 최대의 열대우림 아마존.
하지만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던 아마존 생태계가 지금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앞에 흔들리고 있는데. 분홍돌고래(Boto)와 삐라루쿠(Pirarucu) 같은 아마존을 상징하는 생물들이 사라져가는 그 긴박한 생존 현장을 집중 취재했다.
민물 돌고래 보뚜, 느림보 슬로스, 치명적 뱀 지보아, 아마존 물고기 파라니아 등 특이한 아마존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는 치명적인 맹독성 뱀 지보아, 무법자 악어 카이만, 시속 900미터 느림보 슬로스 등 신기한 동물을 비롯 동식물 100만여종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비담 김남길의 내래이션 잘 어울렸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내래이션을 맡은 비담 김남길의 녹음 장면. 김남길은 내래이션을 통해 다큐를 빛냈습니다. 전문 성우가 아니지만 더 신뢰감있고 안정감있는 목소리로 시청자를 편안하게 했다. 이번 방송에는 조에족과 와우라족이 비중있게 나왔습니다. 와우라족은 마티스족, 마루보족, 자미나와족, 야노마미족, 아쿤슈족, 조에족 등과 함께 등장하는 7부족 중 하나였습니다. 와우라 부족은 아마존 싱구 지역에 집단 거주하는데 과거 도전 지구탐험대를 통해 소개된 아마존 부족입니다. 방송에서는 남자들만의 빼끼축제로 여자들을 놀리는 놀이를 3일간이나 했는데, 나중에 여자들이 반발해 남자들을 오물이나 진흙으로 무자비하게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문명을 체험한 와우리 부족이 방송을 위해 설정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와우라 부족 여자는 초경 후 1년간 격리생활을 해야 하고, 임신하거나 4번 남자와 자면 결혼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와우라족은 치장을 잘하고 빼끼를 비롯 연중 축제를 즐기는 부족이었다 아무튼 김남길의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나래이터와 어울렸습니다. 에필로그에서 목소리가 슬픈 느낌과도 맞고 원시 느낌과도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아마존의 눈물 1편은 에필로그에서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선덕여왕 비담 역할이었던 김남길이 아마존의 눈물에서 성우로도 가능성을 크게 연 셈입니다. 더욱이 아마존은 눈물은 또 하나 원시부족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 시리즈는 총 5부작으로 이번 1부 '마지막 원시의 땅'(1월 8일), 이어 2부 '사라지는 낙원'(1월 15일), 3부 '불타는 아마존'(1월 22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필로그-300일간의 여정'(1월 29일)이 각각 금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모 인터뷰 기사를 보니 김남길이 '제작진들, 아직 살아는 있는거죠?' 라고 물어볼 정도였다니 아마존의 눈물이 얼마나 혹독한 사투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한편 이번 1부에서 원시부족 조에족의 경우 성기 노출 논란 때문인지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합니다. 또한 아마존의 눈물 1부 '마지막 원시의 땅을 찾아서'는 전국 기준으로 22.5%의 시청률을 기록하여 다큐멘터리 사상 처음으로 20%의 시청률 벽을 깨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한 밤중 방송된 다큐인데도 불구하고 경이롭고 대단한 시청률 대박 대기록으로 다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겼습니다.
아마존 강 유역의 밀림은 면적이 무려 700만㎢ 에 달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열대 우림지역으로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20%를 제공하는 지구의 허파로 불릴 정도로 자연의 보고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무분별한 파괴로 아마존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고 이에 대한 인류의 공감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다큐의 출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이 너무 가벼운 예능 프로그램이나 막장 드라마가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이번 MBC의 아마존의 눈물과 같은 명품 다큐멘타리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0-01-8 방송.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아마존, 원시의 베일을 벗다.
7천 킬로미터를 넘어 끝없이 펼쳐지는 강을 따라, 한반도 면적의 서른 다섯 배에 이르는 지구 최대의 열대 우림, 아마존. 몸길이가 10 미터를 넘나드는 지상 최대의 뱀 아나콘다와 ‘소리 없는 강자’ 느림보 슬로스, 사나운 포식자 악어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지구 생물의 보고. 지금 인류 마지막 원시의 땅, 아마존이 깨어난다!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Zoe). 칼과 거울...허용된 외부문명은 단 2가지
브라질 북부 파라(Para)주. 문명세계와 접촉하지 않은 채 살고 있는 가장 뜨거운 땅, 적도. 그 밀림 속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Zoe). 조에 족에게 들어온 문명은 칼과 거울, 단 두 가지. 1987년 이후로 그 존재가 외부에 알려졌지만, 아직도 이들은 문명의 등 뒤에서 살아가고 있다. 조에는 옷 하나 걸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사는 순수원시 부족. 때문에 일반적인 의복문화 대신 가장 원시적이고 기본적인 신체장식이 발달했다. 특히, 턱에 나무 막대기를 꽂는 뽀뚜루(poturu)는 영구치가 난 이후부터 평생을 하고 살아가는 중요한 장식이다.
생활방식도 원시 그대로다. 해를 시계 삼아 하루를 보내고, 나무를 마찰시켜 불씨를 얻는다. 거울을 보며 외모를 가꾸고, 칼을 가지고 밀림을 헤치며 사냥한 고기들을 다듬는다. 그 이상의 문명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조에 족 사람들. 과연 그들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일부다처, 다부일처...... 조에 족의 성과 사랑
조에 족 최고의 사냥꾼, 모닌은 아내가 셋이다. 원하면 몇 번이고 결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중 둘째와 셋째 부인은 서로 자매지간이다. 이러한 복혼문화는 여자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모닌의 여동생 투싸 역시 남편이 둘이다. 지금의 아들도 둘째남편과의 사이에서 가졌다. 하지만 아이는 핏줄에 관계없이 두 남편에 의해 길러진다. 배우자의 형제를 아내로 맞이하거나, 혈연관계에 상관없이 자녀를 공동 양육하는 것은 누군가가 죽었을 때, 남은 자가 죽은 형제와 부모를 대신해 이들을 보살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도 서로에 대한 질투와 갈등이 종종 표출되기도 하는데...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진짜 성과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냥 그리고 축제...... 아마존에서 생존하기
조에 족이 원시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탁월한 사냥 능력 덕분이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 무뚱과 원숭이 그리고 몸무게가 최대 삼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아르마딜로까지, 밀림 의 어떤 짐승도 이들의 먹잇감에서 예외가 될 순 없다. 그러나 이들의 진짜 생존 전략은 사냥 후, 음식을 나눠먹는 풍습에 있다. 조에 족은 사냥을 해온 사람이 고기를 나눠주는데, 많든 적든 노인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도록 한다.
이들 원시부족들은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시시때때로 축제를 하기도 한다. 특히 와우라 부족의 빼끼 축제가 유명하다. 빼끼 축제 기간에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약 올리는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이에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오물투척’으로 응수한다. 문명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삶의 방식, 그 속에는 어떤 생존전략이 숨어있는 것일까!
말라리아 병원균...... 조에에 닥친 위기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비극이 ‘총, 균, 쇠’로부터 출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끝인 칠레까지, 과거 유럽 국가들이 아메리카 전역을 정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 세 가지로부터 유리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총으로 대변되는 무기로 원주민들을 제압했고, 원주민은 접해보지 못한 병원균을 들여오면서 면역력 없는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최근 기온상승과 서구문명의 유입, 그리고 무분별한 벌목으로 아프리카의 전유물이었던 병원균 말라리아가 남아메리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만난 조에 족(Zoe)도 예외는 아니다. 이조차 없던 이들은, 이제 인구의 약 5분의 1이 말라리아균에 감염되어 고열과 영구적인 빈혈에 시달리거나 사망에 이르고 있다. 새로운 말라리아의 거점으로 떠오른 아마존. 과연 그 속에서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마존은 왜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MBC ‘명품다큐’ 아마존의 눈물, 8일 밤 방송
“지금 아마존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약 35배에 달하는 700만㎢의 면적, 지구에서 가장 큰 열대 우림, 자원의 보고, 지구 전체 산소 공급량의 25% 이상 제공,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
지난해 12월18일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가 방송된 뒤, <아마존의 눈물>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아마존의 눈물의 제작 과정 전반을 다룬 프롤로그 방송만으로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찬사의 글이 쏟아졌고, 본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명품다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여기에 최근 <선덕여왕> 비담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탤런트 김남길의 내레이션도 한 몫 했다. 시청률도 수도권에서 17.9%(TNS)를 보여 동 시간대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이 이처럼 <아마존의 눈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 MBC '아마존의 눈물' ⓒMBC | | 프롤로그 방송에는 아마존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아마존 가운데에서도 문명과 접촉하지 않은 채 살고 있는 원시부족 ‘조에’의 이야기가 유독 도드라졌다. 남자, 여자를 막론하고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문명화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극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또 어린 아이들을 의도적으로 심하게 학대하는 모습, 멀쩡한 소녀의 다리를 물고기 이빨로 긁어 피가 나오게 하는 모습 등도 우리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아마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해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생존을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아마존 인디오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그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제작진의 모습 또한 눈물겹다. 여러 인디오들이 모인 가운데 힘이 센 사람을 뽑는 ‘우까우까’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조연출을 비롯해 곤충, 벌레, 심지어 모기들의 기습 공격으로 촬영 내내 힘들어하는 제작진들의 모습까지…. 생김새도, 생활 습관도, 문화도 다르지만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제작진이 조에 부족을 만나는 데에는 난관이 존재했다. 신종플루가 전 세계에 확산된 것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는 면역력 없는 인디오(Indio)들에게 질병이 옮길 것을 우려해 제작진의 촬영을 금지했다. 이후, 제작진은 브라질 현지에서 약 2주에 걸친 신체검사 끝에 2009년 11월10일 조에 부족을 만났다. 제작진은 이 밖에 싱구, 자바리, 빠라, 로마이마 등 아마존 전역 20여 곳에 살고 있는 7개 부족의 인디오(Indio,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어마어마한 제작비 그리고 난관
<아마존의 눈물>에는 총 15억원의 제작비가 사용됐다. 취재 기간은 1년5개월, 촬영 기간은 250일이 소요됐으며, 촬영에는 HD카메라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항공 촬영 장비인 ‘cineflex’ 등 최신 장비가 사용됐다.
제작진들은 촬영 기간 내내 숱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벌레, 곤충, 그 중에서도 피를 빨아먹는 흡혈 모기 ‘샌드 플라이’에 물려 팔, 다리, 목, 얼굴 등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수중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MBC 카메라맨도 식인 물고기들이 있는 아마존강에 직접 들어가 30일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북극의 눈물> 제작 과정에서 얼음 사이에 빠져 동상과 익사 사고에 위험에 처했었던 김민아 조연출은 또 한 번 생사의 기로에 섰다. 제작진 5명이 아마존 강에만 사는 대형 물고기 ‘삐라루쿠’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어두운 밤인 탓에 마주 오던 보트와 충돌했고 제작진 전원이 물에 빠졌다. 1억 원에 달하는 ENG 카메라를 비롯해 그 동안의 촬영 테잎 전부를 분실했다. 이후 제작진은 한국에서 다시 카메라를 공수하고 난 뒤 촬영을 재개했다.
| ▲ MBC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들의 모습. ⓒMBC | | 오늘 (2010년 1월 8일 金) 방송에서는? 오늘 밤 10시55분에 방송되는 1부 ‘마지막 원시의 땅’에서는 프롤로그 방송에서 맛보기로 확인할 수 있었던 조에 부족의 삶 전반의 모습을 더욱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부다처, 다부일처 등 결혼에 대한 모습에서부터 탁월한 사냥 능력으로 원시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축제를 여는 모습까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서구 문명의 유입,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말라리아가 남아메리카에 유입되면서, 말라리아균에 감염돼 고열과 영구적 빈혈에 시달리거나 혹은 사망에 이르는 현재의 실태도 드러난다.
이르면 올 해 상반기 안으로 <아마존의 눈물>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 제작진은 “영화에는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며 “TV라는 매체가 가진 한계로 인해 방송되지 못한 부분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눈물>은 오늘 밤 10시55분 1부 ‘마지막 원시의 땅’을 방송하며, 이후 ‘사라지는 낙원’(1월15일) ‘불타는 아마존’(1월22일), ‘에필로그 300일간의 여정’(1월29일) 등 5부작으로 기획됐다.
2010-01-15 방송예정.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2부 사라지는 낙원
멸종의 땅, 아마존
지상 최대, 생물의 보고, 아마존. 그러나 이 ‘풍요의 땅’ 아마존은 누구에게나 삶을 허락한 ‘기회의 땅’은 아니다. 이곳에서도 약육강식은 피할 수 없는 운명!
날카로운 이빨로 동료의 사체마저 먹어치우는 거침없는 포식자 피라냐부터, 최고 5 미터에 달하는 지상 최대의 담수어 삐라루꾸까지. 다양한 생존전략을 가진 생물들이 아마존 강을 장악해 왔는데, 지금 아마존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더 이상 야생동물의 낙원 아마존은 가까이에 없다. 아마존의 상징, 빠라루꾸마저 사료가 뿌려지는 양식장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서구 문명과의 ‘불안한 동거’....... 와우라 족
문명과의 공존인가, 원시 문화의 붕괴인가! 브라질 중앙부에 위치한 와우라 족의 이야기다. 와우라 족이 발견된 것은 1884년. 이후 외부와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서구문명은 이들의 삶 깊숙이 들어왔다.
수공예 그릇과 스테인리스 냄비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옷을 입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함께 살아가는 와우라 족. 최근엔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도 들어왔다. 이제 이들은 기름이 생길 때면 발전기를 돌려 텔레비전을 보기에 바쁘다. 변화를 겪는 것은 생활양식만이 아니다. 가치관도 달라지고 있다. 공동체 삶에 ‘개인소유’의 개념이 생긴 것. 이제 사냥감을 잡아도 함께 나눠 먹기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과 물물교환을 하는데!
와우라 부족, 그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고무나무의 비극...... 마르보
브라질에도 미국의 골드러시에 견줄만한 ‘황금의 시대’가 있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브라질은 천연 고무의 메카로 떠오르며 전 세계 고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공급했다. 그러나 세계 고무시장 석권이라는 빛나는 영광 뒤엔 아마존 원주민들의 눈물이 있다.
많은 아마존 원주민들이 고무채취업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잃고, 값싼 노동력의 원천으로 전락했다. 1910년 경 영국이 아마존의 고무나무 씨를 밀수해 식민국가에서 대량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브라질의 영광은 끝이 났지만, 원주민들의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고 있다.
특히 고무 채취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마르보 부족. 마르보 족의 상당수가 죽거나 마을을 떠났다. 이러한 불행은 마르보 족의 여덟 살 소녀 릴리아니에게도 닥쳤다. 엄마는 병으로 죽고, 아빠는 도시로 나간 후 소식이 없다. 졸지에 고아신세가 된 릴리아니는 오늘도 혼자 묵묵히 모든 일을 해내는데......
총 생존자 80여명, 마르보 부족! 이들은 아마존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질병에 신음하는...... 마티스
검은 염료를 온 몸에 바르고 나뭇잎으로 위장한 이가 회초리로 아이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아마존 상류 서쪽 끝, 가장 척박한 땅에서 살아온 마티스의 전통, ‘마리윈’이다. 이러한 의식이 아이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 마티스 족 사람들. 그러나 소름 돋게 매서운 회초리질에도, 얼굴에 새긴 용맹한 재규어 문양에도 마티스는 점점 기력을 잃고 있다. 마티스 부족의 사냥꾼 비나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비나에게 생존은 고통이다. 간염 보균자인 비나로 인해 그의 둘째부인과 딸도 간염환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큰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역시 이미 간염으로 죽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비단 비나 가족만의 일이 아니다. 백인과의 접촉 이후, 원주민들은 사냥에 필요한 개와 칼을 등을 얻었지만, 들어온 것은 문명만이 아니었다. 말라리아, 감기, 간염과 같은 질병들도 함께 들어와 면역력 없는 원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쓰러져가는 마티스, 그리고 아마존의 후예들. 그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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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원주민 여성(위) 와 '아바타'의 네이트리(아래)
MBC의 '아마존의 눈물'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비극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생생하게 증명할 예정이다.
이미 12월 18일 방송된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에서 예고했다시피, 1월 8일, 15일, 22일 방송될 '아마존의 눈물'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열대밀림 아마존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을 예정이다. 특히 15일 방송될 2부 '사라지는 낙원(낙원은 없다)'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인간의 파괴로 인해 무너져가는 아마존의 자연 생태계와 그곳에서 수천년 동안 살아온 원주민들의 실상을 보여줄 것이고, 22일 방송될 3분 '불타는 아마존'은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해마다 한국의 경기도 크기만큼의 열대 우림이 불타 사라지는 현실을 보여줄 것이다.
탐욕에 눈 먼 인간들은 천연자원을 얻고, 농경지를 얻고, 목축지를 얻으려 아마존 열대 밀림을 불태우고 파괴하고, 그로 인해 아마존 생태계는 무너지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은 존재 자체가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아마존 원주민들 역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외지인들로 인해 유입된 질병에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의 삶의 방식과 문화 역시 파괴되고 있다. 아울러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20%를 제공한다는 아마존 밀림의 파괴는 곧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한편, 영화 '아바타'에서, 언옵타늄을 채굴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 나비족의 터전인 홈트리를 불태우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아바타'의 '하늘의 사람' 즉 지구인과 농경지와 목축지 등을 얻기 위해 아마존 밀림을 불태우는 문명인은 과연 본질적으로 같을까, 다를까? 지구인에 의해 생존이 위협당한 나비족과 아마존 원주민의 처지는 또 본질적으로 같을까, 다를까?
이것이 영화 '아바타'를 보며 그 엄청난 스케일과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스토리에 재미와 감동을 얻으며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마음 한켠이 무거웠던 이유다. 바로 지구에서 4.4광년이나 떨어져 있다는 가상 속 머나먼 판도라 행성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 내가 발 딛고 선 지구의 어느 한쪽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을 '아바타'에서 본 것이다.
그래서, '아바타'를 보고 열광하는 수많은 각 나라, 각 대륙의 지구인들이 아마존에서, 혹은 지구 어느 곳에서 '문명'과 '개발'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비족처럼, 아마존의 원주민들도 그들이 선택해 지금껏 살아온 방식대로 그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
밀림이 사라진 아마존, 그 끝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타오른 산림만도 축구장 3만 2천개의 넓이.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발생하는 불법 방화가 브라질 한 지역에서 매달 1000여건. 밀림이 사라진 자리. 그 곳엔 이제 불을 지르고 그 자리에 소를 방목하면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경제 논리만이 남아있다. 불타는 밀림 아마존, 그 속에 사라져가는 것은 자연 만이 아니다. 서구에서 건너온 간염과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에 면역력이 없는 인디오들은 이름만 남긴 채 사라져 가는데...,
아마존 전역 20여 곳을 250일간 돌며 기록한 기후변화의 최전선, 아마존! 아마존의 가장 무섭고도 솔직한 진실들을 드디어 만나다! |
Amazonia: The Rainforest and the City (part 5 / 5)
THE ZO-E:
an obscure tribe in south america. most obviously unique in that both males and females have the traditional lip piercings. in many body-mod cultures, there are gender divides, either only one sex is allowed to modify, or there are slightly different mods allowed each gender.
however...
they are also polygamists, AND polyamorous. women may have many husbands, and men may have many wives. marriages are arranged when the girls are very young and are to an older man, but not consumated until after the first menstrual cycle (note, this occurs a bit later in life for them since they are not raised on hormones injected foods... sometime around 16, 17...) and also, it is typical for an older woman to have at least one "young" husband, whom she is teaching to be a good husband, grooming him/them for a younger generation of wives... when a mutual attraction is formed, lovers are freely accepted. hey, it's one more friend to hunt monkeys and harvest the root crops. the rules and traditions are so complex, and the tribe so "new" to the rest of us in the world (they weren't "discovered" until the 1980's and have been protected from outsider interference from the brazilian government practically ever since....) that we still don't really understand the intricacies of it all.
but, these unions are functional and harmonious. jealousy is almost never encountered. the extended network formed in this society guards against starvation. and from what i gathered in the documentary, incest is not a problem: the offspring are bright and healthy. give or take the fact that around the age of nine they all end up with big wooden plugs through their lower lip.
fascinating.
SO...
while i am not keen on living off monkeys, berries, and brazil nuts until the end of my days, i do envy a society so full of love and good will. everyone strives to contribute, and is glad to share and trust and LOVE... until the end of their days....
- permalink - Isolated: The ZO’E’ tribe (part 1) Isolated: The ZO’E’ tribe (part 2) Isolated: The ZO’E’ tribe (part 3) Isolated: The ZO’E’ tribe (part 4) Isolated: The ZO’E’ tribe (part 5) The End of the Amazonia (full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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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boseong51.netㆍ FreeBoard 덧글 ♧ 원제훈 1-11 MBC 제작진과 막대한 투자를 맡아준 한국의 국력을 확인하며 자랑스러운 마음 금할수 없다. 구석기와 신석기 2-5만년전의 그생존자들의 생활모습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이옛모습을 바라보는 인류의 양심과 죄의식 에 깊은 아픔을 느끼게 된다. 산소의 20%를 공급하는 밀림과 조에,마티스,마르보 등 인디언들이 마지막 지구를 떠나 는 그때 인류의 양심과 죄의식도 함께 지구를 떠날것이다. 인간과 그정부들의 끝없는 욕심으로 희망이 없는 인간세상 의 끝없는 재앙을 몰아넣는 판도라의 세상으로 변하지 않겟는가...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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