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공부와 자연과 낭만이 있는 '책책책'
2023년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걸으며 공부했던 지리산 사회사업 인문학 연수,
책책책 8기도 잘 마쳤습니다.
중부재단 지원과, 여러 사회사업가 관심과 응원으로
올해도 풍성하게 누렸습니다.
책책책은 여행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사회사업 인문학 연수입니다.
공부 장소가 야외, 지리산입니다.
걸으며 공부합니다. 동료가 강사입니다. 서로 배우고 가르칩니다.
안내자는 산파와 같습니다.
지리산 길을 안내하며 방향을 제시할 뿐, 걸어가는 건 선생님들입니다.
사회사업 이상을 안내하며 함께가자 할 뿐, 이를 향하여 나가아는 건 선생님들 선택입니다.
‘교육’은 어떤 이상적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설정하고 이를 향하여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이상’을 말한 뒤에 '교육 방법'이 따라옵니다.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은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생태 환경 파괴 위기 사회’와 ‘사람 사이 멀어지는 위기 사회’로 보았습니다.
이렇게 달라지는 세상 속에서 사람과 지역사회를 살리는 사회복지사로서
‘환경과 관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을 함께 궁리합니다.
관계를 생동하는 사회복지사 이상에 자연환경을 추가한 겁니다.
'환경 속 인간'이란 관점 가운데, 환경의 영역을 자연생태까지로 넓혔습니다.
이제 이런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복지사는
인문·사회 감수성, 공동체 감수성, 생태 감수성, 기술 감각.
이 네 가지를 갖추길 기대합니다.
사회복지사에게 인문·사회 감수성은 자기 삶을 도전하고 개척하는 주제적 존재이게 합니다.
역경을 경험으로 생각하며 당당하게 맞서게 합니다.
공동체 감수성은 건강한 개인으로 살아가며 때때로 둘레 사람과 함께할 줄 아는 존재이게 합니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게 합니다.
정직한 자기 발로 서서 우직한 자기 힘으로 나아가다 때때로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복지사.
여기에 생태 감수성과 기술 감각까지 갖추면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관계 위기’ 시대에 사회가 바라는 기품 있는 사회복지사가 될 겁니다.
이를 갖추는 사회복지사 교육 혹은 연수.
이런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가 지리산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상을 설정하고, 걸으며 복기합니다. 동료와 대화하며 다듬습니다.
달라진 사회 속에서, 교육 방식도 다양하기를 바라며 도전한 교육 방법입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미래 사회와 사회복지>였습니다.
외로움, 기후위기, 인공지능. 다가오는 거대한 세 과제를 매일 밤 하나씩 살폈습니다.
다음 날 이를 주제로 걸으며 대화했습니다.
길 걷는 사회복지사들 가방 속에는 박노해 시인의 <올리브 나무아래>가 있었습니다.
여정 틈틈이 각자 꺼내 읽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을 겁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다양하게 학습하여 스스로 의식을 깨우고 성숙해지게 거들면 좋겠습니다.
조직 안에서 자발적이고 민주적으로 목적과 방법을 합의하고 선택한 경험은,
결국 지역사회에서도 그대로 풀어내게 할 겁니다.
그런 기품 있는 사회복지사는 작은 일도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서 섬세하게 이뤄갈 겁니다.
우리는 정체성 없이 모든 일을 다 해결하는 슈퍼히어로Super Hero가 아닙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그래서 열심히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슈퍼히어러Super Hearer입니다.
책책책, 지리산 인문학 연수는 7년 째 이어지는 '걷는 공부'입니다.
이런 공부가 우리 사회사업가들에게 참 좋은 공부라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번 지리산 인문학 연수에서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2023년 책책책 함께한 아홉 선생님이 증인입니다.
김선형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김현주 영흥지역아동센터
박혜정 경상남도 서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
신현환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신혜선 무소속
지윤주 인천신석초등학교
송지현 서울성로원 (아동양육시설)
고진실 강남세움복지관
박상빈 김제복지관
김세진 안내자,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연수가 잘 이뤄질 수 있었던 건,
여러 선생님 덕입니다.
지지방문 와 격려해 준 책책책 7기
지역아동센터 윤외숙 선생님, 어린이재단 대전충청세종 지역본부 권신희 선생님,
서울 중구교육지센터 조미리 선생님. 고맙습니다.
금요일 퇴근 뒤 내려와 마지막 날 일정 함께했습니다.
세 선생님 방문 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책책책 6기 평화의집 원장 김종열 선생님께서 남원역으로 마중 오셨습니다.
각자 먹을 간식을 준비해 나눠주셨습니다.
정성껏 포장하고 격려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책책책 8기 김현주 선생님, 8기 고진실 선생님.
함께 걸을 동료 생각하며 간식 준비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책책책 3기 연무복지관 김은진 선생님, 4기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이연신 선생님, 7기 군포장애인복지관 지선주 선생님.
용돈 보내주셨습니다. 세 분 주신 용돈 모아 마지막 날 헤어지기 전 만찬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매년 책책책 떠날 때마다 응원 문자 보내주시는 책책책 3기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이종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책책책 4기 학교사회복지사 임세연 선생님, 철암도서관 김동찬 선생님.
건강과 축복 응원 문자, 고맙습니다. 그 덕에 순조로웠습니다.
멀리서 기도하는 존재가 있다는 건 길 떠난 이에게 큰 힘입니다.
광양시자원봉사센터 강근희 선생님과 여수에서 교육복지사로 일하는 송종열 선생님.
구례 내려간다고 지지방문 오신다는 걸 말렸습니다.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곡성 선생님들 지지방문을 환영했습니다.
늦은 밤, 먼 길 달려와주어 책책책 응원해 주셨습니다.
노래로 응원해 주신다니, 고맙기만 했습니다.
이벤트 사회사업가 박경희 선생님과 김용운 선생님, 고맙습니다.
들려주신 노래 들으며 울고 웃었습니다.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여러 이웃.
다양한 삶의 모습 보여주고 맞아주고 대접해 주어 고맙습니다.
중부재단 지원과 격려와 응원, 고맙습니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요.
어떤 길이든 잘 걸었고 풍성하게 누렸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고 나눴습니다.
어떤 잠자리든 잘 잤고, 늦은 밤까지 성실하게 공부했습니다.
잘 누려준 책책책 8기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첫댓글 노변정담, 난로에 둘러 앉아 이야기 나누는 사진이 참 좋습니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약기는 끝이 없어라~'
건강하고 평화롭게 잘 다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와~~ 사진으로도 설레이고 풍성합니다.
서서히 물드는 단풍과 어울어진 동료들이 부럽습니다.
냇가에서 산길 휴식처에서 책을 보는 동료들이 멋집니다.
건강하게 풍성하게 잘 다녀온 듯하여 기쁩니다.
3박4일의 일정을 돌이켜 볼 수록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점점 더 커지네요.
그리고, 앞의 기수 분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되었어요.
이런 느낌,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응원 오신 분들께 감사의 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얼떨떨하게 맞이하고 보내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고, 아쉬움이 마음에 남네요.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로 남겨주신 분들도 성함은 낯설지만 그 마음이 이제서야 한달음에 팍 와 닿아요.
뭔가 8기끼리만 다녀온거 같지 않아요...
따뜻하고 다정한게.. 내적 친밀감이 느껴집니다. 참 신기한 '구슬'이고 '책책책' 입니다.
좋은 날씨, 좋은 사람들, 공부와 자연...
사진을 보며 책책책 참여했을때가 어제일처럼 기억이 납니다.
지쳐있던 저에게 그래도 다시 해보자, 좋은 선배가 되자 다짐하게 해준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8기 선생님들에게도 마음의 울림을 주는 기회였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사람들, 깊이 있는 공부.
책책책 8기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