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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0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황의찬 목사)
축복기도
히13:20~25
<돌아보기 “하늘가는 사형수”>
엊그제 수원중앙교회 국내선교위원회가 다녀갔습니다.
박효진 장로의 간증 내용을 동영상으로 봤습니다.
포스터를 200장 정도 붙였더니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박효진 장로님이 오십니까?”
그 질문을 받고 보니 이번 행사가, 요즘 시대에 맞는 디지털 행사가 아니라, 아나로그 행사로구
나 하는 느낌이 그제서야 들었습니다.
우리가 박 장로님의 간증을 꼭 들어야 한다면, 그 분을 초청하여 듣는 것이 요즘 시대에 맞습니
다. 또, 초청을 못한다면 그 영상을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PDP로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옛날 가설극장 영화 관람하는 방식으로 교회 안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아나로그 방식으로,
사형수들의 마음을 변화시킨 기적의 드라마 감동의 인생영화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포스터를 붙이고, 집회를 가졌습니다.
2005년인가, 제가 신학교 다닐 때, 그때는 영상선교위원회라고 했습니다. 똑같은 것을 가지고 충
청북도 영동의 두메산골로 방문할 때 제가 동행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맡은 역할이 영상이 끝나
고 나서 결신을 촉구하고, 믿기로 결심한 사람들 손을 들어 표해주시면 다 같이 합심하여 기도하
겠습니다. 라고 하는 마무리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은은한 음악이 흐를 때, 다 눈감고 기도하는 중에 새로 믿기로 작정한 사람 손 들
으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어른들은 몇 사람 안 되고, 이웃 교회가 연합하여 초등학교 학생들이 20
여명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상영 중에는 내내 떠들고, 장난치고 하던 녀석들 중에서 한 녀석이 손
을 번쩍 드는 것입니다. 그때의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녀석이 얼마나 소중하고, 예
쁘고, 신통하고 방통하던지 힘이 불쑥 났습니다. 그 녀석 하나라도 손을 들지 않았다면 얼마나 안
타까웠겠습니까?
엊그제 행사 때 유영근 장로님이 마무리하실 때, 저는 그냥 조용히 눈감고 기도에 동참하고 있었
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있었습니다. 누가 손들었는지, 몇 사람이나 손들었는지 알아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역사하심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할 뿐이지요. 할렐루야~
<기도의 종류>
기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쉽게 나누어보면, 회개 기도와 요청 기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재 기도가 있습니다.
첫째, 회개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잘못을 자복하는 기도입니다.
이 회개 기도할 때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골방으로 들어가서 해야 됩니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되지요, 오직 주님만이 들으셔야 됩니다. 회개기도하기에 마땅한 시간과 장소가 있으면 한번
진지하게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을 집중해서 자기가 철들고 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잘못한
일이 떠오르는 대로, 하나님 그때 제가 이러저러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고 고백해 보십시오.
간혹 신문에 보면 어린 시절 기차요금을 내지 않고 탔던 잘못을 고백하면서, 철도청장에게 그때
의 기차요금에다가 자기 잘못에 대한 반성으로 상당한 금액을 보태서 송금했다는 기사가 실리기
도 합니다.
회개기도를 하다가 용서받아야 되겠다. 어떻게 그 잘못을 용서받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는 것일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잘못한 사실을 고백하기만 해도 용서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요청 기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면, 이 요청기도를 생각합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
에 무릎 꿇고 이것 주십시오, 저것도 주십시오, 저 사람에게는 주시면서 왜 나에게는 주시지 않습
니까? 저에게도 주시지 않으면 저는 교회에 안다닐 랍니다. 하고 윽박지르면서 기도합니다.
아마 기도 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기도일 겁니다.
건강 주십시오, 복 주십시오, 합격시켜 주십시오, 승진시켜 주십시오,
남편의 사랑을 받기 원합니다. 아내가 나를 존경하게 해 주십시오.
여기에, 믿음 주십시오, 라는 기도까지, 주십시오, 주십시오, 하는 기도입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는 기도입니다.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기도입니다.
셋째, 중재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말 그대로 중재하는 기도입니다. 어떤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서 내가 중재하는 것입니
다. 멀리는 하나님과 아직도 믿지 않는 사람과의 사이에 끼어들어서, “하나님 아직도 믿지 아니하
는 이곳 중화산동 지역의 많은 영혼들을 버리지 마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셔서 그들
을 붙잡아, 그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깝게는 우리교회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교회 황병화 형제님이 얼마 전 부친 상을 당했습니다.
하나님, 그 형제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 형제가 부친을 여의고 나서 낙심하지 않도록 도우시
고, 돌아가신 선친의 살아생전 유지를 잘 받들어서 더욱 신실한 믿음의 길로 나아가도록 도와주
시옵소서!”
그리고 더 가깝게는 자녀를 위한 기도, 배우자를 위한 기도, 부모님을 위한 기도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먼저, 찬양과 예배의 기도가 있습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하시고, 내 인생을 섭리하시고, 내가 기도하니
들어주시는 신앙생활 중에 그분께 감사해서 그 분을 높여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네 글자로 줄여보세요, 어찌 되겠습니까? ··· 할 · 렐 · 루 · 야~
존귀와 찬양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기도입니다.
내가 이렇게 예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는 나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
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을 위해서 시간을 드립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물질을 드립
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하나님을 높여드리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21절 끝부분)『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특별히 이런 부분을 일컬어 송영이라고 합니다.
<송영 頌 詠> 頌 (송) : 기릴 송 詠 (영) : 읊을 영
송영이란 한자어로 기릴 송, 읊을 영 자를 씁니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없으며 일반인이 잘 안
쓰는 교회 전문용어여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배송(敬拜頌), 영광송(榮光頌)이라고 하는 것도 좋
습니다. 송영(頌詠)이란 ‘칭송을 높이어 길이 읊어 노래한다’는 뜻입니다.
이 송영이란 말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뜻입니다.
운동선수들 중에 크리스찬들이 많이 있습니다. 역도의 장미란이 그 중의 하나입니다. 장미란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니다. 또 박주영이 골을 성공시키고 나서 그라
운드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이때의 기도가 송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성공한 이 기록은 저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룩
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 영광을 내가 받지 않고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것이 송영입니다.
그래서 예배 첫 부분에 송영이 들어갑니다.
예배 시작할 때 묵도로 시작하는데, 이때는 예배하는 자들이 송영의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 지난 한 주간 내가 누린 기쁨, 내가 누린 영광이 있다면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 받아주세요!
안 믿는 사람들 같으면, 이런 영광이 당연히 자기 것이지요.
“무슨 소리냐? 내가 피땀 흘려 노력해서 얻은 결과이니까, 내 것이지”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피땀 흘려 노력할 때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어서 합니다. 순간순간
기도하면서 고통을 이기고, 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해서 해나갑
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100점을 받아왔습니다. 이때 안 믿는 사람들은 “그래 내 자식 참 똑똑하다. 잘
했다. 다른 애들보다 못하면 말이 안 되지”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래, 하나님이 너를 도우셨구나, 하나님이 너에게 소중한 달란트를
주셨구나, 그러니 하나님께 감사하자!”
이것이 송영입니다. 이것이 수준 있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의사소통 기도가 있습니다.
프랭크 라우바라는 사람은 “최고의 기도는 의사소통의 기도”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필요할 때 기도합니다. 회개할 필요가 있을 때, 요청할 필요가 있을 때, 중재할 필
요가 있을 때 기도합니다. 그런데 의사소통 기도는 그런 필요가 아니더라도, 기도하는 시간 자체,
하나님과 의사소통하는 자체에 목적을 두고 하는 기도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기도를 하느냐?
기도하다보면 하나님과 의사소통하는 일이 마냥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 목적 없어도
하나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기도, 그 기도가 의사소
통 기도입니다. 우리 온고을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이런 경지에까지 이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
원합니다.
<축복 기도>
세 번째 말씀드린 중재 기도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하나님과 누군가와 사이에 내가 끼어들어서 그 사람을 위해서 내가 대신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
도가 중재기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중재 기도는 병원에 입원한 교인을 위해서, 아픔을 당
한 사람을 위해서 하는 기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어떤 사람을 축복하는 기도가 있습니
다. 이런 기도를 축복 기도라고 말합니다. “축복 기도”
“하나님, 우리 아들(손주)에게 복을 내려주시옵소서!” 이렇게 하는 기도가 축복 기도입니다.
이런 축복 기도를 많이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이런 축복기도가 나옵니다.
(20~21)『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
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
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이것이 축복 기도입니다.
지금 히브리서 기자가 히브리서를 받아서 읽는 사람들에게 축복하는 겁니다.
그러니 저와 여러분에게 히브리서 기자가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이 축복을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이 축복기도는 믿는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또 누구를 위해서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은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교회 지도자를 위해서는 물론, 세상의 지
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전주시장을 위해서, 도지사를 위해서, 국회의원,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할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국민들과 인류 평화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축 · 복 · 기 · 도 네 글자를 두 글자로 줄이면 어찌 됩니까? ··· “축도”가 됩니다.
<축도>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는 축복기도와 축도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축복기도는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대상을 위해서도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이 축복기도를 특별히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이 정해진 대상을 위해서 하는 경우,
“축도”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는 성경에 보면, 구약에서는 제사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 오면 주님의 사도들이 있습니다.
또 사도의 권위를 이어받은 특별한 지위에 있는 자들, 신약 성서를 기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경의 삼대 축도> 성경에 보면 대표적인 세 번의 축도가 나옵니다.
이 세 번의 축도를 “성경의 삼대 축도”라고 말합니다.
(1) (민6:22~27말씀 합독) 그 중에서 축도는,
민6:24~26『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
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 기도를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제사장입니다. 이 당시 대제사장은 모세의 형, 아론입니다.
그래서 이 기도문을 아론의 축복기도, 아론의 강복 선언, 혹은 대제사장 축도라고 말합니다.
(2) 고후13:13 축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
지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를 마무리하면서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위해 축복 기도하는 거지요?
(3) 히브리서 13:20~21 축도
(20~21)『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즈럭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첫 번째 민6:24~26의 축도는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내려주십사 하는 축도입니다.
두 번째 고후13:13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복을 내려주십시오 하는 축도입니다.
세 번째 히13:20~21의 축도는 히브리서 기자가 히브리서 수신자들을 향한 축도입니다.
이렇게 대제사장이나 사도의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회중들을 향한 축복기도를 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축도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일반인들을 위해 하는 축도입니다.
오늘날에는 이 축도를 목사들이 합니다.
주일 예배를 비롯하여 공식 예배의 끝 순서에 축도가 들어갑니다.
예배에 참석하여 같이 예배드린 모든 사람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을 내려주시기
를 비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물론 성경에 축도가 이렇게 세 가지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나옵니다. 오늘 본문의 끝 히13:25절도 축도입니다.
『은혜가 너희 모든 사람에게 있을지어다』
<축도로 채택된 고후13:13>
성경의 삼대 축도 중에서 오늘날 목사들이 표본으로 삼는 축도는 어느 것입니까?
고후13:13의 축도입니다.
현대 교회에서 고후13:13의 축도를 선택한 이유는 이 축도 속에 삼위일체 하나님, 성부하나님, 성
자하나님, 성령하나님이 모두 거론되고, 성부, 성자, 성령의 특색을 또한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배 때, 목사가 축도를 하면 그냥 서 있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목사의 축도를 통하여 나에게 은혜가 쏟아져 내리는 것을 경험하셔야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렇게 귀한 복을 단비처럼 내려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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