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Training입니다.
요즘엔 매주 월요일 야간에 라이선스코스와 다음달에 있는 어프렌티스 코스의 종착역 정도 되는 국가시험대비 사전준비 코스를 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틈틈이 Green Plumbing이라는 PICAC(Plumbing Industry Climate Action Centre)에서 하는 코스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가시험이 끝나면 다시 한번 “How to be a
plumber in Australia” 완결판으로 글을 하나 올릴 예정입니다. ^^;;
현재 라이선스로 보호받는 트레이디 과정은 정규 코스과정, 어프렌티스
실습, 특별 코스(Green Plumbing), 레지스터
시험, 라이선스 시험 등등 수많은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
정규 과목 외에도 들어야 할 것이 많은 것은 항상 현장상황이 코스과정보다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랜 현장경험으로 얻은 노하우야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자재사용에 대한
교육이 없이 예전 기술에 의존하다가는 밥 굶기 딱 좋은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예를 들면 Plumber의 경우 다음과 같은 업무영역의 예를 들 수가 있습니다.
1. Water
2. Gas
3. Drainage
4. Sanitary
5. Roof
1. Water
기존의 Water line의 설치나 변경이 전통적인 업무영역이었다고
하면 현재는 Rain Water Tank설치 증가에 따른 tank,
pump, grey water usage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더 많은 부가가치가 들어가는 업무에 투입되지 못하는 한계에 다다르게
됩니다. 예전부터 이 일을 하던 오래된 숙련자와 신규로 이시장에 들어가는 인력이 같은 조건에서 같은
업무를 맡게 되면 당연히 숙련자에 비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기존 사용되던 자재인
구리에서 Pex, Poly 재질의 플라스틱 자재의 경우 작업공구와, 자재가
완전히 다를 뿐 아니라 작업속도와 효율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구식의 작업방법을
고집하는 경우 가격과 품질면에서 새로 쏟아져 나오는 제품과 비교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자재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배우지
않으면 역시 시장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죠.
2. Gas
1항과 마찬가지로 구리파이프로 용접을 하여 가스관을 연결해 주던 것들을
다른 자재로 바꾸는 추세이고 고압, 고효율의 가스주방기기나 상업용 시설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단순히
구리관 용접이나 하는 무식한 Plumber일 밖에는 할게 없어 집니다.
하지만 Continuous Hot Water Unit, 5 Star Duct Unit, Solar
Hot Water 등등 새로 쏟아져 나오는 제품에 대한 서비스와 설치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세대의
Plumber들이 기존의 가스관련 업무를 쓸어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Hydronic Heater의 보급화로 점점 더 많은 가정에서 고급스런
Radiator나 바닥난방을 선택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쪽도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Drainage
전통적인 순도 100% 노가다 파트로 땅이나 죽어라 파서 오수관이나
파묻던 업무에서 이제는 부서진 관을 땅을 파서 교체를 하는 것이 아닌 오래된 관 안에 새로운 관을 주사기로 주입을 하듯 성형을 해서 새로운 파이프를
시설하는 기술을 쓰고 있으며 오수파이프도 Inspection camera로 정밀 검사를 하고 DVD로 레코딩을 해서 작업상황을 고객에게 주고 있습니다. 오수관
청소 기계로 무식한 기계에서 전문적인 고압세척분사시스템의 기계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Drain 업무가
더러워서 그렇지 현재는 단시간 내에 현찰을 손에 쥘 수 있는 비즈니스로 바뀌어 프렌차이즈가 늘고 있습니다.
4. Sanitary
물소모량을 최소화 하는 많은 아이디어 상품의 출현으로 기존의 세면기, 변기
등등의 sanitary 제품에 대한 스펙도 매우 다양해 졌습니다. 중국산
제품이 융단폭격 하듯 시장에 떨어지고 있어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설치는 예전보다 점점 더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연구 없이 매일 버닝스 제품이나 달아주는 것으로는 밥 빌어먹기가 어려워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5. Roof
Metal Roof의 품질이 날로 좋아 져서 Metal Roof시공도 예전보다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방수 효과와
시공의 용이성, Gutter등 빗물 재활용을 고려하시는 건축주들이 지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굉장히 가물었던 기후에서 점점 강우량도 많아 지고 비오는 횟수도 많아져 예전에 설치되었던 깊이가
낮은 Gutter와 성냥개비같이 조악하게 설치된 구경이 작은
downpipe등은 현재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교체작업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1항의 Rain water tank와 연계된 비즈니스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은 Plumber가 하는 전통적인 영역에서 현재 시점에서 요구되는
지식들과 기술들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교육이 없이 이런 지식을 쌓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므로
반드시 Training을 받아야 최신 기술로 항상 무장을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Plumber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Melbourne에 호주내 유일하게 PICAC(Plumbing Industry
Climate Action Centre)라는 매우 혁신적인 기관이 존재함으로써 이를 통해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입니다. Union에 가입한 어프렌티스의 경우 거의 모든 교육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집니다. 따라서 어프렌티스를 하는 4년간 받을 수 있는 모든 공짜 교육을
모조리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일이 되겠습니다. 문제는 교육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고용주에게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하는 일인데 이점이 매우 어려운 점이 되겠습니다. 대부분 머리 굳은 고용주들은 이런 교육이
왜 필요한지조차 이해를 못합니다.
한국에서 대기업 연구소 소장도 첨단 장비 기술 교육에 참가한다는 것을 못 마땅해 하는 데 뭐 다를 게 있겠냐
만은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되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예를 들면 통신장비 소프트웨어를 디버깅 하는 데 있어 RTOS를
탑재하고 엄청난 성능의 프로세스를 달고 수많은 multitasking을 하는 기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printf로 에러를 찍어가면서 동작중인 task를 디버깅을 하다가는
수 십년 동안 버그를 잡아도 못 잡을 일들을 디버깅 장비와 디버깅 소프트웨어(분석툴)을 사용하여 즉시 버그를 잡고 논리적인 기능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논리적인 오류를 잡는 일들을 병행해야 간신히
제품수준의 장비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때 엔지니어의 툴 사용능력은 업무능력의 70%이상을 차지하는 기술로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는 데도 출장비나 교육비등의 문제로 몇사람 못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었고 그나마도 연구소장이랑 맞짱을 떠서 배를 째내 팀을 해체하네 또는 감언이설로 얼르고 달래서 교육을 참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새로운 입력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아이디어가 나오고 해결책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고 고객을 납득시킬 수가 있을
까요? 제 생각엔 아예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제가 호주에서 Plumber 일을 하면서 감탄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이런 Training 센터에 업계와 조합, 국가에서
보조를 해주고 운영을 한다는 것이죠. 한국은 회사라는 거대한 엔진을 돌리는데 있어 직원은 태워서 없애는
땔감 정도로 생각하는 어느 대기업 임원의 이야기처럼 직원을 눈꼽만치도 생각을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더 높은 수준의 교육과 트레이닝은 꿈같은 이야기였지만
호주에서는 누구든 본인만 마음 먹으면 이런 높은 수준의 트레이닝에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 되겠습니다. 비용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참가자를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 정부과 업계의 지원도 참으로 너그러운(?) 수준이라 감동적입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현재 세대의 노하우를 전달하려는 노력도 병행함으로써 이런 업계가 계속 생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근래 호주내 생산을 하던 자동차 업계가 몇 년 내 완전철수를 결정한다는 뉴스가 일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조기술을 가진 업체가 떠남으로써 당장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몇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것만의 문제가
아닌 이 생산업체에 납품을 하던 수많은 부품 업체들의 도산과 이로 인한 기술력의 손실이 훨씬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 내에서 자국의 기술을 지키려는 혼신의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재는 물론 다음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뭔가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나누는 데 있어 인색함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호주라는 작디 작은(?) 시장의 나라에서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 좋은 주말 되세요..
첫댓글이제 거의 종착역에 다오셨네요....처음 2011년 3월에 카페 가입하고 제리님 글을 처음 정착기부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벌써 오신지 3년이 훨씬 넘으셨군요 ^^ 그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몸을 쓰시면서 하시는 일이 쉬운건 아니실텐데...전 오늘 Rug를 중고로 사서 마당에 펼쳐놓고 빨았는데...정말 오랜만에 몸을 쓰니 힘들더군요 ㅠ ㅠ . 제 계통(항공정비)도 License가 있어야 인정도 받고 돈도 좀....해서 요즘 자격증을 어떻게 단시간에 취득을 할지 고민중입니다 다른주에 있는 학교도 1~2개월 다녀야 할것도 같고....On-line 과정에...시험도 이수해야하고...쉬운건 없는것 같습니다 시험잘보시길 빌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 유난히 시장이 작은데 라이센스 장벽이 있으니 초기 시장진입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반면 높은 진입장벽 덕택에 일단 시장에 진입한 사람입장에선 보호를 철저하게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라이센스없이 막무가네식 현찰장사도 많이 하고있는 걸 볼수있습니다. 상황이 좋을땐 아무 상관 없지만 일단 안좋은 일이 발생하면 한방에 인생이 끝장날수도 있죠. 보험회사와 법정싸움을 하는 건 상당한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힘들어도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는 것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일장일단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ㅎㅎ
언제나 형님의 발걸음을 쫓으려 노력하는 승빈아빠입니다...^^ 토요일날 통화를 했다시피 6월 11일부터 저도 학교입니다... 지난주에 학교였는데 말이죠...^^ 학교 수업진행자체가 너무 빡시게 바뀌는 것이 제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작한 일이고, 이 일외에는 할일이 없는데요...ㅜ.ㅜ 이번주에 저는 드디어 1년차가 끝나고, 2년차로 올라갑니다... 1년간 배운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암튼, 6월 11일날 밝은? 얼굴로 뵙기를 기다립니다... 수고하세요~^^
오늘부터 시험대비반에 들어 갔는데 거기 모인 애들의 질문이 정말 날카롭고 칼날이 서있었습니다. ^^;; 다들 시험을 앞두고 티끌만한 정보라도 더 얻으려고 정말 집중해서 참여를 하더군요. 실기시험중에 질문들이 상당히 넓은 영역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최대한 노력을 해봐야 겠지요..^^;;
첫댓글 이제 거의 종착역에 다오셨네요....처음 2011년 3월에 카페 가입하고 제리님 글을 처음 정착기부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벌써 오신지 3년이 훨씬 넘으셨군요 ^^ 그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몸을 쓰시면서 하시는 일이 쉬운건 아니실텐데...전 오늘 Rug를 중고로 사서 마당에 펼쳐놓고 빨았는데...정말 오랜만에 몸을 쓰니 힘들더군요 ㅠ ㅠ . 제 계통(항공정비)도 License가 있어야 인정도 받고 돈도 좀....해서 요즘 자격증을 어떻게 단시간에 취득을 할지 고민중입니다
다른주에 있는 학교도 1~2개월 다녀야 할것도 같고....On-line 과정에...시험도 이수해야하고...쉬운건 없는것 같습니다
시험잘보시길 빌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 유난히 시장이 작은데 라이센스 장벽이 있으니 초기 시장진입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반면 높은 진입장벽 덕택에 일단 시장에 진입한 사람입장에선 보호를 철저하게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라이센스없이 막무가네식 현찰장사도 많이 하고있는 걸 볼수있습니다. 상황이 좋을땐 아무 상관 없지만 일단 안좋은 일이 발생하면 한방에 인생이 끝장날수도 있죠. 보험회사와 법정싸움을 하는 건 상당한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힘들어도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는 것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일장일단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잘 지내시는지요? 라이센스 시험도 곧 다가옵니다. ㅎㅎ 올해 내년은 줄줄이 시험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이제 긴 고생길의 후반부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글도 쉽게 쓰려고 애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언제나 형님의 발걸음을 쫓으려 노력하는 승빈아빠입니다...^^
토요일날 통화를 했다시피 6월 11일부터 저도 학교입니다...
지난주에 학교였는데 말이죠...^^
학교 수업진행자체가 너무 빡시게 바뀌는 것이 제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작한 일이고, 이 일외에는 할일이 없는데요...ㅜ.ㅜ
이번주에 저는 드디어 1년차가 끝나고, 2년차로 올라갑니다...
1년간 배운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암튼, 6월 11일날 밝은? 얼굴로 뵙기를 기다립니다...
수고하세요~^^
오늘부터 시험대비반에 들어 갔는데 거기 모인 애들의 질문이 정말 날카롭고 칼날이 서있었습니다. ^^;; 다들 시험을 앞두고 티끌만한 정보라도 더 얻으려고 정말 집중해서 참여를 하더군요. 실기시험중에 질문들이 상당히 넓은 영역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최대한 노력을 해봐야 겠지요..^^;;
우아..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군요. 많이 힘이 드셨을텐데, 조금만 더 힘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니,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하시니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잘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도통 시험 준비할 시간이 잘 안나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도 드뎌 6월말에 시드니로 갑니다. 한두어달 짐보내고 준비하다보니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머하나쉽지않겠지만 이런 이민정착 선배님들이 남겨주시는 글로 정보를 얻고 준비를 할수 있다는거 자체만해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거라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얼마 안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 "뭐든지 할수 있다는 각오"만 가지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