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동의하는 류현진의 시즌 성적 순위는 다음과 같다. 커리어 하이는 파란색, 로는 빨간색으로 표시.
2014(?!)>2013>2010 > 2006 > 2007 > 2012 > 2009 > 2008 > 2011
메이저리그 시즌을 제외한 순수 한국야구 시절만 놓고 평가하면 커리어 하이가 2010시즌, 커리어 로가 2011시즌이며, 2012시즌은 단지 승수가 적을 뿐 류현진 커리어 평균에 가장 가까운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커리어 로 시즌과 하이 시즌은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당장 기초 성적만 놓고 보자면 2006년이나 2007년이 그 이후보다 압도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피칭 내용상 변화구의 완성도·피칭 스터프 등은 오히려 성적 자체는 나빴던 2009년 이후로 눈에 띄게 발전했다.
또한
2010 커리어를
세이버메트릭스 성적으로 파고들자면, 류현진이 엄청나게 잘 던진 건 맞지만,
그 이상으로 운도 엄청나게 따라줬다는 결과가 나온다. 실제로
FIP와
ERA의 차이가
1 가까이 난다.
크보에 흔한 천재투수 어느 정도
BABIP가 낮아지게끔 좋은 볼을 던졌다고 하더라도 운이 나쁜 피칭은 결코 아니었다는 얘기. 오히려 세이버메트릭스 성적상으론 2012년 성적이 정말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세이버메트릭스 성적이
삼진을 잘 잡는 투수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평가가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 2012년 류현진의 성적에서 삼진이 워낙 화려하기에 간과하기 쉬운 기록 중 하나가
사사구이다. 2012년 류현진은 182.2이닝 동안의 사사구(
볼넷+
몸에 맞는 공)가 51개로, 9이닝당 평균 사사구는
2006년을 제외하면 그 어떤 시즌보다 적었다. 타자들이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기 쉽지 않은 데뷔 시즌에 실제보다 약간 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구가 꾸준히 발전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2011년은 제외 제구는 계속 좋아졌다치면 구위는? 보통 구위를 가장 직관적으로 말해주는 스탯은 탈삼진으로 통한다. 그럼 K/9가 가장 좋았던 시즌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상을 한 마디로 요약하지면, 류현진은 시즌 스탯의 결과에 보이지 않게끔 계속해서 성장해왔다는 얘기다. 지명타자제도 없었으면 타자로서의 성적도 좋았을듯
만 25세 시즌이자 데뷔 후 7번째 시즌인 2012년까지 7시즌간 KBO 통산 98승을 올렸다. 2012년 시즌을 부상없이 보낸다면 팀 선배였던
정민철이 갖고있는 최연소 100승 기록(만 27세 3개월 2일)을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보였지만... 2012년 지독한 불운과 암울한 팀 사정이 맞물려 9승만을 추가하는데 그쳐 98승에 머무르면서 기록 경신에 실패하고 말았다. 다음 시즌인 2013년에도 만 26세이니 KBO에 잔류했다면 무난하게 달성할 수야 있겠지만 메이저리그 진출로 무산.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받은 병역 면제도 있으므로 선수생활동안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을만한 큰 부상만 입지 않는다면
송진우가 보유하고있는 역대 최다승(210승)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었고 류현진말고는 최다승 경신에 도전해볼만한 선수조차 없었지만 이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로 무산.
그 대신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이어서 메이저리그 진출 한국 투수 최초 데뷔 첫 해 완봉승, 최초 메이저 첫 해 두 자리 승수를 올리는 등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상을 한 마디로 요약하지면, 류현진은 시즌 스탯의 결과에 보이지 않게끔 계속해서 성장해왔다는 얘기다. 지명타자제도 없었으면 타자로서의 성적도 좋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