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장 수록)
07:38 -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관광 일정은 없고 호텔 수영장과 바로 앞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공항으로 갈 예정이다
이번 여행 3박4일 동안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차례대로 나열해 보니 이렇습니다~
08:38 - 호근네가 호텔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해변을 산책하기로 한다
08:43 - 쓸데없는 폼 잡아보기....싱싱한 미녀들에게나 어울리는 자리다
호텔 투숙객 전용 해변 수영장으로 걸어나왔는데, 날이 뜨거워서인지 수영하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구글렌즈를 돌렸더니....애완동물 모래사장에 진입금지? 라고한다 ㅠ
08:58 - 특별히 볼만한 것도 없고 햇살도 뜨겁지만, 에메랄드 빛 해변과 청명한 하늘이 사진찍기에는 그야말로 딱이다!
오늘은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마지막날. 오키나와에서 특이하게 느낀점은, 차량의 핸들이 오른쪽에 있으며 도로에서 왼쪽 차선으로 달리는 것, 거리에 세단은 거의없고 해치백이나 밴, 경차 왜건이 대부분인 것. 미.일 전투지역을 모두 평화공원으로 꾸몄던 것, 작은 가게도 '藥' 과 'Tax Free'가 붙어 있었던 것, 좋았던 점은 첫째. 공기가 맑고 하늘이 청명해 어딜가든 사진이 잘나오고 거리가 깨끗한 것, 둘째. 화산암 절벽을 낀 에메랄드 바다를 어딜가든 쉽게 볼수 있는 것, 세째. 다다미가 깔린 옛 가옥에서 카이센동(회덮밥) 요리를 즐겼던 것(맛도 좋지만 예쁘다), 식당에서 주문받을 때 무릎꿇고 깍듯 했던 것, 교차로에서 서두르지 않고 양보하는 것. 등등이 떠오른다. 반면, 아쉬운 점은 점심 식사를 하러 갈때마다 식당이 일찍 문을 닫아 헤메게 만든 것, 수족관에서 쇼 입장을 칼같이 자른것. 최악은 이치란 라멘 먹을때 감옥에서 배식받는 기분이었다는 것!
09:08 - 또 구글렌즈 앱을 돌려 알아봤더니 열대아몬드(테르미날리아 카타파)라고 한다.
이게 스낵 파인애플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하면 판다누스라고 나온다
아고~ 이번 여행중 스낵 파인애플을 꼭 먹어보려 했는데 깜빡 잊었다. 땅에 떨어진 조각을 깨물어 보았으나 너무 딱딱해 어림도 없다. 그래서 인터넷에 보니, 판다누스 열매는 가을에 주홍색으로 익는데 분말형태로 만들어 향신료나 식용유 원료로 쓰며, 잎은 모자나 바구니를 만들거나, 음식의 풍미를 더하며 혹은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신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스낵 파인애플처럼 먹을수 있는 과일이 아니네!
내가 할라후르츠와 혼동한 모양이다. 희귀과일이 잘 정리된 링크를 참고하세요: 신기한 과일 44
찾아보니 이것은 대엽산람(大葉山欖)인데 학명은 Palaquium formosanum 입니다. 나무껍질에는 유액이 풍부하여 일명 대만 고무나무(臺灣膠木)라 불린다네요. 대만이 원산지이며, 포모사는 유럽에서 부르던 옛날 대만 이름입니다
소철을 국내에서도 이렇게 싱싱하게 키워보고 싶은데 어림도 없겠지?
09:55 - 3박4일 묶었던 호텔을 체크아웃 한 후에 기념샷!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13.6km 인데 중간에 렌트회사에 차를 반납해야 한다
10:18 - 공항으로 가는 중간에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 기름을 만땅으로 채워주고...
10:31 - 렌트회사에 도착해 추가요금 없이 차량 반납 완료!
렌트카를 반납하고 그곳 차량으로 공항까지 이동~
11:12 - 체크인
면세점에 들려 뭐가 좋은지 훑어보는데, 아차! 면세 담배를 사지 못했다
12:00 - 그동안 외국나갔다 들어온 친구들에게 선물을 많이 받았으니, 우리도 그들에게 줄 선물을 약소하게 준비해 본다.
나는 집에서 쓸 이오리 요에서 만든 자기잔 2개와 접시 2개, 스픈 1개를 9,750엔에 구입하고, 류큐 마그넷 1개를 샀다
종창에게 선물로 줄 오키나와 전통주 ZUISEN OMORO 10년산도 구입. 종창이 입맛이 까다로운데 괜찮을라나?
12:43 -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다
13:33 - 본토에서 멀다보니 민간비행장과 육해공 모든 자위대가 함께 사용한다. 여기는 해상자위대 제5항공대 격납고
여기는 항공자위대 나하기지 격납고
여기는 육상자위대 제15여단 격납고
여기는 간판은 없고 전투기만 수두룩하게 격납되어 있다
13시 41분 41초 - 드디어 이륙!
13:43 - 엔진 위로 오른쪽에 에메랄드 환초로 둘러싸인 나간누섬과 왼쪽에 카미야마섬이 보이고 멀리는 게라마 제도가 보인다. 오키나와 본섬 상륙 개시 前 미군이 카미야마섬에 먼저 상륙해 155mm 포를 수십문 설치하고 본섬 상륙을 위한 선행공격으로 나하 군항과 일본 제32군 주둔지에 지속적인 포격을 가하였다 한다.
13:44 - 게라마 제도에서 가장 큰섬인 도카시키 섬이 보인다. 오키나와 전투 개시 前인 1945. 3.26 미 해병대가 먼저 상륙헸던 섬인데, 일본 수비군 300여명이 섬 북쪽으로 패퇴하자 미군도 굳이 섬 전체를 점령할 필요가 없어 내버려 두었다. 그러자 일본군이 더 건들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겠다고 협상을 요구해 미군도 이를 승락하고, 일본군에게 식량과 의료품을 공급해주는 기묘한 동거 상태가 종전 때가지 지속되었다 한다. 헐 ~~ 한편 섬 북쪽에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거주민들이 집단 자결했던 장소가 공원화되어 있다
14:00 - 맥주와 기내식을 사전에 주문했는데 2시 정각에 제공되었다
14:36 - 이륙한지 55분만에 제주도 남단의 강정항과 서귀포항이 보이고 있다
14:37 - 제주도 애월읍과 골프장 나인브릿지가 보인다
14:42 - 엔진 앞쪽에 완도군의 보길도와 노화도가 보인다
14:44 - 엔진 앞이 완도의 서쪽인 해남군 송지면 사구미 해수욕장이다
14:44 - 엔진 앞으로 완도로 내려오는 13번 국도와 완도대교가 보인다
14:46 - 엔진 앞이 해남군청 뒷산인 금강산이고 그 뒤로 영암호가 보인다
14:54 - 엔진 하단에 장성읍. 그 위의 밝은색 네모 모양은 장성복합물류터미널
15:09 -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상공. 이 부근에서는 비행기가 횡으로 날아가니 구글어스에서 지형을 알아보기 힘들다
15:10 - 대난지도 상공
15:12 - 엔진 위로 왼쪽부터 대이작도-소이작도-소야도-덕적도가 보인다
15:15 - 엔진 아래에 덕적도 항구가 보인다
15:29 - 비행기는 시계방향으로 크게 선회하여 북에서 남으로 접근. 영종도 북서쪽에 있는 장봉도의 동북쪽 해안
15:31 - 나하공항을 이륙한지 1시간 50분 후 드디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
여행중에는 몰랐는데, 한국에 도착한 여행객들의 절반이 6살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였고, 위탁한 유모차를 받으러 대기하는 사람들이 우리 말고도 엄청나게 많았다. 이 더운 날씨에 애기들 데리고 구경은 제대로 했을라나? 호텔 수영장에서만 놀다가 왔나?
16:43 - 여행을 떠날때는 콜택시를 이용했으나 여행후 집으로 올때는 공항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왔다가 지하철 9호선 급행으로 환승하여 석촌역까지 편하게 왔다. 이제는 빨리 뽀리 찾으러 가야지!!!
18:46 - 집에 도착! 여행은 끝나고 기념품만 남았다. 그 많이 샀던 일본 과자들은 일본에서 이미 동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