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홈스쿨링 토론: 니체가 들려주는 초인이야기
그룹홈스쿨링하는 아이들과 독서문답식 독서토론으로
'니체가 들려주는 초인 이야기'라는 책을 했습니다.
초인은 슈퍼맨이라기 보다는 오버맨, 독일어로는 위버멘쉬라고 하는데요.
위버멘쉬(초인)이란 필요한 일을 견디며 나아갈 뿐 아니라 그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모든것이 단 한번뿐이라는 걸 아는자 입니다.
위버란 넘어감 우뚝솟음을 뜻하고, 멘쉬는 과거의 나 혹은 비속한 인간을 뜻하지요.
위버멘쉬한 인간이 되기 위해선 지금 나의 바꾸고 싶은 모습들을 생각에서 그칠게 아니라
아예 행동으로 실천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룹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은
자신에게 가장 무거운 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요.
동정하는 자와 동정 받는자의 문제점은
양자 모두 자신을 극복할 기회를 잃는다라는 니체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EBS 인문학 특강으로 이진우 교수의 '니체의 인생강의'를 매주 듣고 있고요.
강의 듣기 전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세가지 변화에 대하여 부분을 낭독하여 읽고 있으니
아이들의 니체에 대한 이해도는 무척 높았습니다.
아이들이 위버멘쉬, 일신우일신 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것이 느껴집니다.
물론, 춤을 추듯이 기뻐하면서 위버멘쉬 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죠?^^
*그룹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이 낸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니체는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동정심만으로 빈부벽차를 해결 할 수 없다고 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불쌍한 사람을 돌보고자하는 종교 단체를 비판했다. 비판한 이유는?
2)'극복'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다시 위버멘쉬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니체는 낙타와 사자, 어린아이로 설명했다.
자신은 어느단계에 있는지 적어보고 그 단계에서 다음단계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적어보세요.
3)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바탕으로 우리는 인생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4)니체의 "신은 죽었다"를 통해 느낀 바는?
*그룹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쓴 독서문답 후기글
니체는 극복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니체는 극복과정을 3단계로 나누었는데 난 4단계로 쓸거다.
왜냐면 낙타 전에 '인간쓰레기'라는 아주 고상한 이름을 가진 단계가 하나 더 있으니까.'인간 쓰레기'는 현재에 안주하고 아주 작은 짐조차 지려 하지 않는 자다. 이건 내 해석인데 고통을 절대거부하는 단계인 것 같다.
낙타는 가장 무거운 짐을 지는 단계다.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산다. 고통을 수용하는 단계가 아닐까.사자는 짐을 선택적으로 진다. 내가 하고 싶은 건 하고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건 하지 않고.물론 타당한 근거가 있겠지.마지막 단계인 위대하고 고결하고 숭고하신 어린아이는 자신이 만든 규칙안에서 자유롭게 논다.죄의식도 없다. 삶을 즐기니까.
나는 차라투스트라가 경멸 할 '인간 쓰레기'단계에 있다. 이 단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다. 나에게 가장 무거운 짐은 '하기 싫은 일 다 하기.'
정말 무겁다..
짐을 진다는 것은 죄의식에 쩐다는 것이 아니다.내가 제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나는 해석했는데 오류같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엄청난 사람이 아니다. 아 물론 맞기도 하다.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하면 누구나 초인이 될 수 있다.뭔가 들뢰즈 느낌난다.들뢰즈가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더니.. 그렇군.
토론을 하는데 너무 찔렸다.난 정말 니체가 좋은데 내 지금 상태로는 니체를 좋아해서는 안 될것 같았다.
니체를 좋아하기 위해서라도ㅋㅋ 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해야겠다.내일은 하기 싫은 수학진도를 정해진 양 만큼 꼭 다 나가자.위버멘쉬! -15세 그룹홈스쿨러-
첫댓글 독서문답, 강의를 통해서 니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 글이 아줌마 글에 올라가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독서 토론으로 니체에 대해서 토론을 하니까 니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에 니체니체하니까 니체가 친근하네요 ㅎ
동정 문제, 귀차니즘에 의해 반복되어 버리는 영원회귀... 니체로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달았어요. 니체를 알려주시는 아줌마, 아저씨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니체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요즘은 니체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