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217명
완주자152(15시간이 넘어 들어온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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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09:09 ~16:37
내기록 13:26
일시 6.13(토)18:00~14일 09:00
코스 첨단 쌍암공원출발하여 한재골, 백양사입구,장성호,고창 석정온천, 북일면지장리, 읍 안평리,장성병원, 야은3거리, 북하면월성계곡,한재골을 다시넘어 쌍암공원 100킬로
작년에 이어 광주빛고을울트라100km를 2회차 참여하지만 가슴 설레임은 여전하다. 장성센터 근무로 교대시간이 어려워 작년과 올해 달리기 대회 참가회수가 몇 번 안돼 그 동안 못 한 운동을 만회하려고 욕심을 부렸다. 언덕 7개를 넘는 힘든 코스를 안 뛸려고 하다가 5분 늦어서 출발한다(작년은 장흥서 119동호회 야유회 참가후 30분 늦었다). 217명이 첨단 쌍암공원을 출발해 기분 좋은 여름날 밤을 수많은 별을 바라보면서 어둠과 동호인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고 온갖 시름 다 던져버리고 한없이 걸을 수 있는 한재골의 큰 벽이 있어서 좋다. 백양사입구 약수리 수퍼에서 캔맥주 하나 사서먹고 힘을 낸다(30Km). 곰재를 넘고 방장산을 넘어 따뜻한 밥 한그릇 나눌 수 있는 솔재(50km지점)의 굽이치는 희망이 있어서 좋다.
하염없이 달려 내려가는 산골동네 불빛이 거의 없는 산중이라 고요한 도로 달리는 발자국 소리가 적막을 수 놓는다. 어둠에 깔린 안개가 후레시 불빛에 반사되는 것이 상쾌하기도하다. 북일초등 앞 점방(57km) 캔커피 3개를 주신호 선배님이 사서 정신연,나 나눠 마시고 졸음을 쪼치며 장성까지의 끝도없는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 듣으며 깊은 밤의 정적이 즐기며 간다. 야은 3거리 커피자판기에서 졸음을 쫒는 커피를 3명이서 한잔씩 마시고 덕진고개를 넘는다. 다시금 되돌아가는 한재골 입구 월성 3거리까지(79Km) 컵라면 하나 먹으며 한재골 넘을 준비를 한다. 두려움이 있어 잠을 깨우니 좋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 굽이치는 한재골의 언덕을 다시 만나니 밤새 벗어던진 욕심도 생기고 오기고 생기지만 정상에 이르면 모든것 팽개쳐버리고 나머지 골인점으로 향하는 홀가분함이 좋다. 새벽을 깨는 동이 뜬다.
밤새 싱그러운 모습으로 반겨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외침이 있어서 좋다. 가다 지치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울트라의 고통이고 매력인가보다. 아직은 튼튼한 두발을 확인할 기회를 주어 고맙고 다시금 일터로 향해 나머지 일요일을 맞을 생각으로 골인한다(14:26기록) 주신호,정신연,나 동시에 들어온다 삶의 얘기로 졸음과 피곤을 달랠 수 있게 인생사 강의를 해 주신 주신호님께 감사한다 .남편이 개띠 울트라 초보생들을 이끌고 뒤에 뛰는 것이 못마땅한 정신연님 고마운 동반자가 있어서 좋았다.
일요일 08시 목욕탕에 냉찜질하고 63kg, 월요일 건강검진한다고 상무지구 KMI에서 09시 65Kg, 귀가하여 그제 어제밤 못잔 잠을 자고 18시에 동네목욕탕 2차 냉찝질 67Kg나간다. 수분이 많이 부족했나 부를게 물인데 대회날 2.5L 이상마셨는데 부족했었나 보구나...
어차피 가야할 길을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달려보는 시간을 가끔은 가져볼 일이다. 정말 모두가 멋진 도전의 밤이었습니다.
하늘의 별과 달까지도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첫댓글 짧지만 고수의 포스가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이걸 읽고 나니까 나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어 지네!
산사람처럼 보이시더니 많이 빼셨군요, 울트라에 도전 의욕을 갖게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멘토 부탁해요
수고하셨습니다,,,,
길고 짧은건 맘 먹기 다름이고 쉽고 어려움도 매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친구야 단련된 몸이 부럽다. 고생했다.
담에 동반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