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아들녀석 제발 자기에게 신경쓰지 말고 엄마 스케줄대로 움직이라는 엄명(?)하에
1박2일 봉하캠프를 떠났습니다.
버스 인원이 넘치면 우리 차로 선생님들을 모시고 갈 생각이었는데
딱 우리 자리가 생긴겁니다.
사실 캠프의 백미는 버스타고 오갈 때잖아요. ㅋ
마포의 재단앞에서 짐을 싣고 광화문에 도착하니
이미 모든 인원들이 집결완료...도착 일분만에 출발하다니...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ㅋ
이후 사당에서도 용인에서도 걍 바로바로 출발...
봉하에 도착하자 마자
노란 비옷을 입고 박준형선생님의 깃발에 발맞춰 유치원생들 처럼
대통령님 묘소참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뜨거운 것들이 얼굴을 타고 내렷습니다.
느림보학교 이름의 꽃바구니를 대통령님께 바치고 묵념을 올리면서
또다시 다짐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당신의 뜻을 지키며 살겠노라고....
부모리더십에 관한 조기숙 교수님의 강의
이어지는 손미남교수님의 MBTI강의
정병훈교수님의 과학교육 강의
에 관한 후기는 회원님들의 몫으로 남기고
저는 캠프참석자들의 소감을 들으면서 느낀 생각들을 좀 정리해보려구요.
참석자 모든 분들 공히 남편이나 아내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그나마 이 세상을 사람사는 세상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개념이 충만된 분들이엇던 걸
확인할 수 있엇습니다.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직장맘은 직장맘대로
육아를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공감되다못해 감정이입까지 되어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우리 카페가 뭔가 속시원한 해법을 일거에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먼저 경험한 언니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과
전문가 선생님들의 조언이 시너지가 되어
어쩌면 그 어떤 카페보다 장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초보엄마일때는 그저 육아책 보며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정보아닌 정보를 나누는게 전부였는데
이런 부모리더십 프로그램을 벌써부터 참가할 줄 아는 여러분들은 이미
훌륭한 부모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온갖 자격증이 난무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엄마나 아빠 자격증이 없는 건지
늘 의문을 가졌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가 그런 역할을 맡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한편 이 캠프가 성공적으로 마치는데는 숨은 공로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 느림보학교 교장이신 조기숙 교수님과 손미남 교수님, 정병훈교수님이 거의 자봉수준에 가까운 강사료로
바쁜 일정 중이지만 일박이일의 시간을 내주신 거, 강의도우미로 활약까지 해주신 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박준형 선생님의 버스 안 진행과 웬만한 레크레이션 강사를 뺨치는 사회자 역할이
캠프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셨구요..
우리 카페 자문위원 선생님들이야 뭐 글타치고
시민학교의 신미희팀장, 최인선 김두형샘의 세심한 노력과 봉하현지 생태교육담당하신 임점향샘께도
진심 감사를 드립니다.
챙겨주신 노짱님 티셔츠, 명진스님 책도 감사했구요
우리 회원님들의 협찬 품목인
떡, 산야초, 타올 등도 눈물겹게 감동이었습니다.
감동과 고마움의 순간들이 너무도 많았지만
그렇게 되면 회원님들이 쓸 얘기가 없을 거 같아 저는 이만 물러가구요...
다들 너무 즐거웠고 유익했습니다.
우리들의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드려요^^
첫댓글 큰언니 말씀에 공감,그리고...... 고맙습니다. 전 사실 언니들이 더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아이들 문화도 빠르게 변하니 젊은엄마들, 어린학생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가 소통하는 진정한 육아와 교육의 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언니! '라고 불러도 되는건가요? ㅋ 저역시 1박 2일만에 모든분들이 맘을열어보이고 행복했노라밝히는 좋은부모 캠프에대해 자부심이 흘러넘치네요ㅎ 이 감동을 9월 네번째 토요일 3시 서울강좌에서도 이어갑니다 교실문활짝열고 기다리겠습니다^^!
큰언니....이렇게 언니라고 부르니 더 친근감이 팍팍...
어제 늦은 시간까지 무리하신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
1박2일동안 너무 많은걸 배웠고 마음 따뜻하신 분들 덕분에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 소중한 경험 하고 돌아왔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구요.( 사실 큰 바램입니다)
이거 건의사항으로 올리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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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올리세요^^
큰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활동력이 저하 되신 바람에 쬐금 덜 즐거웠습니다 ㅎ ㅎ 빨리 완쾌 하시고 큰언니 화이팅^^
야매는? 결국 못하신거죠? 한 5박 6일 되어야 가능할까요?
술이 왠수여요 ㅋ ㅋ
큰 누나?
저는 큰언니의 든든한 지원군 가능할까요?^^ 대통령님께서 주신 인연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용용이님 우리 큰언니가 되어주자구요...
엄마들사이에 끼지도 못하고 서성거리는 I 아빠에게도 누님이 되어주세요.^^;;;;
어머나 무슨 말씀을요..우리 아빠회원들도 많구요 남자 샘들도 많은데....ㅋㅋ 형같은 누나도 있고 ㅋㅋ
온오프에서 늘 애써주시고 든든한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진작부터 큰언니로 모시고 있었어요 ㅋㅋ
칼쑤마 넘치는 큰언니가 이끄니까 우리 느림보학교 앞으로 자알 나갈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