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104>
춘천 MBC방송국
심영희
춘천에서는 춘천 MBC방송국 건물을 명소로 꼽는다. 건물이 낮은 언덕 위에 있어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면 춘천의 경치가 아주 아름답다. 바로 눈 앞에는 소양강 물이 유유히 흐르고 공지천 호수에는 오리배가 떠 있어 낭만을 안겨주는 곳이다.
춘천의 명소 MBC방송국입니다. 지난 6월 21일 상상마당을 돌아오는 길에 찍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소양강물이 평화롭습니다. 춘천대교도 아름답습니다.
뒤쪽 언덕길을 내려가면 상상마당(옛 춘천시어린이회관) 건물이 있어 안정감을 준다. 이 건물은 춘천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방송국 건물 내에 카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운동이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언덕에 위치한 편의점을 더 많이 이용한다. 나는 오래 전 친구와 삼천동쪽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상상마당에서 전시회 구경을 한 뒤 방송국 산책로를 산책하고 편의점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의자에 앉아 먹으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었는데 그 후 두 곳을 더 들려 풍물시장에 가기로 하고 바바리코트에 손을 넣었는데 지갑이 빠지고 없는 게 아닌가.
날씨도 좋고 산책을 목적으로 나갔으니 가방 대신 지갑만 주머니에 넣고 나갔는데, 잃어버린 지갑 안에는 현금이 꽤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가까운 경찰서지구대에 분실신고를 했다. 지갑 속 내용물을 확인하던 경찰관이 “연세도 있으신데 왜 현금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다니냐”고 묻는다. 어쩌다 보니 미쳐 은행에 가지못해 그렇다고 답하고는 산책한 공지천 둑길도 살펴보고 그 다음은 차를 운전하여 MBC방송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 위 편의점 주변을 한 바퀴 돌아 편의점에 들어가 직원에게 혹시 노란 지갑 주어서 맡긴 사람 없느냐고 했더니 여직원이 점장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을 바라본다. 잠시 후 그 남성이 지갑을 들고 나와 이게 맞느냐고 한다.
다행히 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내가 방송국 옆 편의점에서 돈을 썼으니 그 후에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했더니 도둑을 맞은 게 아니라 본인이 분실했기 때문에 상황은 다르지만 하면서 그 편의점에 전화했을 때는 지갑이 없다고 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어린 여학생이 지갑을 주워 왔다며 돌려주었다.
바로 옆 좌석에 젊은 부부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내가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바람에 지갑이 주머니에서 흘러내렸던 것 같았다. 혹시 여학생이 전화번호라도 남겼나 해서 물어보니 그냥 지갑만 주고 갔다고 한다.
고마운 어린아이에게는 아이스크림 하나도 못 사주고 편의점과 경찰관에게는 고마움의 표시로 그 편의점에서 음료 두 박스를 사가지고 지구대에 가서 감사 인사를 했더니 “지갑을 찾아준 사람에게 줘야지 왜 우리에게 주느냐”고 한다.
어쨌든 거금이 든 지갑을 찾아서 다행이고 초등학생은 누군지 모르고, 편의점과 경찰에게는 감사 인사는 했으니 마음이 홀가분한 날이었다.
지난 봄(2025. 4. 24) 춘천 MBC방송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에 활짝 피어 있는 철쭉꽃이 아주 예뻐서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비유해 봄처녀라 하겠지요.
저녁에 걷기 운동을 나갔다 찍었습니다(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