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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목사
우리는 생각 없이 살다보면 계속해서 어리석은 삶을 반복함으로서 큰 실패와 고통중에 사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의 어떤 행동이 어리석은 행동인가를 잘 살펴서 똑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본문에서 보면 어리것은 자의 특징들이 어떤 것인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어리석은 자의 특징을 살펴 봄으로서 우리의 어리석음에서 벗어 날 수 있기를 빈다.
1. 어리석은 자가 끼치는 해로움(1-3)
“죽은 파리가 향기름으로 악취가 나게 하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로 패하게 하느니라”(1).
죽은 파리가 향기름에 악취를 나게 하는 것과 같이 어리석음이 지혜자의 아름다운 평판에 먹칠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그 어리석음을 버리지 않고 반복적으로 어리석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지혜로운 자인가 어리석은 자인가는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2절을 보자.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편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편에 있느니라”(2)
여기서 옳은 쪽은 올바른 것을 말하고 왼쪽은 불의 혹은 악을 말한다. 우리가 항상 악이나 불의를 생각하지 않고 옳은 일만을 생각하면 우리는 지혜자가 된다. 어리석은 자는 항상 나쁜 쪽만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매자의 특징은 마음을 바꾸기를 거절한다. 다시 말하면 회개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매자는 어리석은 말이나 행동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매자는 누가 보아도 우매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3절을 보자.
“우매자는 길에 행할 때에도 지혜가 결핍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의 우매한 것을 말하느라”(3).
2. 어리석은 자의 통치(4-7)
통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혜일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이 그에게 무엇을 구하든지 주겠다고 하면서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지혜를 구했던 것이다(왕상 3:3-28). 린던 비 존슨은 '대표자에게서 가장 어려운 책무는, 올바른 것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고 말했다.
통치자가 교만하면, 어리석은 일을 말하고 행하게 되고 신하들의 존경을 잃게 될 것이다.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순이 큰 허물을 경하게 하느니라”(4).
여기 이른바 "주권자"는 선한 임금이 아니고 악한 임금을 가리킨 것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이 아래 6-7절이 좋지 않은 주권자를 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묘사되고 있는 사람은 강압적으로 신하들에게 명령하고 불순종할 때 분노하고 함부로 하는 독재자의 전형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하들이 어리석게 행할 필요는 없다. 8:3절에서 본대로 왕이 어리석다고 신하들이 대적하고 항의하는 것은 옳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공순히 대하게 될 때 주권자의 포학을 막을 수 없다.
여기 "공순"이란 말은 치료를 의미하는 히브리어이다. 이것은 양보 혹은 유순을 의미할 수도 있다. 주권자의 분노에 의하여 억울함을 당한 자는 잘 참으면서 그 파열된 위기(危機)를 치료시켜 싸매어 나가면 앞으로 범할 만한 많은 죄악을 범하지 않게 된다.
잠25:15 “오래 참으면 관원이 그 말을 용납하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16:14 “왕의 진노는 살륙의 사자와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하리라”
이스라엘의 다윗왕은 사울왕에게 충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에게서 미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사울에게 대하여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의리를 지켰다.
또한 어리석은 통치자는 우유부단하여 질서를 잃고 만다.
“내가 해 아래서 한 가지 폐단 곧 주권자에게서 나는 허물인 듯한 것을 보았느니 우매자가 크게 높은 지위를 얻고 부자가 낮은 지위에 앉은도다 또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방백들은 종처럼 땅에 걸에 다니는도다”(5-7).
통치자가 어리석어서 소신 있게 일을 하지 못하면 어리석은 자들을 높는 자리애, 능력 있는 자들을 낮은 자리에 임명하게 될 것이다. 또한 종들이 말을 타고 존경을 받게 되고 존경 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은 낮은 자리에서 기어다니게 될 것이다. 독재정권이 사라지고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섬으로서 이런 현상을 우리는 많이 경험하게 된다.
훌륭한 지도자란 인정이 많으면서도 과단성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양보해야 할 것은 양보하되 양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 된다. 백성이 훌륭한 지도자를 갖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다. 그것은 백성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다윗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도 백성들이 범죄할 때 하나님이 백성들을 징벌하기 위하여 그를 충동질하여 그로 하여금 죄를 범하게 하고 그 결과 백성들이 7만이나 염병에 걸려 주는 비극을 당하게 되었다.
3. 어리석은 자의 행동(8-11)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돌을 떠내는 자는 그로 인하여 상할 것이요 나무를 쪼개는 자는 그로 인하여 위험을 당하리라(8,9).
이것은 남을 해하려고 꾀하는 자는 그 자신이 도리어 해를 받는다는 말씀이다. 여기 이른바 "함정을 판다"는 것은 언제든지 남을 해하려고 하는 자의 악행을 의미한다. 시 7:15-16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그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시 9:15-16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라고 하였다.
"담을 헌다"는 말과 "돌들 떠낸다"는 말과 "나무를 쪼갠다"는 말도 남을 해하려는 자의 파괴 행위를 가리킨다. 잠 26:27; 암 5:19 참조.
어리석은 자는 남을 해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자기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나의 숨은 부끄러움 하나를 소개하겠다. 동료 목사를 괴롭히기 위하여 금식 수양회를 제안했다가 오히려 자신이 더욱 큰 고통을 당했던 기억이 난다.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방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무용하니라(11,12).
이 부분 말씀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하려면 그 일을 위하여 미리부터 많이 준비해야 된다는 것이다. 계획이 없고 준비가 없는 일은 언제든지 실패한다. 칼을 쓰려면 그것을 먼저 잘 갈아야 한다. 술사가 뱀을 취급하려면 자기의 방술을 먼저 써야 될 것이다. 민첩하게 방술을 쓰지 못하면 뱀에게 선제 공격을 당하여 실패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 없이 열심히 일을 하지만 결과는 항상 '영'인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인생을 열심히 살면서도 아무런 성공을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준비를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마땅히 준비를 위하여 시간과 물질을 준비해야할 줄을 다 알고 있지만 시간과 물질이 없어서 준비하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4. 어리석은 자의 말(12-15)
본문에서 전도자는 어리석은 자들의 말의 4가지 성격을 지적한다.
첫째 그들의 말은 파괴적이었다.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12)
지헤자는 청중과 상황에 은혜롭게 말한다. (잠 10:32, 25:11). 개인적 대회에서나 공적인 직무에서나 우리 주게서는 적절한 시기에 해야할 적절한 말씀을 언제나 알고 계셨다(사 50:4). 우리는 그분을 닮으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우매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떠들어 대며, 그것으로 인하여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결국 가장 상처 입을 자는 우매자 자신이다.
둘째, 그 말은 분별력이 없다.
우매자가 말하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 그가 말을 더하면 더할수록, 말은 더 이상해질 뿐이다. “그 입의 말의 시작은 우매요 끝은 광패니라”(13). 그가 하는 모든 말이 단지 자신의 우매를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은 조용하게 있는 것이 훨씬 좋은 것이다. 바울은 이런 자들을 ?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딛 1: 10)라고 물렀다.
셋째, 그들의 말은 정제 되어 있지 않다.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14상).
우매자는 그가 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너무도 많은 말?을 한다. ?말을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 자신의 혀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자신의 온몸을 훈련 시킬 수 있다(약 3:1-2).
마지막으로 그들의 말은 자랑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야 우매자들의 수고는 제각기 곤하게 할 뿐이라 저희는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14하-15).
어리석은 자들은 마치 자신이 미래에 대해서 다 알고 있고 그것들을 조장해 낼 수 있는 듯이 미래를 말한다.
잠27:1.“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앞에서 솔로몬은 자주 인간의 미래에 대한 무지를 강조했다. 지혜자는 그것을 받아 들이고 우매자는 그것을 거부한다고 말하였다.
15절의 의미는 자기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자랑하며 그럴 듯한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인즉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성문으로 들어가는 길도 모른다는 넌센스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미련한 자의 말은 모든 사람을 괴롭히며 시끄럽게 할 뿐이다. 여기 이른바 "제각기 곤하게 할 뿐이라"란 말씀이 그 뜻이다.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곧, 성읍에 들어가는 길은 공개되어 있어서 사람마다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련한 자는 그것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비유니 그 미련한 자의 어두음이 크다는 것 뿐이다.
5. 어리석은 관원들(16-20)
솔로몬은 어리석은 통치자들 밑에서 일하는 관원들의 어리석음을 들어 내고 있다.
방탕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에 연락하는 이 나라여 화가 있도다 왕은 귀족의 아들이요 대신들은 취하려 함이 아니라 기력을 보하려고 마땅한 때에 먹는 이나라여 복이 있도다“(16,17).
이 귀절들은, 화(禍) 받는 나라와 복(福) 받는 나라를 대조(對照)로 보여준다. 화받는 나라는 전연 다스리는 자가 없는 나라이다. 임금이 어린 고로 다스릴 수 없고 신하들은 방탕한 고로 다스리지 않는다. "아침에 연락한다"는 말은 일찍부터 연락에 빠진다는 뜻이다. 복 받는 나라는 선한 정치가 시행되는 나라이다. "귀족의 아들"이란 말(* )은 존귀한 성품의 소유자란 뜻이다. 이런 왕은 나라를 잘 다스린다. "기력을 보하려고"란 말은 "건강을 위하여"란 뜻이다. 곧, 이 나라의 관리들은 방탕하지 않고 먹는데 있어서도 절제 있게 행한 다고 한다. 이런 나라는 복을 받는다.
무능력
“게으른즉 석가래가 퇴락하고 손이 풀어진즉 집이 새느니라”(18).
어리석은 관원들은 세상 낙에 빠져 공무를 수행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건물과 조직들이 모두 와해되기 시작한다. '자기 일을 게을리 하는 자의 형제니라'(잠 18:9). 비전과 사명이 없이 다만 자기의 명예와 유익만 구하는 사람이 관직에 앉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참으로 현명한 통치자는 사람을 등용시킬 때 그 사람의 능력과 재능을 참조하되 그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얼마나 그 일에 대해서 비전을 갖고 있으며 사명이 있는가를 보아야할 것이다.
무관심
10:19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응용되느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공무에 대한 책임이나 사람들의 요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그들은 희락과 기쁨과 만족을 위하여 재정을 낭비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관원들이 나라와 백성들에 대한 관심이 없고, 심지어 왕의 명령에도 관심이 없이 향락에만 빠져 있다면 이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을 것이다.
무분별
“심중에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며 침방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임이니라”(20).
이 말씀은 위에 말한 불의한 통치자에 대하여 가볍게 욕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이란 말은, 이 세상에도 비밀은 없다는 것을 비유로 가르친 말씀이다.
우리가 아무리 통치자들을 존경할 수 없을지라도 그 직무는 존중해야한다.
출22:28 “너는 재판장을 욕하지 말며 백성의 유사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그러므로 통치자가 비록 마음에 안 들지라도 저주하는 것은 참으로 경솔한 행동임에 틀림없다. 이것은 생각으로도 무시하거나 저주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생각하면 참으로 언젠가는 그 생각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세상의 원리는 앞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뒤에서는 저주하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처세를 잘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본색이 드러나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이런 인생을 사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임에 틀림이 없다. 지혜로운 자는 항상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매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이상에서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이 어떤 것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일을 누구나 수 십번 아니 수 만번 겪은 일인 줄 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가 바로 깨닫고 회개할 때 우리의 인생은 놀랍게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인생을 사는데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인생을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의 길로 굴러 떨어지는 일이 많이 있는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회개하고 지혜로운 인생의 길을 가게 될 때 우리의 앞길은 하나님 앞에서 환하게 열리게 될 것이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