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에도 어김없이 계절학교에 참가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반가운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다. 서로 인사를 건네며 우리는 스스럼없이 빠르게 친해졌다. 기숙사에서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위해서인지 빠르게 취침 준비를 하며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생겼다.
셋째 날, 본 일정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선택 수업' 시간이 있었다. 나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고 캠프에는 다양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나는 행복한 배움의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총 두 가지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첫 번째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소리 내 읽어보는 수업을 선택하였다. 흔하지 않은 기회이기에 관심이 간 수업이다. 기자의 발성과 억양, 어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는 수업이다. 넷째 날에는 각각 글과 그림으로 현재 내가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수업을 선택하였다. 관심사가 다양한 나에게 필요한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신기한 수업이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 시간이 있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농구 동아리를 선택하여 준비운동을 한 뒤 간단한 농구 지식을 배우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하며 뛰어놀았다. 오랜만에 야외 활동을 한지라 뜨거운 햇볕에도 마냥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워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시간도 있었다. 셋째 날 늦은 저녁때 진행한 '뮤직박스' 시간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설레는 사연들이 음악을 만나 익명의 누군가가 되어 감정을 공유하는 듯하였다. 넷째 날 저녁의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라는 시간도 인상 깊었다. 자신의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야기하며 화자와 청자 모두에게 눈물로 치유를 안겨준 가장 뜻깊은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그리운 우리 모둠의 이야기를 공유해주고 싶다. 나는 밴드 모둠이 되어 모든 세션에 능력을 지니신 '윤해솔 선생님'을 만났다. 연주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있을 때면 모두 해솔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리고 포비돈(밴드 모둠 이름)의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에도 해솔 선생님의 단합력이 한몫하였다. 모둠을 정한 뒤 함께 합을 맞춰나갈 사람들과 친해질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처음에는 '잘 될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개인 연습 후 첫 합주 때부터는 걱정 없이 오로지 즐기기만 하였다. 뜨거운 컨테이너 합주실에서 오래된 선풍기와 냉풍기에 의존해 보지만 우리의 열정으로 금세 더워지고 만다. 합주 중에는 나와 서로에게 집중하여 그 온도를 체감할 겨를이 없다. '뮤직박스(컨테이너)' 밖으로 나갈 때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정에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마치 '슈퍼 메그네틱'에 이끌리듯 뮤직박스로 친구들이 모인다. 이렇게 함께였던 우리의 공연은 긴장의 떨림이 아닌 행복의 떨림만을 가지고 완성되었다.
나는 이렇게 닮지 않은 사람들과 서로에게 맞춰지며 친구가 되는 것이 너무 즐겁다. 혹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과는 다음 캠프 때 다시 만나 친해질 각오로 매 계절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연이 닿게 해줄 금산간디학교와 달샘 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이 글을 마친다.
첫댓글 혜성아 퐁퐁쌤이야 !
더운 여름 컨테이너에서 연습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쌤은 밴드부의 합주를 처음으로 들었던 날이 너무 그리워서 무대 영상 계속 돌려보고 있어 ㅎㅎ
쌤은 캠프 기간동안 의젓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혜성이를 보며 이러한 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
만약 나중에 또 만나게 되면 그 땐 둘 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자 🤍🤍
혜성아..
너가 내 설거지까지 해준다는 모습을 보고 쌤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을 했어 혜성이는 학생보단 쌤이라고 불러야 할 듯 ! 처음 봤을 때보다 많이 성장했더라
항상 볼 때마다 북카페에서 기타치고 있는 혜성이를 보면서 힘을 얻었어
퍼포먼스때 기타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룰 수 있을 듯해 ㅎㅎ
잘 지내고 다음에 또 보자~~!
혜성아~ 예지쌤이야!
쌤은 간디학교 교가를 배울 때 혜성이 목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노래 부를 때 목소리가 정말 예쁘더라. 옆옆 자리였는데도 혜성이 목소리가 너무 잘 들렸어! 너무 잘 불러서 말해주고 싶었는데, 결국 못 말했네…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여기에 고백해본다…! 😏ㅎㅎ
이번 캠프에서 보낸 시간들이 혜성이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길 바라! 😊🩷
용진쌤입니다~ 혜성이가 처음엔 진로를 정하지 못하여 선생님 수업을 들은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그래도 관심사가 다양한 혜성이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니 정말 기쁨니다! 가끔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마음이 복잡할때 선생님의 수업을 기억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캠프동안 하루하루가 즐겁고 재밌는 나날의 연속이었다는 말에서도 뿌듯하네요☺️
살다보면 힘들고 지칠때도 많지만 이 캠프의 추억이 지친 삶에 위로가 되어줄거예요 앞으로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라요~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약속 지켜줄꺼라고 믿어.. 나도 그럴께..^^
혜성아-!! 하린쌤이에요~
처음에 말 나눠본 후 정말 어른스럽고 멋진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을 향한 배려와 고마움을 부끄럼 없이 전하는 혜성이한테 고마움도 많이 느끼고 배운 것도 너무 많았어~~
혜성이의 멋진 기타 실력도 잊을 수 없지만.. 특히 보는 사람이 너무 기분 좋아지는 혜성이의 이쁜 웃음소리가 너무 기억에 남아-!
혜성이는 진짜 다시 만나면 교사로 볼 것 같다..ㅋㅋㅋ 정말.. 꼭꼭! 다시 만나자~~!
그때는 더 많이 이야기 나눠요~~!!ㅎㅎ
혜성아!! 촬영교사 솜쌤이에요!~ 무더운 날씨에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과 다음 캠프 때 다시 만나 친해질 각오로 참여한다는 말이 너무 멋있네요 혜성이는 참 본받을 모습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져요☺️ 만약 다음에 다시 보게된다면 더욱 더 가까워져요!😀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