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대간남진 20차(저수령~차갓재) 산 행 일 : 2013. 10. 12.(토) 산행코스 : 저수령 ~ 문복대 ~ 벌재 ~ 패맥이재 ~ 황장재 ~ 황장산(1,077m) ~ 작은차갓재 ~ 차갓재 + 안생달 (거리 14km+3 km) 산행참가 : 24명.
<산행코스>
폐쇄된 저수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차에 불이 켜질때까지 자다가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서늘한 한기를 느끼며 밖으로 나오자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머리 위로 쏟아질듯 반짝이고 있다.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도 전혀 없는 가운데, 이곳이 저수령임을 알려주는 것은 표지석 뿐!
"산행 출발"을 외치지 않아도 준비되고 빠쁘신 분들부터 서둘러 대간 산행을 시작한다. 보통 들머리 이정표에는 대간길의 산이 표시되는 게 보통이나, 이곳에는 대간 남쪽 지능선에 있는 용두산 방향의 표시목이 있다.
저수령에서 예천 쪽 약 1km 지점에 아담한 용두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고려 태조 11년 고려국의 남쪽 성인 고창군을 후백제의 견훤이 포위하자, 왕건은 유금필을 대장으로 삼고 저수봉으로부터 나아가 크게 이겼다는 기록이 있다. 아마도 그 용두리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들머리를 표시해 놓은 듯하다. 저수령 들머리에서 5분여쯤 진행하면, 직진방향의 사면길에 나무로 막아 놓은 곳이 있는데, 아마도 용두산 방향 갈림길이 아닌가 싶다. 대간길은 그곳에서 우측 오름길을 따른다.
장구재가 나오고 소백산관광목장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 좌측으로 20여 미터 이동하면 들머리가 있는데,
들머리 옆에는 '다섯가지 맛을 낸다 하여 오미자라 불리게 되었다'는 오미자길 안내판이 있다.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인데, 군데군데 커다란 공깃돌 모양의 바위가 보이고,
멧고개 쯤을 지난다.
평온하게 진행되던 능선길이 주능선을 두고 좌측으로 급히 꺾여 내려간다.
옥녀봉 근처를 지나고 있는 듯한데,
좌전방으로 예천군 동로면 소재지쯤인 듯한 불빛이 반짝이고 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리던 백두열차가 문복대 근처에서 멈춰 섰다. 지도를 보면 문복대는 등로 우측 위에 있는 듯한데, 아마도 사면길로 들어선 듯하다.
주변이 밝아지는 듯하여 돌아보니, 동쪽 하늘이 밝아 온다.
문복대 정상석은 구경도 못하고 어느새 돌목재를 지난다.
돌목재를 지나 황장재 직전 봉우리를 오르는 백두 열차!
돌아본 1023봉.
검은 대지를 붉은 아침 기운으로 물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발걸음을 재촉하면,
문복대는 어느새 지나 버렸고, 황장산이 이정표에 나타나는데, 진행방향 이정표에는 황장산 보다는 벌재가 있어야 맞을 듯하다.
아침식사 시간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백두들의 전형적인 산행 모습으로, 잠시 후에 백두 열차는 벌재(역)에 도착할 터이다.
벌재에 도착한다.
아래 사진에서 내려서고 있는 시멘트 도로는 대간 북쪽 사면에 있는 월악농장 진입도로이고, 위쪽의 아스팔트 도로가 59번 지방도로다. 대간길은 나무 육교를 건너 잠시 언덕을 오르다가 좌측으로 내려서서 벌재 동물이동통로로 이어진다. 벌재로 내려선 분들도 정자 옆으로 오르면 벌재 동물이동통로로 올 수 있다.
벌재에 있는 정자 모습.
끊어진 대간을 잇겠다고 만들어 놓은 벌재 생태다리 모습.
<벌재(623m)> 벌재는 단양군 대강면과 문경시 동로면을 잇는 59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단양읍 벌천리의 다른 이름이 벌내이고, 벌내는 벌천리 앞을 흐르는 개울의 이름이기도 하다. 고개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되어 벌치, 벌령, 벌재 등으로 불렸고, 고개 양쪽 마을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듯하다. 벌재라는 지명 유래의 또 다른 설은, 고갯길 개척작업과 관계가 있다. "도로 예정지에 나무가 울창해서 모두 벌목했기 때문에 벌재라고 했다"는 설과, 옛날 정부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황장목’을 벌목하여 나르던 고개라서 벌재라고 부른다는 의견도 있다.
도로로 내려갔던 분들과 생태통로 입구에서 만나고,
벌재 생태통로 입구에 '출입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는데, 이곳 벌재에서 포암산 직전에 있는 마골치까지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산행금지 구역으로 묵인 듯하다.
벌재 생태통로를 건너 황장산을 향한다.
벌재 대간 등산 안내도.
생태통로 건너서 돌아본 모습.
벌재를 지나 황장산을 향하는 백두들!
우측 59번 국도 방향으로 도락산(좌 964m), 황정산(중 959m), 수리봉(우 1,019m)가 나란히 조망된다.
돌아본 1029봉(좌)과 1023봉(우) 방향. 문복대는 1029봉 뒤쪽에 있을 듯..
720봉 헬기장을 향해 가파른 된비탈을 오르는데,
720봉을 지나 조망바위 쯤에서 일출을 기대했는데 벌써 해가 솟았다.
해는 이미 떠버렸고 앞으로 더 좋은 식당에 대한 확률도 알 수 없는 일이고 해서, 조금 이른듯하지만 식사를 하기로 한다. 물론 백우산우회는 자율적인 모임이라 좀 더 가서 드시겠다며 그냥 가신분들도 있다.
1023봉(좌)과 822봉(우) 사이에서 해가 솟는다.
이른 아침이라 음식이 빨리 줄어들지를 않는다.
그래도 이만한 식당 자리가 흔치 않으니, 이른 듯한 느낌은 감내하기로 한다.
아침 햇살을 쐬며 식사를 마치고, 황장산을 향한다.
주능선 위로 올라서자 좌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며, 공덕산(좌 912m)과 운달산(우 1,097m)이 조망된다.
예천군 동로면에 소재한 천주봉을 배경으로.
천주봉(좌 863m)과 공덕산(우 912m) 조망.
동로면 방향 조망.
또 다른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천주봉, 공덕산, 운달산(1097, 우중앙 멀리)
가야 할 1004봉과 치마바위 방향.
당겨본 주흘산 주능선 조망. 좌측부터 관봉, 주봉, 영봉(1,106m) 순이다.
지금 걷고 있는 근처가 928봉 정상쯤인 듯한데, 옛날에 지날 때는 표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표식을 찾을 수 없고, 진짜 정상은 어디인지 분명치도 않지만 인근에는 남쪽 방향으로 훌륭한 조망처가 연달아 이어진다.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도락산도 언뜻언뜻 조망된다.
산 정상부라서 그런지 벌써 이른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폐맥이재 쯤.
<폐맥이재> 어떤 지도에는 패박이재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아마도 뭔가를 막거나 금지하기 위해 "팻말둑이 박혀있는 고개"라는 패박이재가 이리저리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과거에는 문경과 단양을 잇는 고개 역할을 하였을 듯 하지만, 지금은 양쪽 모두 길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치마바위봉(1004봉) 오름길 조망바위에서 본 천주봉과 공덕산.
돌아본 928봉인데,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아 보이지만 좌측 봉우리가 928봉으로, 북진하는 대간꾼들이 북쪽 대강면 방향으로의 알바가 잦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가을빛이 완연한 등로를 따라 치마바위봉(1004봉)을 향한다.
이어지는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대간능선.
돌아본 대간 방향 파노라마.
당겨본 문경시 동로면 방향.
천주봉과 공덕산 방향.
1004봉 치마바위 위에서 김작가님이 가을날의 봉우리들을 감상하고 있다.
당겨본 천주봉이 고래 머리를 닮았다!
다시 한번 동로면 방향.
1004봉 능선길. 이어지는 조망바위를 그냥 스쳐가기가 미안한 마음에 셔터 누르기를 연발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돌아본 대간의 남쪽 지능선들.
가운데 봉우리가 운달산 인 듯.
1004봉 내림길 절벽에서 돌아본 공덕산 방향.
1004봉을 뒤로하고 여유로운 내림길을 잠시 이어가면,
이내 985봉 직전 안부를 지나게 된다.
좌측 도락산 조망.
도락산(좌 964m), 황정상(중앙 959m), 수리봉(우 1,019m)이 나란히 조망되고 우.후방 멀리로 소백산 능선이 희미하게 둘러져 있다.
당겨본 소백산.
능선의 바위가 다듬어 쌓은 성곽인듯 보여,
북한산 성곽 둘레길을 걷는 느낌이다.
985봉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가야 할 985봉 뒤로 감투봉(좌 1,020m)과 황장산(우 1,077m)이 아직 멀어 보인다.
남쪽 공덕산(좌)과 운달산(우) 방향 조망.
천주봉과 공덕산은 어디서 보아도 금방 알아볼수 있다.
985봉 전위봉 절벽 내림길 우측으로, 가야 할 황장산이 보인다.
스파이더맨인 듯 절벽을 걷는 손점장.
절벽을 내려서며 돌아본 천주봉 방향.
조망바위를 다 둘러볼 수 없어서..ㅉㅉ
985봉 오름길에 돌아본 대간능선.
985봉 직전 암봉 위에서 백두들이 쉼을 하고 있다.
좌측 뾰족봉이 투구봉(976m)이고 뒤쪽으로 수락산이 조망된다.
황장산, 투구봉, 수락산.
감투봉 좌측으로 주흘산과 운달산 줄기가 장관이다.
감투봉, 황장산, 투구봉, 도락산, 황정산 등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985봉 오름길 밧줄 구간.
985봉 오름길에 돌아본 1004봉 능선.
돌아본 대간 방향 파노라마.
985봉 직전 전망바위에 올라,
황장산과 도락산 방향.
천주봉, 공덕산을 배경으로.
도락산을 배경으로 또 한방!
건너편 바위에서 보성님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이어지는 암릉을 오르고,
드뎌 985봉 정상부에 올라선다.
985봉 정상부 전망바위에 선 김종협님. 추억 만들어 주시느라 늘 고생하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이제 감투봉 좌측으로 다음 구간 가야 할 대미산도 보인다.
대미산 좌측 뒤편으로 주흘산이 희미하다.
올라야 할 오늘의 최고봉인 황장산(우 1077)과 감투봉(좌 1020).
전망바위와 운달산의 조화.
몇해 전, 어느 추운 초겨울날 아침의 기억이 떠오르는 마당바위!
마당바위에서 돌아본 천주봉 방향.
985봉 내림길도 단풍길.
황장재를 지나고,
감투봉 오름길은 초입부터 수직의 절벽 구간이다.
바위 절벽을 오르며 단풍에 잠시...
급경사 된비탈 길을 네 발로 기어오른다.
돌 굴러유~! 조심해서, 간격 좀 넓혀 주셔유~~
내려올 때는 밧줄이 필수이나, 오름길은 그냥 오를 수 있다.
감투봉 옆으로 등로가 나 있는데, 좌측 갈림길로 5미터 정도 오르면 감투봉에 오르게 된다.
감투봉 정상 전경.
감투봉에서 운달산을 배경으로.
운달산과 주흘산 방향 조망.
다음 구간 가야 할 대미산 우측으로 월악산 주능선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고, 중앙 아래쪽으로 오늘의 종착지인 차갓재 송전탑도 보인다.
당겨본 월악산 영봉. 우측 봉우리가 문수산 쯤인 듯..
더 더 당겨본 월악산 영봉.
감투봉을 뒤로하고 황장산으로 가는 능선은 칼날 같은 암릉이 이어진다.
돌아본 감투봉 좌측에 천주봉이 보인다. 지금까지 천주봉은 좌측에 있었는데, 어느새 우측으로 천주봉이 보인다.
지나온 대간능선도 우측으로 조망된다.
칼날 암릉을 조심조심 지나 황장산을 향하는 백두들!
떨어져도 숨은 계속 쉴 수 있겠지만, 땜빵이 무서버서..ㅋㅋ
돌아본 천주봉과 공덕산이 감투봉 좌측으로 조망된다.
지나온 대간 방향 파노라마.
그래도 황장산을 향해...
돌아본 감투봉 옆에 천주봉이 있다.
다음 구간 가게 될 대미산 좌측의 주흘산을 당겨본다.
황장산 가는 길이 참으로 험하네..ㅉㅉ
가운데 뾰족봉이 다음 구간 가야 할 대미산이다.
우측 소백산 방향.
황장산 북동쪽 지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다.
황장산은 아직도 멀어 보이고,
암릉을 내려오는 선.후배!
드뎌 황장산 직전 안부를 지난다.
안부를 지나자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육산으로 변한다.
강풍에 뿌리째 모습을 드러낸 나무들을 보며 오름길을 이어가니,
이윽고 황장산 정상에 도착하니 바쁜 분들은 떠나고, 조금 덜 바쁘신 회장님이 후미를 기다리고 계신다.
<황장산 1,077m> 이 산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1/25,000 지도에 황정산(黃庭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황장산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 그것은 황장목이 많고, 1925년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에서 발행한 『조선의 산악 명칭과 소재 높이』에 황장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노인들이 황장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황장산은 동로면 한가운데에 솟아 있다. `산경표'에 기록된 본래의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으로 문안골에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인 작성산성에서 유래했다. 황장산이라 부르게 된 것은, 조선 숙종 때 봉산제도(封山-나라에서 나무 베는 것을 금지하던 산)가 도입되면서 왕실의 관곽(棺槨)재와 궁궐 건축에 쓰일 황장목을 확보하기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하면서부터 황장봉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황장산 정상 증명(참고로 사진에 없는 분들은 나중에 땜빵하라고..ㅋㅋ)
출입금지지역 한가운데에 이런 표지판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ㅉㅉ
조망 없는 황장산에서의 여유로운 쉼을 마무리하고 차갓재를 향한다.
황장산 내림길 우측으로 도락산이 자태를 드러낸다.
실제로 도락산 능선을 걸으면 멀리서 보는 것보다 훨씬 업다운이 심하고, 뽀족한 암봉들이 연이어 있어서 만만치 않은 산이다.
차갓재로 가는 황장산 내림길 능선 초입은 오름길 암릉처럼 양쪽이 절벽이다.
다음 구간 가야 할 대미산 방향.
옛날 북진할 때 어둠 속에서 어렵게 지나왔던 절벽 트래버스 구간이 한결 쉬워 보인다.
다시 한번 도락산을 담아본다.
외줄에 의지해 절벽을 트레버스 하는 백두들.
역시 조망은 암릉구간이 최고야!
아무리 보아도 옛날 올랐던 기억과는 다른 모습의 도락산!
절벽 트레버스를 어렵지 않게 진행하는 손점장.
그래도 떨어지면 안 되니까..
주변 경치에 한눈 팔면 위험!
당겨본 월악산 영봉.
나중에 출발한 후미 분들도 족적을 더듬으며 황장산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조망처에는 어김없이 멋진 소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몇 분이 대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절벽 내림 구간인 듯.
엉덩이 뒤로 빼고, 음~ 자세 좋고!
오늘 대간길의 종착지인 차갓재 송전탑도 보인다.
정면으로 도락산도 시원스레 조망된다.
절벽 위에서 본 월악산 방향 조망.
밧줄에 의지해 한분씩 내려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다리는 동안 조망은 원 없이 기억 속으로 저장한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두 사라지겠지만...
북쪽 도락산 방향.
당겨본 도락산.(내 기억 속의 도락산이 아닌 듯한데...)
북쪽 멀리로 소백산 천문대도 보인다.
당겨본 소백산 방향.
절벽을 내려서자 황장산 오름길에 의지해온 지팡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올려다본 절벽 구간.
잦은 알바 지점인 암봉 갈림길 도착. 차갓재 방향은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혹시나 알바하시는 분들 확인하러 올라선 암봉 조망처.
돌아본 황장산.
대미산과 월악산 방향.
황장산과 월악산 방향 파노라마.
암봉 아래에서 돌아본 갈림길. 좌측이 알바하러 많이 가는 명전리 방향 능선길이고, 우측이 황장산 방향 지나온 길이다.
다시 암봉 직전 갈림길로 돌아 나와, 차갓재 방향 내림길로 접어든다.
차갓재 방향 내림길.
돌아본 황장산 맷돌바위 방향.
당겨본 황장산 맷돌바위.
산행 종착지인 안생달리가 내려다 보인다.
당겨본 안생달리에서 기다리는 우리의 애마를 힘들게 찾아본다.
돌아본 황장산 맷돌바위.
울창한 조림지를 지나자.
이내 작은차갓재 직전 헬기장에 도착하고,
이어서 바로 작은차갓재에 도착하는데, 차갓재는 이곳에서 800봉을 하나 더 넘어야 나온다.
완만한 육산 능선을 따라 800봉 정상을 지나면,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이 나온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지점 표석.
오늘의 대간길 종착점인 차갓재에 도착한다.
<차갓재> 생달리에서 단양 쪽으로 넘나들던 고갯길이다. 고개가 그리 높지 않고,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지금은 고갯마루에 송전탑이 세워져 있고, 남쪽 아래 계곡은 옛날 광산에서 캐어낸 잡석들이 흩어져 어지럽다. 차갓재는 북쪽 계곡의 첫 동리인 명전리 ‘차갓마을’의 뒤편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차갓’은 ‘차가’가 본딧말로 ‘막힌 집’ 즉 ‘산골의 마지막 집’이라는 뜻이란다.
생달리 방향.
차갓재에서 잠시 내려서자 안생달리 마을이 나타난다.
<안생달리> 작은차갓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생달이다. 약사정, 거무목, 바깥산다리, 안산다리 등으로 이뤄진 생달리를 산다리라고도 부르는데, 보이는 것이라곤 산과 달 뿐이라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중 안산다리(안생달)는 생달리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다. 대미산과 황장산 사이 해발 500m 부근의 마을인데, 한 때 70여 가구가 숯을 구워 팔며 살았다고 한다. 1970년대 초반부터 숯 생산이 금지되면서 가구수가 줄게 되었다고 한다.
돌아본 황장산 방향.
계곡에는 지난여름 피서객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돌아본 안생달리 계곡.
우리의 애마가 안생달리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기다리고 있다.
옛날에는 허름한 시골 가옥이 있던 자리에 와인 공장 신식 건물이 번듯하게 들어서 있다.
명전리 방향으로 알바 간 분들을 기다려서,
문경읍으로 향한다.
문경온천은 시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오천냥)
능이버섯전골을 잘한다는 집에서,
오늘 산행을 추억으로 갈무리한다.
뒤풀이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점심식사가 부족하여 통닭 몇 마리를 희생시키고, "역쉬 백두 여성회원들은 고기가 없으면 안 된다"며.. 향후 식당은 소고기 아니면 돼지고기가 있는 집으로 예약하라는 엄명?이 내려진다! 이로서 팔도 음식기행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는 백두산우회의 전설이 전해질 것이다.
백두산우회가 자율적인 모범 산악회였음을 추억한다!
|
첫댓글 와 !!! 2013년 산행기가 이제사 . . . 제주도분이 보이는 걸 보니 오래되긴 했네요. 암만 봐도 별로 생각나는 게 별로 없어요. 근데 저 도로위 동물 이동통로는 생각납니다. 좌우지간 잘 보긴 했습니다. 오래전 것을 이제사 올리려면 더 많은 정성이 필요 했을 텐데 . .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