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비학산은 참 좋은 산 이었습니다. 여느산처럼 잘 알지도 못해서 사전 답사 간다고 포항까지 가서도 시내버스시간이 잘 맞지를 않는다고 죽도시장만 빙빙돌다 .시청문회관광과와 산림과를 들려서 자세한 내용을 듣고 찻길도 좋아서 쉽게 찾을수 있다고 말만 듣고 왔습니다.한편으로는 불안해서 관광회사에 전화를 하니 염려말라고 해서 마음이 조금은 풀렸습니다.하지만 카페에서 이곳 저곳을 찾아봐도 속시원한 등산지도가 없어서 내심 고민은 됐었습니다.산은 조금 다녀봤다는 자신감과 시청에서 설명을 많이 들었으니 큰 불편없이 산행 하게 될거라는 안도감도 교차한 것입니다. 갑자기 버스가 바뀌는 바람에 대전ic에서 10여분 늦게 출발 했지만 버스는 신나게 달려서 예정시간 보다 빨리도착하였습니다.눈 앞으로 비학산이 펼쳐져 보입니다.어느 산 이나 마찬가지로 아직은 푸른잎이 없어서 앙상한 이름모를 나무들만 먼발치에서 보였습니다.숲이 울창하지는 않구나 금방 눈에 들어왔지만 산세가 참 좋아 보였습니다.동남향으로 포근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법광사앞 좌측에서 우리들은 산행이 시작 됐습니다.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몇몇분은 훤하고 앞으로 나서고 있습니다.개념도의 생각과는 다르게 출발이 됐습니다.그런데 그길이 큰길로 되어있어서 누구도 의심의 여지는 없었습니다.모두가 그길로 갑니다.그래서 따라 갈수밖에그러나 올라가면서 하산하는분들께 물어보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버스로 우리처럼 단체 등산객은 없었지만 산 중간(학의 알모양)에서는 10여명이 시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잠시 두손을 모으고 눈을감으며 기도를 하니 시산제 지내는분들 고맙다고 합니다.차타고 갈때는 약간의 바람도 있었지만 산행시작 하면서 바람이 없고 조용한 봄날의 운기만 있습니다.중간중간에 쉬면서 차한씩을 과일등으로 간식을 하면서 오르는 정겨운 봄산행이 그려 지고 있었습니다 . 산길이 참 좋습니다.조금 가파르면 나무계단을 해놓고 바위도 없고 부드러운 등산로 입니다.그렇지만 땀은 피할수가 없습니다.후미 여성회원님들의 틈에서 쉬엄 쉬엄 ..그러나 12시 50분경 정상에 도착 했습니다.일찍 오른 회원님들 점심식사가 시작 됐습니다.회장이랍시고 가지고간 고량주를 들고 다니며 째끔씩 찔끔거리며 ...그래도 회원님들 아 ㅡ 맛좋다고 또 그말에 자신도 덩달아 좋아서 밥먹을 줄도 모르고. 에드몽님의 도토리묵 자기가 산에다니면서 주워다 자기가 직접 만든거라고 진밤색의 색갈만 보아도 진품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거기에 오디주.그것도 직접 따다가 35도소주로 담근것이라고 했는데 도수는 없어지고 달콤하기만하여 빈병이 되도록 끝까지 저는 마셨습니다.정말로 포근한 봄날에 좋은산에서 기분좋게 마시니 저절로 생기가 새로워 집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앞뒤로 산세를 보니 아무것도 모르지만 저고을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고 아직 안나왔다면 앞으로 나오겠다고 섣부른 한마디를 회원들께 했습니다.뭐 안다고 박씨나 정씨가 아니겠느냐고도... 옛날부터 이곳은 학이 많이 둥지를 틀었고 지금도 학이 보금자리를 틀고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고 합니다.그리고 동쪽 중턱에 작은 산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를 등잔 혈이라 한다고.그래서 이곳에 묘를쓰면 자손이 잘된다는 속설이있으며 특히 묘를 쓰고 가까이 있으면 망하고 멀리 이사가야 잘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또 가뭄이 심하면 이곳에서 관민이 뜻을 모아 기우제를 지내고 인근 주민들이 묘를 파헤치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고도 합니다.그래서 종종 송사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하산길은 올라갈때보다 가파른길도 있었지만 꼬불꼬불 시냇물이 흐르고 참 아름다웠습니다.가뭄이 심하지만 아직까지도 맑은 물이 마르지않고 흐르고있어서 저는 손으로 몇번을 떠 먹었습니다.이얘기 저얘기 오손 도손 벌써 법광사에 도착 했습니다.법광사는 2400백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 입니다.벌써 일찍하산한 회원들은 밭에서 냉이등 나물을 캐고 주민들한테 잔파등을 사고 있습니다.산에 많이 다니는 국내산에는 전문가인 모회원은 홍회장님 이동네 저 윗부락에 이명박 대통령의 할머니가 옛날에 사셨다는 말을 동네분들한테 들었다고 산에 올라가면서 저와 명산(명당)이라고 한얘기가 다 의미가 있었다는듯 말을 합니다.누구든 그런 얘기를 할수 있는 산 입니다. 우리들은 예정시간보다 30분 빠르게 오후3시에 승차하여 영덕의 장사 해수욕장으로 이동 했습니다.매번 동해안쪽으로 산행가면 그랬듯이 뒷풀이 해와 검푸른 동해바다를 구경하기 위해서 입니다.
왜 이렇게 잠이 옵니까? 앞의 안내석에 앉았건만 쏟아지는 잠을 주처할수가 없네요.버스는 40여분에 장사 해수욕장에 도착 했습니다.관광 버스는 없어도 가족들과 연인들의 바다구경객들이 여름보다야 적지만 적잖이 있습니다.모두가 바다가 좋다고 물밑으로 달려 갑니다.동해안은 언제보아도 맑고 가슴을 확트이게 합니다.아무리 찾아와도 거역을 하지않고 마음을 열라고만 합니다.긴호흠으로 마음을 다듬으라 합니다.새로운 희망을 가지라 합니다.저에게는 특별히 산에도 가고 꼭 바다도 다니라 합니다.그래야 온몸의 균형이 튼튼하게 잡힌다고.제 귓전엔 지금도 들립니다.서로 마주보며 두줄로 보기좋게 앉아서 우린 미소 잃지않고 마음을 열면서 한잔씩 즐겁게 했습니다. 그 즐거운 기쁨으로 돌아오면서 차내에서 잠시 작은 음악회도.우리님들 멋지게 숨은 실력을 발휘 했습니다.한건의 작은사고도 없이 대전까지 무사히 오셔서 감사 합니다.포항의 비학산과 장사의 동해물은 우리를. 세상을 미워하지도 않고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새로운 활력을 주면서 스스로 대안을 찾으라 미래를 열어라 꿈을 주었습니다.다음산행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약속하면서 다시 소중한 일터에서 활기찬 삶이 이어지시길 우리 모든 회원님께 기원 합니다.
2009년 3월 1일 제82회정기산행 포항 비학산을 다녀와서 회장 홍종희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