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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_20020316-0414
오프닝 리셉션_0315
전시장소_ 아트선재센터, 서울
후원_ 문예진흥원, 아트선재센터 후원회
협찬_ Kiehl's
참여작가_ 김소라, 남 지, 양혜규, 정혜승
전시 입장료_
개인_일반_2000원 | 학생_1000원
단체_일반_1400원 | 학생_600원-단체는 20인 이상
문의_+82 2 7338945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3월16일부터 4월14일까지, 국제 무대에서 이제
막 자신들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한국의 떠오르는 젊은 작가 4인
전인,
작가 및 작품 소개
4인 중 작가로서 가장 길고 화려한 경력을 지닌(파리 보자르 수학, 유럽, 아시아를 넘나들며 다수의 국제전 참여) 김소라(1965년)는 이번
아트선재센터 전시에서, 새로운 상점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 '상상의' 상점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즉, 보기만 해야
하는 상점으로, 기존 물건 매매가 목적인 상점과 존재의 이유를 달리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실재하고 있는 세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실적 가치'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해 보게 하여, 기존 사고 방식,
또는 체재를 창의적으로 변화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지적인
설치 작업을 보여 줄 예정이다.
4인 작가 중 가장 젊은 남 지(1975년 생)는 여성 작가로서 '기계'라는
다소 의외의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그는 최근 전시에서 억압적으로 보이는 고문기계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장식적으로도 보이는 일련의 수공으로 제작된 기계들을 선보여 왔다.
산업화 이래로 시작된, 기계문명이 가지는 비인간성에 대한 반감은
일반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남 지는 이러한 일반적인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다. 왜냐하면, 기계문명에 대한 인간의 감정에서,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 동경하는, 모순적인 '이중 경향(ambivalence)'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는 이러한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차가운 기계들에 지극히 인간적인 예술혼 또는 장인
정신을 발현시킨다. 즉, 기계를 손으로 깎아 만듦으로써, 기계가 지닌
기존 부정적인 관념을 넘어서, 새로운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면서, 유럽에서 활발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양혜규(1971년)는 평범하거나 일상성으로 인해서 소외된 가치들을 찾아내는 관찰자이다. 한국 어디에서나, 길 한 모퉁이의 풍경을 차지할 것 같은 쓰레기 봉지, 배를 드러내며 나둥그러진 오토바이, 공원
한 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평상 등,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잊혀진
사물들에 살짝 가공을 얹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국내 관객에게 각인 될 만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인데 "무명
학생 작가들의 흔적들"이 바로 그것이다. 낡은 교과서에서 양혜규가
발견한 우리 사회, 문화의 흔적들은 관객들에게, 바로 '나' 자신이 주인공인 일상에 대한 재평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오늘날의 자유로운 그루피(Groupie)적 문화를 대변하는 정혜승(1973년)은 마피(MAFI- Manufacturer of Fiction)라는 상상의 공장(Factory)을 설립해서, 작품 활동을 다른 작가들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진행해 왔으며, 작업 방식에 있어서 현대적인 기업이나 매니지먼트를 모방한 일련의 틀을 만들어 왔다. 그러한 작업의 예로, 언더그라운드 밴드의 매니지먼트사로 활동하기도 하고, 이탈리아에서 "제니아"란 의상 브랜드의 마케팅작업을 수행하는 등, 정혜승은 작업 과정
자체에서도, 2002년의 오늘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혜승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서 생겨난, 새로운 컴퓨터상의 컬트적 문화 현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인터넷을 통한 익명적
존재들의 공동체, 이들간의 상호 교류 등을 포함하는 "가상 공동체" 만들기가 전시장 안에서 소개 될 예정인데, 문화를 상징하는 색상인 '파란색'을 딴 "블루 타운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익명적 존재들간의 관계
맺기를 유도한다.
출처:아트선재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