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 : 원장님, 그런데요. '밥 따로 물 따로'가 맞습니까? 아니면 맞지 않습니까?
조문덕 :
옳다, 그르다가 아닙니다.
사람의 체질이 각각이다 보니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효율적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효율적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 모두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분명히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를 하다 보면 신체가 반응을 하고 건강해 집니다.
특히, 배나오고 살찌신 분들 '밥 따로 물 따로'하게 되면
살 빠지는 건 분명하고 위와 장이 튼튼해질 수 있어요.
그분 강의에 갔다 온 회원의 말로는 식후 물을 마시지 말라는 이유가
물이 공기를 차단해 산소가 부족해져 소화가 안되고,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 이랍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어요. 그런데, 상담하러 왔던 몇 분이 '밥 따로 물 따로'를 열심히 해보니
살도 빠지고 잠도 잘 와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다시 잠이 안 오고,
예전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어요.
지 현 : 하라는 대로 잘 안 했나 보죠.
조문덕 :
그것도 아닙니다. 당뇨병을 앓던 사람이라 그런 규칙은 철저하게 지켰대요.
또 어떤 사람은 좋은 것도 같은데, 딱히 뭐가 좋아진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고,
여전히 그대로란 사람도 있습니다.
민 혁 : 결국에는 사람마다, 체질 따라 빨리 반응하는 사람도 있고,
별 반응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군요.
도 영 : 응...제 생각에는요,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병에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이 마음작용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면 먹는 것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의식과 영적인 부분을 변화시켜야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빙의가 된 상태라면 두말할 것도 없어요.
조문덕 :
바로 그겁니다. 몸을 다스려도 빙의가 된 상태가 바뀌지 않거나,
의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똑같은 상황을 다시 초래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굳이 좋다, 나쁘다 평가할 필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으면 하면 되는 거예요. 내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밥 따로 물 따로' 와 우리 피라밋을 같이 병행해 사용하면
더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정 혜 : 진짜 그러네요. 같이 사용하면 더 좋겠어요.
민 혁 : 그런데 '밥 따로 물 따로' 는 낮에 물을 마시면 안 됩니다.
여태까지 수시로 에너지수를 마셨는데, 이제는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까?
정 혜 : 그러게요? 저는 우리 딸애가 얼굴에 뾰루지만 나도 진동수 마시라고 했는데...
이제는 뭐라고 하지요?
조문덕 :
마셔도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물을 먹지 말라는 이유가 산소차단이 문제였다면 걱정할 것 없어요.
우리 물엔 미네랄과 음이온, 산소가 나노로 녹아 얼마든지 있으니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만, 밥을 먹을 때 되도록 물을 삼가하고 식후 30분 정도에 진동수를 마시면 별 문제 없습니다.
정 혜 : 아, 그렇구나. 괜히 걱정했어요. 그러면 되겠군요.
조문덕 :
그런데 말이죠, 인간의 신체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아십니까?
인간의 몸은 환경이 나빠지거나 몸에 자극이 오면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면역체계가 활성화된다는 겁니다.
간단한 예로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요요현상(yo-yo effect) 이라는 걸 겪게 되지요?
그것은 몸이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신호가 전달되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입니다.
요가를 하시는 분들의 동작을 한번 눈여겨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로 몸을 단련하는 '히타 요가'에 학이나 거북이, 호랑이 등의 동작과 호흡을 따라하면서
안에 잠재된 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수행법이 있답니다.
은 영 : 저도 해봤어요. 우리 언니가 요가를 배운 적이 있어서 저한테도 가르쳐줬거든요.
동작들이 좀 민망하고 웃겨요. 언니가 보고 따라하라고 하는데 사자처럼 "으르렁" 거리거나
혀를 길게 내밀어 웃겨서 잘 못 따라하겠어요. 언니가 장난치면 안 가르쳐준다고 해서
정신 바짝 차리고 따라해 봤는데 확실히 평소에 안 쓰던 근육들을 다 사용해서 그런지
몸이 개운해지고 가뿐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평소보다 호흡도 길어지고 급하던 제 성격이 많이 느긋해졌어요.
그런데요, 왜 사람들이 동물들의 동작을 따라하게 된 걸까요?
그 동물들이 힘이 있고 장수를 해서 그런가요?
조문덕 :
인간의 신체가 과거생에 동물들과 같은 형상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의 형상을 가지기 전, 다른 별에서 동물의 몸으로 살았던 적이 있거든요.
더구나 인간의 몸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두 발로 걷고 도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동물들과 다름없이 네 발로 걸어 다니거나 이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몸의 무게가 하체로만 집중되어 허리도 불편하고 피가 밑으로 몰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가
떨어져 몸이 쉬 피로해지지만, 땅에 엎드려서 걸어 다닐 때는 척추에
무리를 주거나 몸의 무게가 한쪽에 치우침이 없고, 치질에 걸릴 일도 없었어요.
요가의 동작들은 이런 점을 착안해서 신체를 최대한 활성화시켜
자기 안을 관해 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렸을 때 재미삼아 물구나무 많이들 해보셨지요?
이게 바로 요가의 한 동작 이랍니다. 한참 하다 보면 피가 머리로 쏠려 지근거리고 어지럽지만
다시 똑 바로 서 보면 마치 사우나를 한 것처럼 온몸에 열이 나고 개운해 지잖아요.
그 이유가 밑으로만 쏠리던 피와 무게중심을 인위적으로 바꾸어
상체로 보내기 위해서 입니다.
처음에는 머리로 피가 몰리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지만
적응이 될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해진다고 해요.
신진대사가 잘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신 애 : 저 그거 많이 했었는데... 겁나게 재미있어요.
조문덕 :
어련하시겠어요. 물구나무서기 말고도 뒤로 걷거나 뛰기 같은 행동들도
평소와 다르게 몸을 역으로 움직이는 방법들입니다.
한번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움직일 때보다 몸이 가뿐하고 활력이 생기게 되지요?
은 영 : 저 등산하고 내려올 때 자주 그렇게 내려와요. 그러면 다리가 하나도 안 아파요.
조문덕 :
맞습니다.
평소와 다른 어떤 자극을 주면 몸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긴장하게 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섭생(攝生)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위와 장이 안 좋으신 분들에게 병원에서는
절대로 맵고 짠 음식을 피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어떻게 풀이하는 줄 아십니까?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은 오히려 짠 것을 적당히 먹어줘야 자극을 받아서 잘 돌아가고,
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매운 것을 먹어야 장이 자극을 받아 움직이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신체는 몸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방어를 하고 있어요.
여기에 '밥 따로 물 따로'의 또 다른 비밀이 있습니다.
지 현 : 그게 뭡니까?
조문덕 :
몸에 필수적인 물을 낮 동안 흡수하지 않게 되면 몸의 세포들이
경각심을 일으켜 잠자던 신체 기능들을 깨우고 활성화를 시키는 심미적인 작용이 일어납니다.
이건 사장님이 난을 기르는 비법인데 난에서 꽃을 보려면 너무 물을 많이 주면 안 된답니다.
조금씩 마치 약을 올리듯 조금씩 주면 난들이 살아남기 위해 더 열심히 꽃을 피운다는 군요.
좀 장난스럽긴 하지만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지 현 : 하긴, 꽃을 봐야하는 식물에게 물을 많이 주면 이파리만 무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눈이 형성되어야 하는 시기에 줄기나 잎으로 영양분이 몰리면 꽃을 보기 어려워요.
제가 식물들을 좋아해 많이 키우다 보니 그런 현상들을 자주 봅니다.
조문덕 :
네, 우리 몸도 예외는 아닙니다. 평소와 다른 자극이나 환경에 처하게 되면
온몸의 세포들에게 비상경계령이 내려져 활발해지게 됩니다.
다 살아남기 위한 대처 방법입니다.
우리의 몸은 자신의 의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