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안개
-(아침마다 쓰는 즉흥 노래 시 33)
전산우
가고 싶어 너를 생각을 하면 더 가고 싶어
물안개 피는 강가는 가도 가도 가고 싶어
물안개 피는 그곳에 가고 싶어
네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안개가 하늘하늘 허릴 흔든 건지
하늘하늘 허릴 흔드는 안개를 따라
네 노래가 나긋나긋 나온 건지
오랜 꿈속을 헤맨다고 알 턱 없는 너와
걷고 싶어 물안개 피는 강가를 걷고 싶어
그곳에 너도 가면 네가 지금
걸어가는 어둠이 끝이 날까
하릴없어 강물을 바라보는
버들잎도 기쁘다고 춤을 출까
버들잎이 떨어져 자꾸자꾸 떨어져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버들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강물이 얼어붙기 전에
갈 수 있을까 너와 함께 가서
볼 수 있을까 안개가 추는 춤을
물안개 피는 강가는 가도 가도 가고 싶어
물안개 피는 그곳에 가고 싶어
물안개 속에 네 얼굴이 있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물안개 피는 강가는
가도 가도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물안개 속에 네 얼굴이 있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물안개 속에 네가 있어
*뉴멕시코 주 타오스에 기반을 둔 화가 Jivan Lee의 그림 '러브트리' 에서 영감을 받아 '러브 안개'를 쓰다.
첫댓글 멋진 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