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 2
이제민
어려웠던 시절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상
현실 도피하며 먼 길 떠난 당신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삶의 무게 내려놓고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몸짓이다
찬바람 남아 있어도
부드러운 손길에 새순 돋는 걸 보니
떠난 당신 보고파라
기나긴 세월 돌아보니
모래알처럼 흩뿌려지고
부질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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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봄·여름호 통권 제44호
봄바람 불면
이제민
어둠 속 웅크린 마음
문틈으로 봄바람 불면
콧등이 간지럽네
설레는 마음에
두 어깨 펴고 손짓하니
벌써 저만치 달려가네
생기 넘치는 부드러운 바람
새싹 움트게 하고
갑옷 입은 나무 들뜨게 하네
봄바람 불면
무거웠던 마음 날려 보내고
새 옷을 갈아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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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봄·여름호 통권 제44호
봄꽃 풍경
이제민
따사로운 햇살
부드러운 바람 불면
다양한 모습으로 꽃이 피네
꽃봉오리 활짝
저마다 향긋한 향기 뽐내니
벌 나비 모여드네
알록달록 물든 찬란한 물결
한결 가벼운 차림으로
수채화 같은 꽃길 산책하니
행복한 미소가 절로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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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봄·여름호 통권 제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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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작★문예지
바람의 말 2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4년 봄 여름호)
이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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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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