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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4
자이드라의 수도 자이드라. 옆엔 거대한 평지를 끼고 있어 비옥하기 그지없는 땅. 용사 바하무드가 건국하기
도한 이 나라는 지금 나라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왕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 사나이가 여행복을 입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이드라가 보이는 곳에 섰다. 그 사나이는 등에 거대한 무
기를 가지고있었고 그의 머리는 자이드라 토종 검은색 머리였다. 옷은 오랜 여행을 했는지 누더기처럼 변해
있었지만 그의 눈만은 날카롭게 살아있었다.
그의 입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나왔다. 오랫동안 말도 하지 않았는지 매우 쉰 목소리였다.
"이제야 보이는군...... 우리 가족의 원수......"
이 사내는 라이샤였다. 라이샤는 퉁가리에게 '다신 나타나지 마!'라고 외친 후 계속해서 이 수도 자이드라로
왔다. 그동안 오는데 여기저기 헤매고 다녀서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결국 자이드
라에 도착했다. 퉁가리가 라이샤였다면 이미 자이드라에 와 여관에 짐 풀고 주점에서 술을 실컷 마시고 있었
을 시간이었다.
라이샤는 불어오는 바람에 모자를 더욱 눌리고는 천천히 자이드라를 향해 걸어갔다.
라이샤가 열심히 자이드라에 오고 있을쯤 자이드라는 축제분위기였다. 어디서온지 모르는 처녀가 왕의 마음
을 홀딱 빼앗아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고아라 왕궁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 처녀가 온지 한참후에 왕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그녀는 왕과 결혼하기로 하였고 그 결혼식 날짜는 바로 내일이었다.
걸어가는 라이샤에게 종이한장이 날아왔다. 그리고 그것은 라이샤의 얼굴을 엎어버렸다. 라이샤는 여전히 한
손은 모자로 누르며 그것을 보았다. 그 종이에는 이제 곧 왕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적혀있었다.
라이샤는 그것을 보고 픽 웃고는 다시 던져버렸다. 자신이 자이드라를 파괴시키려 가는것도 모르고 축제분위
기에 들떠 있었던 것이다.
"웃기는군...... 신부가 누군진 몰라도 참 불쌍하군."
라이샤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라이샤는 신부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볼 필요가 없다고 느낀
것이었다. 신부는 붉은색머리를 가진 아주 예쁜 아가씨였다.
"여긴가......"
결혼식준비로 매우 바쁜지 마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축제라도 하는 양 사람
들은 모두 들떠 있었다.
라이샤는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라이샤의 귀에 무시할 수 없는 한마디가 들려왔다.
"이번에 결혼하는 상대가 누구야?"
"글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민트란 아가씨라고 들었어."
라이샤의 귀에 '민트'란 단어가 들어오자마자 라이샤는 경직되어 버렸다.
라이샤는 분노에 차 그 말을 한사람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지금 뭐라고 했나! 민트? 민트라고 했나?"
"뭐, 뭐야...... 그렇소. 민트라고 했소."
설마하는 마음에 확인해 봤지만 역시나 였다. 라이샤는 무너지는 가슴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 사내를 뿌리치
고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다. 라이샤가 발로 문을 차고 들어오자 문은 산산조각이 나며 부숴졌고 놀라하는 주
인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채 라이샤는 구석에 자리잡고 소리쳤다.
"여기에서 가장 독한걸로 가져와!"
"네, 넷."
주인은 이 불청객을 당장이라도 쫓아내보내고 싶었지만 그가 내려놓는 큰 물건은 무기일지라도 모른다는 생
각에 급히 가장 좋은 술을 가져다 주었다.
라이샤는 주인이 가져온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주인이 가져온 술은 굉장히 독한 술이었는데 이 술도 불타오
르는 라이샤의 마음만큼 되지 못했다.
'젠장...... 민트가...... 민트가 그 따위놈에게......'
라이샤는 다시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크으......"
라이샤는 그렇게 독한 술을 마시면서도 아직 자신은 그렇게 술이 독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좀 화끈거리는 것이 자신의 목구멍속에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라이샤가 다시 술을 마시려고 했을때 그의 머리속에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잠깐...... 설마 이름만 같은거 아냐?'
이런 생각이 라이샤의 머리속에 생각났을 때 그는 벌떡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 벌떡 일어난 그의 눈에 주점
안의 포스터가 보였다. 그곳에는 분명히 약간 변하긴 했지만 민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고 밑에는 '이 분이
왕과 결혼하실 행운의 여자!'란 거창한 말로 쓰여져 있었다.
다시 한번 자신이 알던 민트임을 알자 라이샤는 절망감속에 빠졌다. 자신이 생각하고 싶지 않던 일이 자신의
눈앞에서 일어난 것이다.
라이샤는 또다시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술병을 내려놓은 라이샤의 머리속에 민트를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왕이란 존재가 좋은 것이냐고 왕을 사랑하느냐고 하는등의 각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라이샤는 술값을 지불하고는 왕궁으로 뛰쳐갔다. 술을 마셨지만 그의 머릿속은 민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
에 술기운은 모두 사라졌다. 민트는 왕과 결혼할 중요한 존재였고 고로 왕궁안에 소중히 모셔놨을 것이다. 그
러므로 민트를 만나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욱 힘든것이다.
하지만 라이샤의 머리는 그런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자신이 민트를 만나겠다고 하면 민트가 나올것이라
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라이샤는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과 부딪혔다.
"뭐야, 내가 민트를 만나는데 불만있는 거야?"
"아니 이놈이...... 넌 누군데 감히 장차 왕비님이 되실분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거냐! 당장 물러가라!"
"뭐얏! 감히 병사주제에 민트의 소꿉친구인 나를 막겠다는 거야?"
병사는 라이샤의 말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웃기는군. 네가 민트님의 소꿉친구면 나는 민트의 오빠다.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뭐얏!"
라이샤의 화는 극에 치달았다. 어차피 자신은 왕국을 쳐부수러 온 사람이었고 민트를 잠시 만나기위해 그 일
을 미룬것 뿐인데 감히 성문지기가 자신을 막는 것이었다.
병사는 이 정체불명의 자를 쫓아내려고 있는 힘껏 그를 밀었다. 성은 보통 마을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었는
데 그를 굴러떨어지게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라이샤는 떨어지지 않았다. 병사들은 라이샤가 떨어지지 않자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으아악!"
병사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뒤로 떨어졌다. 라이샤의 검은색머리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었
다. 또한 병사를 살기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라이샤의 눈도 붉어지고 있었다.
병사들은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너무나 강한 공포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흠...... 향이 좋군......"
이곳은 자이드라 성의 조나단 재상의 집이다. 옛날부터 어린황제 옆에서 섭정역활을 해오던 자이드라의 권력
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저 멀리 바슈그렘에서 구해온 '차'라는 것의 맛을 보고 있었다. 이 '차
'는 바슈그렘에서만 나는 것으로 바슈그렘을 풍족하게 만든것도 바로 이 '차'였다.
그가 이제 한모금 마시려는 순간, 콰광!!!!
엄청난 굉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뭐, 뭐지? 아뜨뜨......"
진동으로 인해 그 비싼 '차'를 쏟아버린 조나단 퍼슬 재상. 그는 화가 잔뜩 났다. 이 '차'라는 것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으며 또 귀하게 구한 이것을 한번먹겠다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경비병! 경비병!"
그는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불렀다. 하지만 경비병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고 한 시녀가 와서 말했다.
"재상님, 어서 피하십쇼."
"왜 안오...... 뭐? 적이라도 쳐들어온건가?"
"아니, 그것이 아니라......"
조나단은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체 왜 피해야한다는 것이냐! 제국 자이드라의 재상인 내가!"
"그, 그것이......"
"대체 무엇때문이냐! 말해보아라!"
시녀는 자신을 노려보는 재상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그것이...... 그러니까......"
"제대로 말해 보아라!"
다시한번 재상이 호통치자 시녀는 마지못해 말했다.
"한 청년이......"
"한 청년이 뭐? 병사를 치기라도 했단말이냐?"
"그것이 아니고...... 지금 기사단과 대치중입니다......"
재상은 놀라 말했다.
"뭣이! 한 청년때문에 기사단이 나섰다고! 이런 고얀...... 대체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쯧쯧......"
콰쾅!!!!
또다시 진동과 폭팔음이 들렸다. 몇몇 병사들의 놀라는 소리까지 들렸다.
"이런 쓸데두 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구...... 내가 가서 대체 어떤 녀석인지 봐야겠다!"
"재, 재상 님! 위험합니다......"
"한 청년때문에 제국 자이드라의 재상이 피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냐! 내가 가봐야 겠다!"
맞는 말이었기에 시녀는 반박할 수 없었다. 또한 반박했다가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콰과광
"후...... 역시 왕궁이군......."
라이샤는 손을 치우며 말했다. 그의 손이 향해있던 곳은 성벽이었는데 휑하니 구멍이 뚫려있는 상태였다.
그의 앞엔 병사들이 서 있었는데 모두 두려움이 찬 얼굴로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 병사들 앞에서
서 지휘를 하던 장군은 기가막힌 얼굴로 두려워하는 자신들의 병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숫자는 1:5000. 하지만 주도권을 잡고있는 것은 1 쪽 이었다.
병사들이 계속 두려워하자 자신이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장군은 한발나서며 말했다.
"두려워 하지말라! 적은 어차피 1명이고 인간이다. 5000인 우리가 질리가 없다!"
장군의 말이 끝나자마자 라이샤의 살기가득한 눈이 그를 노려보았다. 엄청난 살기에 장군은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였다.
병사들은 장군의 말에 용기를 되찾았다가 장군이 두려운 눈빛으로 다시 그 1을 바라보고 있자 용기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약간 더 높은 곳에서 상세를 살펴보던 조나단 재상은 보통 인물이 아님을 알고 외쳤다.
"제 1기사단장 젠스 라티아 경을 불러오도록 하여라! 그리고 황제친위대단장 란티스 옌 그라스 경도 불러오
도록 하여라! 병사들을 모두 데리고 말이다!"
"넷!"
한 병사가 짧게 답하고는 어디론가로 뛰어갔다. 조나단 재상은 자신의 길게 자란 수염을 만지며 의미있는 미
소를 짓고 말했다.
"흐음...... 두 장군이 얼마나 강한지 병사들에게 보여줄때가 왔군. 후후후......"
그리곤 라이샤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가 굉장히 강하긴하나 두 장군의 힘에는 미치지 못할걸세...... 후후후...... 그나저나...... 저 청년의 힘이 아
깝군...... 여기서 생을 마치게 될테니...... 하하하하!"
조나단 재상의 웃음소리는 두 장군, 젠스 라티아와 란티스 옌 그라스 경이 온뒤로 사라졌다. 두 장군도 라이
샤를 노려보며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상은 화가나 소리쳤다.
"뭐하는 거냐! 그러고도 대 자이드라의 자랑스러운 두 장군이라고 할 수 있는 거냐! 왜 그 청년을 이기지 못 하는 거냐!"
조나단 재상은 화가나 소리쳤다. 자신은 분명히 그 두 장군이 온다면 저 청년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조나단 재상은 길길이 날뛰다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밑의 대 자이드라의 자랑스러운 두 장군은 시끄럽게 하던 존재가 사라지자 한결 나아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앞에있는 청년은 그들이 덤벼도 이기지 못할 것만 같았다.
'끄응....... 어떻게 한다.......'
젠스는 머리를 굴려 이 상대를 어떻게 자신의 명성에 피해가 가지 않게 물리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흠...... 우리 둘이 동시공격은 안되고...... 말로......?'
란티스 옌 그라스 경은 이렇게 생각하며 라이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살기가 가득한
것이 협상하러 온것은 아닌듯 싶었다. 당당히 성문으로 걸어들어온것으로 보아 암살은 아닌것 같았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단지...... 장난? 자신이 이렇게 강한 힘을 과시하고 싶다는 과시욕? 그것이
외에는 단지 다른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란티스의 머리속에 스처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설마...... 민트 님을 노리고......?'
저벅
갑자기 라이샤가 한걸음 다가왔다. 젠스와 란티스는 갑자기 다가서자 놀라 자신들은 한발자국 물러섰다.
병사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던 두 장군이 물러서자 다시 동조하기 시작했다.
저벅
라이샤는 또 한걸음 들어왔고 두 장군은 한발자국 물러섰다. 다시 한걸음을 내딛으려는 라이샤에게 젠스가
용기를 내어 외쳤다.
"대체 넌 뭐냐!"
젠스의 말에 라이샤는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라이샤우샤 퍼라스. 네갈마을에 살고 있던 착한 청년이었다."
"여, 여기서 난동을 피우는 이유가 무엇이냐!"
이번엔 란티스가 용기를 얻어 말했다.
"너희들이 우리 네갈마을을 없앴기 때문이지."
라이샤의 말에 젠스와 란티스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설마설마 하던 라이샤는 그들의 태도를 보자 더욱 분
노가 치밀어 올랐다.
라이샤의 붉은 눈이 더욱더 붉게 빛이 났고 그의 모습에 병사들은 더욱더 공포에 질렸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젠스가 힘없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건...... 네갈마을에선 반란이 일어났었기 때문이다......"
"반란? 무슨 헛소리냐! 어떻게 그리 착한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단 말이냐!"
젠스가 무어라 더 말하려고 했을때 란티스가 나서며 말했다.
"그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무엇인가에 의해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고? 악마라도 나타났었나보군!"
"그럴지도......"
"뭐?"
라이샤는 빈정대듯이 말한것이 사실이자 놀랐다.
"정말로...... 악마가 나타났단 말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가 갔을 땐 그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우릴 공격했으니...... 그것보다......"
"뭐냐?"
"여기에 나타난 목적은?"
"후...... 그걸 알아서 뭐하겠단 말인가...... 날 막기라도 할 생각인가?"
"당연하다. 우린 제국 자이드라의 용맹스러운 두 장군이다. 그런일에 무릎을 꿇을 우리들이 아니다!"
젠스의 눈에 광채가 나고 있었다. 라이샤는 그런 젠스의 눈을 보다 훗하고 웃으며 말했다.
"넌 마이샤의 상대가 될 수 있는 놈이군......"
"마이샤......? 서, 설마......."
"흐음...... 난 내 볼일을 보러 가마...... 잘 있도록 제국 자이드라의 용맹스러운 두 장군!"
장난스럽게 손을 올린 라이샤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젠스와 란티스는 동시에 고개를 돌리며 외쳤다.
"뭐하는 거냐! 그곳은 민트님이 계신 곳이다!"
"후...... 내가 잘 찾아왔군......"
"뭐?"
"그럼...... 잘 있게나......"
라이샤는 이렇게 말하며 손을 들어 작은 불꽃을 하늘에 올렸다. 그 불꽃은 지상에서는 보기힘든 헬파이어였
다. 그 헬파이어는 천천히 커지더니 동그란 구멍을 만들어냈고 거기서는 켈이 나왔다.
"케, 케르베로스!"
"내가 없는 동안 이 애와 싸워보도록."
'켈...... 사람을 죽이거나 네가 죽을 정도로는 하지말아라......'
크르르......
대답이라도 하듯이 켈이 낮게 그릉거렸다. 그리고 라이샤의 모습은 사라지고 병사들 중심에는 지옥의 견이라
고 불려지는 케르베로스가 있었다.
'후...... 여긴가......'
라이샤는 쿵쾅대는 가슴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자신이 가고 있는 회랑에 굉장히 큰 문이 나왔다. 아마 민트
가 있을 곳이었다. 라이샤는 가슴에 손을 얹히고 가슴을 진정시키며 문을 열었다.
끼이익
"누구시죠?"
맑은 목소리가 문의 뒤에서 흘러나왔다. 라이샤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고는 놀라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
다.
붉은색의 아름다운 머릿결에 어릴적에 하나도 변하지 않은 악마의(?) 미소...... 라이샤의 머릿속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