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6(월)
아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육군훈련소에 입소를 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월요일의 출근길로 북적대는 서울을 관통하여
4시간여만에 논산에 도착했다.
육군 훈련소의 정문,
훈련소 입소를 위해 많은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주차장을 꽉 메운 차량들,
들어 온 순서로 정렬되어 있으니 이거 나가는 것만도 엄청나다....
'훈련은 전투다'
내가 처음 부대 갔을 때 보았던 것은 '안되면 되게 하라'
이런 문구들이 입대하는 자를 긴장시킨다.
입소식을 위해 정렬한 신참 훈련병들.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아들도 저 어딘가에 있으리....
행사를 마치고 부모님을 향해 큰절하는 모습..
여기서 많은 엄마들이 통곡....ㅠㅠ
연병장을 돌며 부모와 가족 친지들과 작별 인사를 한다.
마지막으로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부모의 마음.
이제 5주 후에나 모습을 봐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늘 집에서 함께 지내며 늦게 귀가할지라도 올 것이기에 안심을 했지만,
아들이 없는 집은 왜 이리 허전하고 넓게만 느껴지는지......
30여년 전 나의 입대 시절이 떠오른다.
어머니께 전화로 인사하며,
"어머니, 저 군대 들어가요!"
"응! 그래, 잘 갔다 와!"
이렇게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립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어도 속으로는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을까.
아침저녁의 찬바람, 한낮의 더위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모쪼록 건강하게 훈련을 잘 마치고 '진짜 사나이'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
첫댓글 읽는 순간 목이 메이네요..힘 내 세 요...
아드님의군입대진짜사나이로거듭날거에요
아들이 없는 저는 경험할 수 없는 일이네요. 왠지 마음이 짠~하네요. 그래도 안타까운건 잠시
사나이라면 군대를 다녀 와야지 진짜 사나이지요...^*^
나도 현역에 있을 때 아들을 훈련소 까지 대려다 주었는데 정문을 들어서는 뒷 모습이
웬지 걱정 스럽더군요 그런것이 부모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홀로서기의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아드님을 믿어 보세요
멋 들어진 사나이가 되어서 돌아 올것입니다
내가 군에 다녀오고 아들이 다녀오고 손자가 곧 제대하는 시점 이지요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지요 세월은 빨라요 제대하면 효자 됩니다.